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삼각산 문수봉을 오르며(2009년 5월 30일) 본문
요리보니 사모바위, 조리보니 진흥왕 순수비가있는 비봉, 승가사 뒤 능선에는 꽤나큰 잠자리장이 있다,
커피한잔으로 목을 축이며 주변을 둘러보니 전국 어느산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삼각산의 수려함에 취해 잠시 신선이된다,
신문지로 돗자리 해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했다,
혼자 먹어면 밥맛이 없다고 누가 그랬나, 시장이 반찬이라 했든가,
흠뻑 땀흘리고 난후라 그런지 꿀맛이 따로 없다, 그리고 나서 누웠다,
누워서 하늘에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니 서늘한 바람과 흘러가는 구름이 조화롭다,
지금 이시간 만큼은, 오 유월 개팔자라더니 온통 세상에 부러울게 없다,
일어나서 대남문 방향으로 바라보니(사진 오른쪽 바위능선길)
문수봉이 보인다, 아직도 한참을 기야 할것 같다,
사모바위에서 약 1,3km를 걸었더니 문수봉을 오르는 직벽길이 나온다,
고소 공포증이나 심장약한 사람은 다소 버거운 길임에는 틀림없으나 왕년에 우릿골로
나무하러 다니든 우릿골다람쥐 출신이 아닌가, 이 정도야 가볍게 타고 넘겠지,
그래도 세월은 어쩔수 없는지...
이제 겨우 직벽코스 하나를 넘어 왔을뿐인데 숨이 가쁘다,
에라 모르겠다 기념사진 이나 한판 박자,
문수봉 암벽 낭떠러지 밑에는 문수사가 보인다,
대남문을 끼고 멀리 백운대 방향으로 가는 북한산성이 길게 뻗어있다,
북한산성이라는 이름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때 청군에 한양이 10일만에 점령당하고
피난처인 남한산성에서 청태종 에게 삼전도의 수모를 격은 숙종이 백제시대에
쌓은 토축산성을 근간으로 하여 1711년 6개월 만에 7,620보(8,6km)에
이르는 북한산성 축성을 완공했다,
남한산성과 대칭되는 이름인 북한산성 이라고 이름붙였는데, 이 이름은 북쪽의 漢族을
잊지 말자는 뜻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삼각산 을 北漢山 으로 불렀다고 한다, 한 漢 은 95%
한족으로 구성된 당시 청나라를 뜻한다, 따라서 북한산은 청태종에게 맺힌 한이 서린 이름이다,
결국은 하루종일 삼각산에서 놀다가 아침에 올랐든 구기동탐방안내소로 다시 돌아 내려왔다,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 좋을까, 아니면 시원한맥주 한모금이 좋을까, 여하튼 냉수라도 한컵 들이켜야 할만큼 갈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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