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천혜의 아름다움 비봉과 향로봉 능선(2009,12,13 - 2) 진흥왕순수비 본문
승가사에서 이넘 저넘 욕하느라 비맞은 중놈처름 투덜거리다가 승가사 뒤
정상에 있는 사모바위로 올라왔다, 여기가 북한산 비봉능선 사모바위인지, 아니면 명동거리나
동대문시장인지 모를 정도로 사람이 많다, 웬 사람이 이리도 많은가,
사람들이 덜 붐비는 한적한곳 으로 이동하여 겨우 기념사진을 박는다,
하기는 이 사람들 중 10중 8-9 는 여기까지 올라왔다가 도로 하산하는사람들이니
여기가 사람이 많이 붐비는거야 당연한게 아닌가,
왼쪽으로 멀리보이는 봉우리 세개가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고
사진 오른쪽 부터 제일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문수봉 ,그 다음 두번째가 나한봉, 나월봉,
그리고 의상능선의 북한산성, 그다음으로 용출봉, 용현봉, 의상봉으로 이어진다,
(이 사진은 두장을 연결해 붙인 것으로 하늘 색갈이 많이 다르다,)
이 좋은 자연에서 그냥 가면 서러울것 같아 맘껏 포즈는 잡았는데 ~
사모바위 지근거리에있는 비봉으로 돌아나왔다,
제일높은곳에 진흥왕순수비가 있든자리의 표지비석이 보인다,
한강유역은 한반도의 인후 (목구멍 인 咽, 목구멍 후 喉,) 이다, 때문에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이곳을 차지하려고 각축을 벌였다, 처음 이곳을 차지한것은
한강유역에 도읍을 정한 백제였다,
그러나 백제는 고구려의 남진정책에 밀려 한강유역을 내놓고 남하 해야만 했으며
그후 신라와 동맹을 맺어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하여 절치부심했다, 한강유역이 중요하기는
신라도 마찮가지여서 나제 동맹의 약속을 저버리고 마침내 자국 스스로 이곳을 차지하고 만다,
신라 제 24대 진흥왕(재위 540-576년)때의 일이다,
진흥왕은 새롭게 영토로 편입된 이 지역을 순수(巡狩)하고 이를 기념하면서
동시에 이곳이 자국의 영토임을 천명하는 비석을 세운다, 해발556m의 북한산 비봉(碑峯)에 세운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가 이곳이다, 1500년의 장구한 세월동안 북한산순수비가 서 있든 비봉의정상에는
자연암반에 2단의 비좌를 다듬고 그 가운데 몸돌을 꽂았든 장방형 홈이 남아있는데 그 자리에 여기가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가 서 있든 곳임을 알려주는 지금의 표지석이 대신 서 있다, 한강과 서울이 한눈에 굽어 보이는 비봉에서면 불
어오는 바람처름 이 일대를두고 각축을 벌이든 삼국의 역사가 한꺼번에 달려든다,
한강유역을 한반도의 인후라고 하는 이유가 역사속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수천년전의 역사에 얽힌 그 수많은 사실을 지금의 안목으로 다 알수도 없고 어디까지가 역사인지
신화인지도 그 구별이 모호할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울은 조선왕조 500년의 왕도이고 백제 위례성
시대 500년의 왕도 였으며, 일찍이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잡았든 역사와 신화가
어우러진 곳임은 틀림없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이제 비봉이 아주 잘 보이는 곳 까지 왔다,
비봉을 정점으로 해서 늘어저내린 암반의 줄기가 멋스럽다, 사진에 사람들이 보이는 능선길이
비봉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길을 걸어면서 둘러보는 주변풍광은 여기가
바로 명당 중의 명당임을 말해주는듯 황홀경으로 빠져드는것 같다,
산과, 도시와, 강, 오염된 공기층 으로 맑게 보이지는 않지만,
향로봉에서 바라보이는 서울의 모습이다, 향로봉능선에서 백운대를 배경으로 기념찰영을 했다,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한다, 여기서는 탕춘대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길과
불광동이나 진관사 방향으로 내려 가는등의 길이 있는데 오늘은 불광동으로 하산을 한다,
불광동으로 하산하는 길도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길과 조금 험하기는해도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능선길로 방향을 잡는다, 시작부터 이렇게 아름답고 멋스러운 화강암을 넘는다,
그 중간 능선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백운대를 배경으로,..
차마 여기서 떠나기도 아쉬운 생각이들 정도로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곳, 이 곳이 바로 북한산 이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하산길에 들어 섰다,
한마디로 이런길은 재밌다, 근데 여기를 내려가니 그렇지 올라 붙는다고 생각하면 땀 깨나 흘릴것 같은 그런 길 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등산로 에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붙어 있다,
이런코스는 눈이 내릴때 올라보면 산을 오르는 재미가 배가될것 같은 그런 길이다,
이런 운치있는길도 지나간다,
사진에 보이는 끝지점 부터는 급한 내리막길이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길, 거칠은 화강암이라 미끄럽지는 않다,
내림길이 급해서 위험해 보이기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길이다
한참을 따라 내려오니 평평한 꽤나 넓은 분지가 나온다,
자생은 아니고 심어서 가꾸는 송림도 있고,..
평평한 분지가 나오길래 다 내려온줄 알았더니 다시 시작되는 암반길,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과 합쳐저서 곳에는 이제 약 1,3km 만 가면
불광동 탐방지원쎈터라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가 불광동 탐방지원센터다, 바로 붙어서 불광사라는 절이 있는데 절이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가정집같은 분위기다, 여기서도 전철역으로 가자면 한참을 더 가야한다, 마을버스를 타고
불광역으로 가거나, 아니면 시장통을 지나 연신내역으로 가야하는 데 조금은 먼 거리지만 하루종일 걷기 위해
산에 온 사람아닌가, 그냥 걸어서 연신네역 까지 간다, 오늘의 산행은 이렇게 끝냈다,
북한산을 오를때 마다 느끼는것은 어느코스이든 어디로 가건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는것, 그래서 더욱 올라보고 싶은곳, 광활하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한 자연을 맘껏
누려도 모자람이 없는곳, 그래서 다음 주에도 또 어느 봉우리든 북한산에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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