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도봉산 우이암에서 칼바위로(2009년 11월 14일 -1,) 본문
지하철과 전철을 타고 달려온 도봉산,
산비탈에는 낙엽으로 치장된 이불이 두텁게 덮혀 있다
오늘따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인데도
우이암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철없는 진달래가 예쁘게 피여있다,
날씨가 추워서 손가락 장갑을 낀손이 얼얼하다,
걸음을 빨리했더니 속은 덥고 얼굴에 부딪히는 찬바람은 매섭다
이런날은 체온조절을 잘해야 할것같다,
자칫 잘못 했다가 몸살이라도 나면 요즘 유행하는 감기나 걸리는게 아닐지?
저위로 올라가면 바로 우이암이다,
모두들 산허리중턱으로 난 우회길로 돌아가는게 보인다, 이게 길인줄 모르는것 같다
우이암에 오르니 조금 멀어 보이기는해도 오봉이 눈에 들어온다
오봉 줄기를 따라 동쪽으로는 여러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서있다,
오늘은 칼바위로 해서 주봉을 지나 자운봉(도봉산 주봉 739m)과 신선대로 해서
마당바위쪽으로 하산하려 한다,
우이암 전망대에는 바람이 무척 거세다,
모자를 날릴것같은건 기본이고 숫제 날아갈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도봉산 주능선을 따라 간다,
이곳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평탄한길이 오히려 더 낮설다, 눈오는날 여기를 호젖하게 걷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
워낙 유명한 산이라 그런지 안전 시설은 잘 되여 있다,
자연 그대로 두어도 그리 나쁠것같지 않은 곳에까지 쇠기둥을 박고 쇠줄은 쳐놓은건
그리 좋아보이지 않다는 속절없는 생각이들까,...
송추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겨울 칼바람이다,
정신없이 길을 걷다보니 벌서 오봉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다,
오른쪽 주봉을 보니 주봉아래 양지녁에는 아직도 단풍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양지와 음지의 온도차가 한10여도 정도는 되는 모양이다,
멀리서 보이든 칼바위,
가까이서 보면 아주 아기자기한 암봉인데 왜 칼바위라 했을까
이 칼바위 뒤로 돌아 저 능선을 타면
자운봉으로 가는길인데, 만장봉과 선인봉은 갈수 없는곳이니까, 신선대로 간다
낙엽과 단풍이 함께 어우려진 정상에 우뚝솟은 주봉,
흰 이빨을 드러내고 활짝 웃고 있는것만 같다,
사진 한장 박는데, 너무 추워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이 사진은 미군 여군중사가 찍어 주었다,
칼바위 정상능선에서 본 도봉동, 창동, 상계동,
서울 북부지역의 시가지가 한눈에 휜히 내려다 보인다,
뒤돌아 보니 저멀리 북한산 보현봉(뽀죽한 바위)과 문수봉(제일 높은곳)이 보인다,
문수봉에서 도봉산을 바라 볼때도 언제나 오봉과 함께 이곳 칼바위 능선이 보이더니, 두봉이 마주보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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