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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피우다 못해 터 터린 매화속살,(2008년 3월 12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그곳에 가고싶다

피우다 못해 터 터린 매화속살,(2008년 3월 12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8. 3. 12. 19:00

퇴계 이  황

  往歲行歸喜?響    몇 해 전엔 돌아와 향기 맡아 기뻐했고
  去年病起又尋芳   지난해엔 병석을 털고 다시 꽃 찾았다네
  如今忍把西湖勝   어찌 이제 와서 차마 서호의 절경을
  博取東華軟土忙   우리 비옥한 땅 바쁜 일과 바꿀 손가

퇴계 이  황
   뜰을 거니노라니 달이 사람을 좇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미고 달그림자 몸에 닿네.

퇴계 이  황
   獨倚山窓夜色寒    홀로 산창에 기대서니 밤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    매화나무 가지 끝엔 둥근 달이 오르네
   不須更喚微風至    구태여 부르지 않아도 산들바람도 이니
   自有淸香滿院間    맑은 향기 저절로 뜨락에 가득 차네

퇴계 이  황

   山夜寥寥萬境空   산 속 밤은 적막하여 온 세상이 비었는 듯
   白梅凉月伴仙翁   흰 매화 밝은 달이 늙은 신선 벗해 주네
   箇中唯有前灘響   그 가운데 오직 앞 내 흐르는 소리 들리니
   揚似爲商抑似宮   높을 때는 商음이고 낮을 땐 宮음일세


퇴계 이  황

   晩發梅兄更識眞   늦게 핀 매화가 참됨을 다시 알아선지
   故應知我겁寒辰   이 몸이 추위를 겁내는지 아는지
   可憐此夜宜蘇病   가련쿠나 이 밤에 병이 낫는다면
   能作終宵對月人   밤이 다가도록 달과 마주 하련만

설중매 라고 하는 말은 끝자락 겨울 눈을이고 시리게 피어난 매화꽃 송이를 말한


흔히 매화라고 하는것은 꽃을 말하는 것으로 나무는 매화나무 또는 매실나무라고 한다,
   매화꽃은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린다,  매화가 핀 다음에도  매서운 꽃샘추위가 찾아오지만,
그리고 나면  

끝으로 산수유, 진달래, 목련이 앞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그래서 매화는 봄을 부르는 꽃이다



매화나무는 크게 세종류로 구분이 된다.
   우선 흔히 보는 매화나무인 흰매실, 이름 그대로 흰꽃이 피는 매화나무이고.
   다음은 능수매로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이름이며, 홍매실은 꽃이 연한 붉은 빛을 가진 나무다.

   홍매실은 또 꽃잎이 홑 꽃이 아닌 여러개의 꽃잎이 포개져 피는 만첩 홍매실로 나뉘게 된다





매화나무는 조선시대 사군자의 하나로 기품있는 삶을 살아 가고자 하는

선비들에게 사랑받는 지주였으며, 열매인 매실은 신체적으로 많은 이로움을 주는 약제로

사용하거나, 매실주, 매실 음료 등을 만들기도 한다 




매화나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눈이 선연해 지고 머리가 맑아 진다.







매실,..

매화나무 아래 자생해 있는 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