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도봉산 원통사(2009년 3월 14일) 본문
도봉산입구에 들어서서 보문능선을 오르며 도봉산을 바라보니,
포대능선과 도봉산 주능선을 서로 이어주는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이 보인다,
우이암 정상 도봉주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주봉,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이 산을 오를때와는 달리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바로 그 뒤 송추쪽으로 이어지는 곳에 자리한 오봉,
참으로 보면 볼수록 멋지다, 누가 저리 아름답게 빚어 놓았을까,
건너다 보이는 맞은편에는 수락산과 불암산도 보인다
우이암으로 왔다, 건너다 보이는 암봉에 서너명이 암벽에 올라있다,
딱 3일만? 되돌아가면 나도 우이암에 올라 내가 살아있음을 만끽하겠는데 이제는 저런
암벽에 도전할 용기가 나질 않는 것을보니 세월이 흐르기는 많이 흘렀나 보다,
남쪽으로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도 보이는 우이암은
신선이 놀든 곳이라고 하더니 정말 오늘은 내가 신선이 된 기분이다,
바람이 무지 춥다, 옷깃을 날리다 못해 등에 짊어진 배낭까지 날리려고 한다,
그래도 여기서 한장 박아야 할것 같아서....
너무 추운날씨라 엉겁결에 급히 무수골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오다 돌아보니 온통 바위길을 헤치고 내려왔다,
우이암에서 무수골 빙향으로 내려가다보면 조계종 직할사찰인 원통사가 나온다,
신라 경문왕 3년(864년)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문종7년(1053년)관월대사가 재창, 조선태조원년(1392년)에는
천은선사가 삼창헸다는 원통사는 이후 조선 영조, 순조, 고종등 후대로 내려오면서 여러번의 중창을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사찰로, 주위에 수락산과 삼각산을 거느리고 한강을 바라보는 도봉산 최고 길지에 자리잡은 수행기도처로
알려져 역대 숱한 선지식인과 제현들이 거쳐간 관음기도 도량이기도 하다,
조선태조 이성계가 기도 했다는 석굴,
약사전 아래 거북바위는 태조 이성계가 기도를 마치든날
천상의 상공(정승)이 되여 옥황상제 를 배알하는 꿈을 꾸었다 하여 새겼다는 <상공암> 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이제나도 사람들이 내려가는 저길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서 얼마나 많은 봄을 만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기록도없이 눈으로만
보고 즐겨야 할것 같다, 무겁지만 언제나 함께하는 카메라가 밥 달라고 조르더니
아예 꺼저버렷다,~ 오늘은 배터리충전을 소홀히한 댓가를 톡톡히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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