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성 주능선을 따라 도선사로(2009년 8월 29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북한산성 주능선을 따라 도선사로(2009년 8월 29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09. 8. 29. 10:54

벌서 가을이 성큼 다가오나 보다,

  귓가를 스치는 산들바람이 일렁이는 호젓한 산길을, 싱그러움과  솔향을 음미하며

여유를 부려도 좋을만큼 서늘하다, 오늘도 북한산 형제봉으로 오른다

흙 한줌 보이지않는 바위덩어리에서 돌 처름 뿌리를 내린 소나무,  얼마나 오래 저렇게 살았을까,

   무릇 생명력이란 상식을 초월해서 태동되고 이어진다는 말이 생각난다, 어디가 바위고 어디가 뿌리인지,.....

오늘도 이런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가시밭길도 있고, 호젓한 숲길도 가고, 이런 바위길도 지나는게 산길의 재미 아닌가,

자동 타이머를 맞춰 놓고 찍히는 준비를 하느라

이동중인데 이놈의 카메라가  말도 안듯고 지 혼자 찍어 버렸네

북한산 형제봉에서 빤히 보이는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휴게소, 

  서울 정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남산 타워 아래로 종로, 중구의 크고 작은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응암동 일대의 시가지와 행주산성과 방화대교도 한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고 보면 태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가 수천 수만년을 내다본 도시계획을 세운듯 하다,

방금 지나온 형제봉이다,

이런 봉우리가 지근 거리에 두개(동봉, 서봉)가 나란히 있어 형제봉 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그자리에 버티고 있는 북한산 보현봉,

  지금은 금지구역이라 올라 볼길을 없지만 저기 보현봉에 올라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면

더멀리 더 자세히 보일것 같다, 보현봉은 세조가 그 수하들과 함께 자주 올랐다고 전해지는 곳인데,

나중에 단종을 폐하고 임금이 되는 꿈을 저기서 그렸을까,

억겹의 세월을 버텨온 바위 덩어리,  

저렇게 버팀목 까지 쳐 놓았으니 앞으로 천만년이 더가도 행여 무너질일은 없겠다

북한산성 출입문중에서도 유일하게 임금님이 경복궁에서 정릉을 거쳐

북한산성으로 드나들기 위해 만들었다는 대성문, 그래서 이 대성문은 임금님 전용문인 셈 인데,

그간 한달여동안 보수 공사를 하더니 오늘은 이렇게 개방시켜 놓았다,

  대성문을 활짝 열어 제치고  어흠 하고 들어선다, 어디 임금이 따로 있든가,

 임금이 된 기분으로 대성문으로 들어 섯겠다,

북한산성이 길게 뻗어있는 주능선 성곽 시찰이나 해야 겠다,

성곽에 기대여 핀 야생화, 그위에 사뿐히 내려 앉아 노닐고 있는 나비, 

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면 나비는 꽃에게 홀씨를 묻혀준다, 그래서 세상살이는 공존을 하나보다,

원효봉,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눈에 들어온다,

  이 산성은 저곳으로 계속 이어저 염초봉 아래 북문과, 원효봉, 시구문을 거쳐 대서문으로 연결된다,

인수봉 뒤 멀리는 도봉산의 오봉(660m)과

주봉(675m), 자운봉(740m), 만장봉(718m), 선인봉(708m),이 나란히 손짓하며 서있다,

산성 주능선길 보국문(정릉암문)도 지나간다,

정릉이나 미아리, 그리고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인

칼 바위 능선도 지나서,

북한산성중 가장 동쪽에 있는 대동문 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문을 나서 진달래 능선을 타면 우이동버스 종점으로 가거나,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하산 할수 있다

  오늘은 평창동에서 시작한 산길이 북한산성 주능선을 타고 이렇게 대동문을 지나 동장대,

그리고 용암문까지 간다,

용암문에서 하산해 도착한 도선사,  십이지(十二支)벽이다, 

(十二支 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를 말한다)

  저 끝 매점에서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 뭐좀 또 볼거 없나, 두리번 거려 보지만 도선사라고 뭐 특별한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