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전설속의 연못 불영지(佛影池)의 가을-불영사(2009년 11월 20일) 본문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蔚珍 佛影寺 溪谷)
불영사의 아이콘인 불영지(佛影池) 이야기가 나오면 의상대사와 얽힌 창건 설화를 빼놓을 수 없다.
참으로 의상 대사는 절집을 많이 지어 신 분이다. 불영사 설화에도 부석사 창건 설화에 나오는 선묘룡이 등장한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 당나라에서 수학하고 귀국한 의상대사가 화엄법회를 열고 한참 교화에 힘쓸 때였다.
어느 날 노인과 8명의 동자가 의상대사를 찾아와 자기들은 동해를 수호하는 호법신장인데 이제 인연이 다하여 이곳을 떠나면서
우리가 살아온 곳에 부처님을 모시는 도량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그동안 인연 닿는 스님을 못 만나다 이제야 만나게 되니,
그곳에 도량을 세워 줄 것을 의상대사께 간청하였다.
며칠 후 의상대사는 노인의 부탁대로 동해안의 불사 인연지를 찾아 나섰다.
동해안을 거슬러 오르는데 울진포 앞바다에 이르자 당나라에서 부터 의상대사를 사모하여 용이되어 쫓아와
부석사를 세운 주인공 선묘룡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스님을 반갑게 맞아 불사 인연지까지 길을 안내하였 는데.
문득 천축산 입구에 이르자 "손수 인연지를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선묘룡은 사라져 버렸다
의상대사는 8일간 혼자 천축산(天竺山)을 돌아보며 절터를 찾던 의상대사는 피로에 지쳐
어느 연못가에 쉬다가 연못을 바라보니 연못 위에 부처님의 형상이 비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감격하여 그 자리에서
화엄경을 독송하니 지난번 그를 찾아왔던 호법신장이라 칭한 노인과 동자 8명이 연못 속에서 올라와 의상대사의 설법을 듣고,
"이 산은 석가모니 부처님 께서 천축산에 계실 당시의 형상과 똑같으며 연못에 비친 부처님 영상은 천축산서 설법하시던
부처님 모습입니다. 주위 환경은 영산회상이 응화된 것이지요." 라는 말을 남기고 용으로 변해 사라졌다.
의상대사는 용들이 살던 연못을 메워 법당을 짓고 부처님 영상이 나타난 곳이라 하여 불영사라 이름 짓고,
부처님 영상 이 나타난 곳에는 무영탑을 조성했다는 설화가 불영사에 전한다, 지금도 불영사 대웅전 서쪽 천축산 산위에는
위의 그림 처럼 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와 불공드리는 중생바위 세개가 있어 천축산 산마루에 햇빛이 비치면 그 그림자가 불영지에
내려앉아 그 형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천축산(天竺山)이 품고있는 자그마한 비구니(比丘尼)여승들의 수도장인
불영사란 이름도 이 연못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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