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선자령 日記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본문
강릉으로 달려간 2010의 정월!
2010년 01월 29날 저녁, 만찬 식단에 올라왔든 과메깁니다,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선돌과 ooffy 와 함께 출발해 도착한 강릉에서 나그네의 안내로 도착한 집에서 의 과메기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하기는 맛의 유무를 떠나서 분위기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맛에 취했고 이슬에 젖어 있었든것은 아니 였을까, 함께했든 성우와 한바다까지 6인의 남자들, 모두가 다방면에서 나름 인생을 멋있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남자들 중의 남자들이 였으니 말입니다,
후일 어떤분이 대한민국의 한량들은 다 모인것 같다고 평한 그 남자들이 이 과메기를 안주 삼아 처음처름 이슬이를 품었습니다, 이 글을 두서 없이 낙서하고 있는 나도 평생을 술에 젖어본날을 손가락에 꼽기도 어려울만큼 술과는 거리를둔 삶을 살아온 사람이지만 이날은 멋진친구들과 대작을 했으니,
그래서일까, 주인여자와 셈을할때 보니 이슬이가 무려 15병, 그냥 평균으로 인당 두병 반, 여기에다가 성우친구는 전주가 있어 한두잔에 그쳤으니, 그럼 그냥 인당 세병, 이렇게 시작된 선자령 전야는 성우친구의 우격다짐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맥주로 목을 축이고 마지막에는 여관에서 나그네가 제조한 소맥 칵테일을 끝으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2010을 기원하는 산신제 !
오늘우리는 대관령 선자령 국사성황당 밑에서 제물을 정성스럽게 차리고 향을 사릅니다, 바람에 불은 꺼졌지만 초도 꼿았습니다,
천지신령님이시여,.. 오늘 원덕중학교12회 동기들이,.. 로 시작되는 제문이 낭독되고 불살라지기 까지 정성을 다해, 어떤 의식보다 더 경건하고 엄숙하게 우리들의 제 를 올렸습니다, 천지신령님께 술잔도 올렸습니다,
산에서 젯상 차려놓고 절 한번 하고 소원을 빈다고 해서 모든게 다 이루어 질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행사까지 진지하게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무었때문일까요?,
나름 다들 믿음은 다르겠지만 가슴 설레이며 찾아온 대관령에서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의미가 담긴 이 의식이 그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산신제가 끝나고 음복을 하면서 하나 먹어본 곶감이 왜 그리 말랑 말랑한게 맜있든지, 아마 올 한해 우리친구들과 이 카페 모든님들은 모두 소원하는 모두가 다 이루어 질것 입니다, 이 산제 준비를 해 주신 ooffy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태백준령 선자령 ! 그곳에는 바람과 詩가 있었습니다,
새나 다닐 험한 길은 하늘에 걸렸고
이 길을 가는 나도 반 공중을 걷고 있네
연 이은 산들 에는 눈이 내려 흰빛 이고
물을 붉은 해에 씻기여 붉게 비친다,
훤히 트인 바다는 아득히 천리에 뻗었고
구름은 한눈에 시원히 트였구나,
평생에 품었든 온갖 뜻 이 오늘에야 긴 바람을 타는 구나...
올라오면서 반쟁이 고개길 남당 한원진의 시비에 새겨진 詩의 의미가 시를 잘 이해하지못하는 무식한 사람에게도 절절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세상은 무궁 무진 무진장, 무량광, 무량수 입니다, 다만 우리의 관념이 딱딱한 고정관념속에 빠져 있을 뿐이지요, 내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옳은 것이고, 네가 생각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 이런 사고가 지배하는 새상에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틀린것과, 다른것은, 정말 다른것인데도 말입니다, 들어갈때를 생각하고, 머무를때를 생각하고, 떠나갈때를 생각하며, 나를 생각하고 남을 생각하며, 함께사는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그런 삶,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였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에 잠시 빠지기도 해보는 여기는, 바람과 팔랑개비의 고장 태백준령 선자령 입니다
한폭의 동양화 !
굽이치는 산줄기 마다 하얀 눈이 꽃을 피웠습니다. 눈 덮인 백두대간의 장엄한 광경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먼길 마다않고 달려왔습니다, 그냥 이자리에서 오랬동안 머물고 싶을 뿐입니다,
선자령에 부는 칼바람이 아무리 매섭고 추워도 춥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이곳은 선자령이고 우리는 그속에 안겨 있을뿐입니다, 2년전 처름 깊은 눈은 없습니다, 그래도 발끝에는 싫지않을 만큼 눈이 밟힙니다,
고산지방과 한지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 상고대도 볼수 없었습니다, 나무에 흰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는 상고대 까지 볼수 있었다면 참으로 장관이 였을텐데. 그래도 오늘 우리가 있는 이곳 태백준령 선자령의 하늘과 구름은 그냥 한폭의 동양화 입니다, 다양과 색갈과 표정을 내뿜고 있는듯한 선자령 정상, 여기에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서 있습니다,
선자령 정상 전망대에서 !
하산길에 강릉시내와 성산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선자령 전망대에 모두 모여 섯습니다, 2년전에는 하도 많은 눈이 쌓이고 사람이 많아서 여기에서 돌아서야 했었는데 오늘은 선자령 정상을 돌아 여기까지 다시 왔습니다,
2008년 정월의 이야기가 벌서 전설이 되여 가는 즈음인 2010의 정월, 다시 또 오늘도 추억만을 남긴채 전설이 되여 갈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여기서 돌아가며 사진을 남겼습니다,
예로부터 이 지방에 부임오는 관원이 발아래 푸른 바다를 보고 세상끝까지 왔다고 눈물을 흘리고 임기를 마치고 떠날때는 그동안 정들었던 곳을 떠나야하는 슬픔에 울었다 하여 눈물고개라고 불렀다고도 하는 이곳 강릉지역 대관령,..
여하튼 오늘 사진에 보이는 대로 우리들은 이곳에 서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며 돌아 보아도 참으로 멋진 아름다운 사람들이 여기에 한줄로 서 있습니다, 자랑이 좀 심했나요, 그럼 이사람은 빼고 보세요, 나를 제외한 다른분들은 진짜니까,ㅎ
자연을 순리대로 받아 들이자 !
이제 대관령 옜길인 반쟁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기가 대관령 옛길이였음을 알리는 커다란 표지석 앞에서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는 마지막 우리들의 모습을 남깁니다, 오늘은 특별히 한바다가 부인과 제수씨를 대동하신 바람에 오늘산행의 의미가 배가 되였습니다,
마음이 늙으면 몸도 더 빨리 늙기 마련이라고 햇습니다, 그기에다가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라는 영국 속담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여기에 나이든 사람은 한사람도 없는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마음이 젊은 탓이겠지요,
하기는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경륜이 쌓이므로 그만큼 더 자신이 있다는 뜻도 있겠지만 어쨋든 오늘은 모두가 다 오빠이지 아저씨도 없네요, 기왕지사 어쩌다가 얼토당토 않게 나이 타령이 나왔으니 말인데, 나이가 들수록 더 대우 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야 들겠지만 어떻게 지난 세월을 살아 왔건 간에 이 삶을 기왕이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만족하며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1월 30날 !
커다란 화강석 대관령 구길 표지석옆에 있는 정자에 둘러 앉았습니다,
못내 선자령 자락을 떠나기 싫었을까요, 앞줄에 서있는 선돌선생의 여유있는 모습이 또한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포항에서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준 효천과 동해에서 기꺼이 참석해준 박선생, 어제 저녁내내 술로 지샌 나그네, 효천과 함께 속초 콘도에서 1박을 해가며 오늘 함께 해준 샬롬, 부인과 처제까지 온가족이 함께 동행해준 한바다, 모두들 오늘 고생 하셨습니다,
오늘 함께한 우리 10명의 친구들이 함께한 이 아름다운 태백준령 선자령 사건은 아마도 오랬동안 두고 두고 기억 되리라 믿습니다,
2010년 1월 30일, 함께해준 10인의 친구님들과 이번 여행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격려를 해주신 우리 친구들, 그리고 우리 카페의 모든 식구들, 너무들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친구야 사랑하고 존경하는 영원한 친구야! 언제나 언제까지나 영원토록 건강하게 지내세나, 수고들 많으셨네,...
2010 년 정월 삼십날에, 태백준령 선자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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