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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백운대에서 돌아가는길,(2009년 4월 4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백운대에서 돌아가는길,(2009년 4월 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9. 4. 4. 22:45

백운대의 찬공기를 맘껏마시며 한참을 쉬다가 보니 이제 내려 가야할

시간이다,  내려가는 길이 아무리 험해도  올라오는길 보다 힘드는 길은 없다지만

여기는 올라올때나 내려갈때나 별반 차이가 없는것 같다

일렬로 서서 모두들 조심 조심 한발 한발을 내 딛는다,

아차하면 천길 낭떨어지니 스스로 조심할수박에,

누가 지었는지 작자는 미상 이나 장문의 글이 있어 오늘 여기 그 일부를 소개한다,

   

    北漢山

    北漢天寒雪未消(북한천한설미소) : 북한산은 추워서 눈도 다 녹지 않아

    逍遙自喜吾生樂(소요자희오생낙) : 천천히 걸으며 내 삶의 즐거움을 즐긴다.

    靑山不管是非事(청산부관시비사) : 청산은 시비의 일을 가리지 않아

    謝事忘憂身自閑(사사망우신자한) : 일을 떠나 근심을 잊으니 몸은 한가하도다

 

    深深煙壑無人迹(심심연학무인적) : 깊고깊은 안개 자욱한 골짝에 인적 없고

    碧峯高樹路崔嵬(벽봉고수로최외) : 푸른 산봉우리 큰 나무 길마저 험한데

    白石蒼蒼惹綠苔(백석창창야록태) : 창창한 흰 바위에 푸른 이끼 일고

    十數條玉氷珊瑚(십수조옥빙산호) : 열 몇가닥 옥같은 고드름이 산호처럼 고아라.

 

    傾白酒對仁壽峰(경백주대인수봉) : 막걸리 기울이며 인수봉을 마주

    仰見突兀撑靑空(앙견돌올탱청공) : 쳐다보니 우뚝하게 푸른 하늘을 바치고 있다

    有石嵯峨千萬丈(유석차아천만장) : 높은 바위 솟아 천만 길이나 되니

    須把輕雲護深嵐(수파경운호심람) : 구름으로 깊은 골짝 기운 살짝 메워야 겠네

 

    靑山天玉一朶(청산삽천옥일타) : 청산에 하늘의 옥 한 떨기를 꽂아 놓은 듯 한데

    恨無翼兮獨躋攀(한무익혜독제반) : 날개 없어 홀로 오르지 못하니, 한이 되는구나

    濁酒三盃豪氣發(탁주삼배호기발) : 막걸리 석 잔을 마시니 호기가 솟아

    朗吟飛上白雲臺(낭음비상백운대) : 낭낭히 시를 읊으며 백운대를 날 듯이 올라 왔다,

보고 또 보고 바라다보고 또 보아도 너무 잘생긴 봉우리 인수봉,

   그 암벽에 붙어 10mm도 안되는 자일에 목숨을 내 맏기고 한 점이 되여 매달려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너무 멌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는곳 모두가 명당이요, 선경이다

올라올때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지나온

백운산장도 여기서 내려다보니 영락없는 한폭의 동양화다, 

백운대 밑 위문 방향으로 나서니 바로 계단길,  

이제부터 용암문끼지는 계속 응달진 길을 통과해야 한다,

계단을 다 내려 와서 뒤 돌아서서 올려다 보니 장엄한 백운대가 떠억 버티고 있다,

   아주 먼 옜날 백제사람들이 이런 산세와 지형을 100% 이용해서 북한산성을 축성하고 외세의 침입에

대비한것을 보면 반만년의 역사가 이어저온 이유를, 역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복잡하게

설명을 하지 않드라도 쉽게 이해할수있을것 같다,

백운대에서 북한산 능선을 타기까지의 만경대 릿지길, (위문에서 용암문까지의 길,)

   이 길은 정릉이나 우이동, 또는 문수봉,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등 에서 백운대로 연결되는 마지막 길이다,

용암문에 다와서 또 뒤돌아보니 저멀리 백운대의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이는게 보인다,

백운대 밑에 있는 위문에서 이곳 용암문까지는

만경대 산능선 밑 북쪽에 해당되는 길을 타야 한다, 그래서 가파르고 험난한 길이다

동장대는 북한산성 3대 장대중 하나로서 장대란 장수의 지휘소 로서 성안의 가장 높은 곳에 설치한 건물이며 성안에는 각

   국문별로 적정 장소를 선정하여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 를 두었는데 그중에서도 동장대의 규모가 가장크며 행궁을 비롯한

   성 의 안팍을 모두 살필수 있는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북한산성 대동문 안과 밖이다, 

북한산성은 원래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였때 도성을 지키기 위해서 쌓았든 성이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개루왕 5년(132년)에 이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11세기초 거란이 침입했을때는 이곳에

   고려 태조의 관(棺)을 옮겨온일도 있었으며 고려 고종19년(1232년)에는 몽고군과의 격전이 이 북한산성에서 있었다,

며칠동안 봄이 오는게 두려운지 계속 쌀쌀하다 못해 추웠다,

그래도 계절은 어쩔수 없는지 계곡에는 진달래가 예쁘게 피여 있다,

오늘 산행 구간은

   우이동 버스종점 -> 도선사주차장 -> 하루재 -> 백운대경찰구조대 -> 백운산장 -> 위문-> 백운대 ->

위문 -> 용암문 -> 동장대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운기사 -> 아카데미하우스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