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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관악산 연주암 그리고 팔봉능선,(2009년 9월 7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관악산 연주암 그리고 팔봉능선,(2009년 9월 7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9. 9. 6. 11:25

지하철 4호선 과천역에서 한시간 반 정도 올라가 들어선 연주암, 

  연주대 남쪽 400m지점에 자리하고 있는데 신라 문무왕 17년(677) 의상대사가

연주대 바로 아래 창건한 관악사를 조선 태종 11년(1411) 둘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전해지는 절이다

연주암은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으로,

  동쪽은 우면산 사당동으로, 서쪽은 안양시,  북쪽은 서울 신림동으로 연결되고,

남쪽은 자하동 계곡을 따라 과천 시내로 이어진다,

관음전 법당내부에 수萬의 부처가 있는것도 모자라

관음전 외벽까지  빼곡히 부처님을 모셔 놓은게 여느 절과는 다른 모습이다,

연주암에도 여느절 이나 마찬가지로

빛바랜 종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채 누각에 매달려 있다,

관음전뒤편 산기슭에 효령대군 영정사당이 있다, 

  효령대군(1396~14860)은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둘째 아들로 세종의 형이다, 

가로 74cm 세로90cm 효령대군 영정은 정면을 바라보며 왕이 평상시에 쓰는 관인 익선관 형태의

황색관모를 쓰고 깃과 소매에 녹색의 선을 댄 홍포를 입고서 용과 봉황으로 장식된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의 전신좌상 영정(경기도 지정문화재)을 모신 사당이다,

효령대군 영정사당을 지나 언덕길을 따라 올라 관악산 KBS송신소 앞 갈림길까지 올라 왔다,

  온길이 4km 인데 팔봉능선을 타고 안양 유원지까지 가도 7km 라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오늘은 무조건 이길로 콜이다, 

한남정맥이 수원 광교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한강 남쪽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우뚝 솟아오른 산이 관악산이다. 검붉은 바위로 이루어진 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 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고 한다

관악산은 옛 지도에는 ‘관악’으로 많이 나온다.

   악(岳) 자체가 산(山)을 뜻하기 때문에 옛날에는 그 뒤에 다시 ‘산’자를 덧붙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운악, 북악, 치악 등 이 모두 그와 같은 예들이다

이렇듯 관악의 산이름은 그 형상이 마치 관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처음의 산이름은 주위 산세에서 으뜸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관악산은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였다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 된 나무와 온갖 풀들이

바위와 어울려서 철따라 변하는 산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 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 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나는 오늘 오랬만에 소싯적 부터 내친구인 이분과 함께 행복한 산행을 한다

오늘은 친구와 함께라서 관악의 즐거움을 맘껏 누릴수있는

관악 팔봉능선을 타고 검붉은 바위들을 넘고 지나며 안양을 향해간다,

관악 팔봉능선, 아름답고 재미있는길이자 아기자기한 길이다, 

가끔은 스릴도있는 산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안양으로 하산을 하면 거리가 너무멀고 안양에서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하는  교통편도 불편해서, 사당동이나 서울대쪽으로만 다니다가

오늘은 팔봉능선을 친구와 함께거닐고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불성사다, 관악산 팔봉능선의 국기봉 밑으로 얼마 내려가지 않아

산으로 둘러처진 병풍속에 있는것 같은 절. 규모로 보자면 작은 절인것 같으나 여느

큰절에 비해도 손색이 없는 기품과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진 절이다, 오늘은

저기를 들릴수 없다, 내려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불성사에 들려

부처님전에 소원을 빌어봐야겠다

지나온 KBS송신소가 점점 멀어진다,

여기는 사진찍어려고 올라간 곳이 아니고, 가는길에 작은 바위에 올라서섯다,

저기 태극기 휘날리는곳에 도착하면 막걸리를 지고 올라와서 파는 사람이 있다,

  이제 점심도 할겸 저기가서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야겠다, 산에서의 음주는 안전사고를

부르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우린 오늘 거의 다 하산을 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든 태극기가 휘날리는 봉우리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어디를 둘러 보아도 관악은 참 아름다운 산이다, 



관악 평풍바위 아래 명당바위에 걸터앉으니 나랏님이 안부럽다, 오늘의 관악은

날씨좋고, 분위기좋고, 경치좋고, 그저 행복한 그런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