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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벚꽃 그리고 안양천의 봄(2010년 4월 18일,) 본문
봄은 푸른 들판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도시의 봄도 역시 봄인가 보다,
앙상한 가지만이 겨우내내 움추리고 있든 벚나무에도 꽃이 피였다, 나무도 풀도 벌레도
온통 세상의 만물이 봄기운을 따라 파란 옷깃을 나래펴며 용솟음을 친다,
요며칠 초겨울을 연상케 하는 쌀쌀함이 감도는 날씨임에도
따스한 햇볕에 생기를 되찾아 움이 트고 도저히 생명이 자랄것 같지도 않은 돌더미속에서도
여기저기 파랗게 싹이튼다, 그 화려한 봄의 중심에 벚꽃이 유혹한다
닭 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더니 철도 잋은채 그렇게나 봄을 시샘하든 날씨에도 꽃은 피였다
2010년 4월 18일, 여기는 안양천 신정교 밑이다,
영등포와 양천구의 경계이기도한 한강 유입의 지류중 제일 탁한천이 였든 안양천이다,
일년내내 하수썩은 냄새로 머리가 아팠든 이 안양 천변에 이렇게 화려한 봄꽃이 피였다,
화려한 벚꽃속에 명자나무 꽃도 피였고
금낭화도 피였다,
앵초도 피고
조팝도 피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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