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삼각산 승가사(2009년 5월 30일) 본문
삼각산 구기동 매표소에서 약 800m정도 올라가니 북한산성 대남문과
승가사로 가는 산길 삼거리가 나온다, 오늘은 이 삼거리에서 승가사로 해서
문수봉을 타고 대남문으로 돌아내려오는 코스로 천천히 유산(遊山)을 하려 한다,
벌서 여름인가, 한참 땀흘리고 나니 어느듯 승가사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절의 일주문이란 기둥이 하나인 문이 라는 뜻도 있지만 문은 문인데 문이 없는문 즉, 누구나
부처님의 품으로 들어 오라는 뜻도 함께 지니고 있는 문이다, 승가사는 756년(신라
경덕왕 15)에 세워진 절로 지금부터 1253년 이나 된 아주 오래된 절이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청운교라 이름 붙여진 대리석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과 앞에 보이는 석탑은 최근에 건립한것이다, 월래 절에서는 돌조각 하나 같다 놓는것도
그 뜻을 기리는 법이라 계단을 오르면서 살펴보니 청운교라는 돌비석앞 계단은 9계단 으로서 아마 저위
석탑의 층수를 뜻하는것 같았고 그 다음 전체 계단은 6단으로 해서 각단마다 16개씩 108 계단 으로
만들어 놓았다, 백팔 번뇌라고 했든가, 한 계단씩 오를때 마다 한번의 번뇌를 하듯
마음을 다스리라는 뜻일게다,
탑을 돌아 올라와 내려다보니 탑을 둘러 제일 아래단 위 2층에 4대천왕을
조각하고 그 위로 9층 석탑을 만들었는데 이 탑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니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의 일대와 멀리 남산이 보인다, 풍수지리에 문외한인 사람의 눈으로 봐도 좋아보이는
장소인것 같은데 천년전의 사람들이 어떻게 이 깊은 산중에 절을지었을까, 아마 그때의
불교문화가 지금보다 더 화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신라와 고려 양조에 걸처 국가적 신앙의 중심으로 자리 했든 승가사
일주문을 바라보며 그냥 지나처 문수봉으로 가려다가 잠시들렸는데 마침 승가사에서는
윤 5월 영산제라는 불교행사를 49일간 하는중이 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인적마저 드물고,
그저 목탁 소리와 스님의 염불 소리만 들리는데 대웅전 마당에는 망자의 극락영생을기원하는
많은 등이 걸려 있었다, 산자가 죽은자의 명복을 정성을 다해 빈다, 산자와 죽은자의,
차이는 과연 무었일까, 그 해답이 종교일까,
절 뜰에 외롭게 피여있는 꽃송이들을 뒤로 하고 불이문을 대신하고 있는
넝쿨나무 숲을 따라 절을 나선다, 불이문 이란 이문을 나서면 부처의 세상에서
사바세상으로 돌아가지만 부처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을 가진문 이다,
하루종일 눌러앉아 주지승이 아니면 똘중이라도 붙잡고 많은걸 알아보고
싶었지만 불이문의 뜻처름 다음을 기약하며 문수봉을 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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