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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숨은벽에서 용암문 도선사로(2009년 9월 26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숨은벽에서 용암문 도선사로(2009년 9월 26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9. 9. 26. 13:55

구파발 1번출구에서 34번 의정부가는 버스를타고 북한산성 입구를지나

효자리(효자비)에서 내리면 삼각산 숨은벽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숨은벽은 효자비에서

가는길과 밤골이나 사기막골로 해서 올라가는 세갈래의  길이 있는데 사기막골과 밤골은 지난번에

가본 곳이라 오늘은 효자비로 해서 올라가는길을 따라간다, 효자리는 옜날에 박가 성을 가진

효자가 살아서 효자비를 세운 곳이다, 

효자비가 서있는 입구에서 40여분 산길을 따라 걸어니 숨은벽 능선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돌덩이길과 부딪히고 얼마 안올라가서 양갈래 오솔길이 나오는데 오른쪽길은 사람들이 많이다니는

일반등산로이고 왼쪽은 숨은벽능선 전망바위중간 벼랑을타고 해골바위로 연결되는 암벽길이다,

다소 껄끄러운 길이기는 해도 오늘은 여기로 붙어 보기로 했다,

가다가 못 올라가면 다시 돌아오면 되니까,

  바위쪽으로 붙어서 한사람이 겨우 기어올라 갈수있는 릿지길,

  편한길 마다하고 굳이 이런 길로 다녀야 할 이유는 없는데?

벼랑중간에 붙어 백운대와 인수봉 뒤에 숨어있는

숨은벽을 바라보니 능선에서 보는것 하고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저 위 꼭지점이 해골바위가 있는곳 이다,

얼마 높지는 않지만 바위틈을 잡거나 나무를 잡거나 여하튼 올라가야 한다

힘들기는해도 코앞까지 올라왔다,

옆으로 옆으로 지그 재그로 붙어서 바위틈잡고 한발자국씩 옮기는데

몇분이 걸리드라도 조심 조심  또 조심해 가면서 올라 붙어야 하는 릿지, 흐르는 땀 만큼이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뭔지모를 짜릿함이 전신을 적신다

마음이 급해지면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길이 이런길 이라  

충분한 여유를 즐겨야 하는곳이 이런 지점이다, 항상 처다보면 까마득해 보이는 바위 벼랑이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에는 두발 편히 뻗고 서 있을 장소는 어느곳이든 반드시 있다, 건너다 보이는 숨은벽,

그리고 백운대 계곡에는, 멀리서 보기에도 벌서 단풍이 오고 있는게 보인다

그렇게 낑낑대며 해골 바위로 올라왔다,

멀리서만 보다가 바짝 붙어서 봐도 해골 비슷하기는 한것 같다,

해골바위에서 올라온길 반대편으로 내려가 우회길로 올라선 전망바위,

언제올라와도 주변경관은 선경이다,

오늘 내가 올라온 길은 앞에보이는 바위 벼랑 중간에 45도 각도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며, 끝지점에서 만 수직으로 바위 위로 기어서  올라왔다,

여기서 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좋은길 놔두고 왜 저런길로?

숨은벽 대슬랩까지의 등산길은 여러번 소개한적이 있어 생략하고,

  대슬랩까지 내달아 왔더니 한사람이 맨손으로 기어 올라가서 자일을 내려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대슬랩 아래서 수직으로 꺽어저내린 등산로를 따라

백운대밑 호랑이굴 앞 V 안부까지 올라왔다, 이 코스는 가파른 등산로 이면서도 무척이나

숨가쁜 길이다, 사실 이런 길은 너무 힘들어서 산천을 즐길 여유가 없다

호랑이굴옆을 지나 백운대 중간을 가로 질러 나가다가

돌아보니 오늘도 한점이 되여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한그루의 붉은 단풍과 노오랗게 물들어가는 나무잎들이

계절을 재촉하는 백운대중턱, 때마침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상쾌하다,

산위라서 그런가, 백악에 겨우 붙어있는 나무가지 에도

단풍이 물들고 있는것을 보니 이 가을도 금방 지나갈것 같다,

 오는가을의 흔적을 두리번 거리며

걷다 보니 위문(백운 암문)이 내려다 보이는곳 까지 올라왔다,

이곳에서 백운대는 패스하고 위문으로 내려가 만경대 우회길로 돌아간다

먼 훗날에는 이런 사진이라도 있어야 될것 같아서 ~

위문을 들어서면 백운대중턱 백악에 한줄로 길게뻗어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곳(사진)이

있는데 여기가 백운대 서벽밴드 릿지다, 오늘 지나온길도, 여기 반대편 중턱으로 가로 질러 왔지만

저 서벽밴드를 타고 염초봉쪽으로 나가면 약수암 위 공터로 연결된다

서벽밴드를 타고 염초봉을 지나 원효봉으로 이어지는길,

  저길을 혼자 넘기에는 무리일것 같아서 여태 미루고 있는데, 저길을 잘아는

산꾼과 함께해서라도 한번은 넘어 보고픈 길이다

지난주에 올랐든 노적봉 동봉, 오늘도 벌서 몇사람이 올라가서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  올라갈때나 내려올때도 바라보이는 봉우리, 아니면 맨위 삼각형

모양의 바위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잘 내려와야 하는곳이다,..

만경대 우회길로 접어들어 용암문쪽으로 내달리다 뒤돌아 보니 백운대가 점점 멀어진다

이길도 만만한 길은 아니다, 그러나 하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고,

  백운대에서 북한산성 주능선으로 연결되는 주 통로라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아주 완벽할 정도로 안전장치를 잘해 놓은길이다

아무리 안전 장치가 잘되여 있다고 하드라도 바위길이 힘들지 않은길이 있든가,

  이런곳을 쉽게 타고 넘는 유일한 방법은 여유다, 그래서 이런곳에서는 혼자 중얼거리는

노랬소리에 자기 도취가 되여야 한다,

산성 주능선구간중 울퉁불퉁한 구간 약 2km를 지나면 용암문(암문)이 나온다,

  계속 산성 주능선을 타고 대동문을 지나 보국문, 그리고 대성문으로 해서 정릉으로 하산하려든

오늘 계획을 접고, 오늘은 여기서 내려간다,  도선사의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