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 비봉능선으로 올라가며(2010년 2월 6일 - 1,) 본문
이북 5도청에서 북한산 비봉안내소로 들어서니
북한산비봉능선 탐방안내소와 붙어있는 연화사라는 절이있다,
연화사와 비봉 안내소로 부터 시작되는 등산로
금선사가는 길로 들어서니 벌서부터 깊은 산중에 온듯하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가 세자가 없어 농산이라는 중에게 명하여 100일 기도를 한 후에
순조가 태여 났다고 전해지는 사연이 전해저 내려오는 목정굴(정조의 명을 받은 농산스님이 100일기도를한 굴) 입구
잡목이 많은곳 보다 소나무가 많은곳이 더 정겨워 보이는것은 무슨 이유인가,
소나무는 자연발생적으로 뿌리내린 순수한 자연산이고
잡목은 60년대 사방사업의 일환으로 심어키운거라? 그런가보다,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면서 한 30여분 올라가니
지난번에 올랐다가 불광동으로 하산할때 지나간적이 있는 향로봉이 보인다
순조의 탄생 사연이 전설처름 전해저 내려오는
목정굴 위에 아비인 정조가 세웠다는 금선사, 그 뒤로 쪽두리봉도 보인다
땀도나고 숨도 찬다, 몇사람은 넉넉하게 앉을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커피를 탄다,
산에서는 언제나 커피향 마저 좋다,
그리고 한참을 더 올라가면서 조금은 힘들어질 즈음에
소방헬기가 바로 내 머리위에 떳다, 육중한 쇴덩어리가 바로 머리위에서 굉음을 토해
내면서 정지해 있으니 덜컥 겁이난다, 저놈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밑에 있는 나는 어떻게 될까,
꿈에라도 떨어질 확율은 절대 없는데도 영화에서나 본것같은 생각을 하다니
안타갑게도 바로 맞은편 향로봉 기슭에 조난사고 가 났다,
먼저 구조대원과 구조장비를 로프로 내려주고 나서 계속 주변을 선회비행을 하더니
조난자가 빤히 보이는 내머리 위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마지막 으로
조난자를 헬기에 옮기는 구조작업을 한다
구조대원을 내려주고 헬기가 주변을 선회하고 이송하기까지의
10여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 이였지만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무척이나 많은 시간이
지연 되는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그 동안에 조난자가 잘못되면 어쩌나 생각에,..
멀리 떠나가는 헬기를 바라 보면서 부디 조난자가 무사 하기를 빌어본다,
많은 사람들이 소방헬기의 구조를 지켜보다가 한꺼번에 산을 오른다,
이사람들 모두 조난자 구조를 초조하게 지켜본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제 비봉능선으로 올라선다, 산에 오를때면 언제나
첫 능선에 올라 붙을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아직 갈길이 먼데도 마치 목적지에 다온것 처름,...
그러나 이때가 가장 산에서 사고가 많이 나는 때라고 한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지에서 넘어저도 사고는 난다,
더욱이 등산은 산길이 아닌가, 산에서는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것 같다,
아침부터 조난자구조를 하는것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았더니 안전이란 수백 수천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것 같다,
이제 비봉 아래까지 왔다, 사시사철 언제 보아도 말쑥하고 깨끗해 보이는
비봉이 반겨 주는듯 하다, 다들 너무도 잘알고 있겠지만(하도 설명을 여러번 해서)
1,500 전의 신라 진흥왕이 여기에다가 순수비를 세워야 했을 만한 특별한 이유는 알길이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이 비봉의 주변경관이 워낙 빼여난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가 아니였을까, 그저 혼자만의 생각이다,
뒤돌아 보니 향로봉이 나도 있다는듯이 버티고 있다,
나는 오늘 비봉과 향로봉 중간 산 기슭을 타고 여기까지 올라 왔다
비봉밑으로 돌아 사모바위 방향으로 나가는 길에 있는 갈라진 소나무,
이놈은 분명 한몸으로 태여났는데 무슨 사연이 있어 둘로 몸통이 갈라져 이렇게 긴 세월을 살고 있을까,
모양새를보니 이 소나무의 세월도 결코 만만찮은것 같은데,...
올라오면서 쪽두리봉, 향로봉, 비봉을 돌아 나왔더니 이번에는 사모바위다,
시집갈때 쓰는 쪽두리같이 생겼다고 해서 쪽두리봉이라 이름 붙여진 지근거리에 있는
남자가 장가갈때 쓰는 사모관대에서 따온 사모바위가 있는것이야 당연하겠지만,
누가 이렇게 돌 하나 하나 까지 재미있게 이름을 붙여 놓았을까,
사모바위 옆 언덕에 올라서니 나한봉, 나월봉, 청수동암문, 문수봉, 보현봉,
그리고 바로 앞 승가봉 까지의 비봉능선 절경이 눈에 확 들어 오면서 부터, 북한산 능선중
제일 아름답다는 비봉능선의 명성이 절로 있는게 아닌듯 한없이 빠저 든다,
선채로 조금만 눈을 돌려도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중취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이 길게 뻗어 있다, 백운대에 서서보면
이곳이 한폭의 그림 같고 이곳에 서서 백운대쪽으로 보면 저곳이 한없이 아름답게 보이는 북한산,
그래서 북한산이 천하의 명산 이라고 하는데 그 말이 괞히 있는게 아닌듯 하다
이 좋은곳에서 어찌 그냥 지나 갈수가 있는가, 따스한 양지녁에 편히 앉아
점심도하고 차도 한잔 해야할것 같다, 아마 우리 친구님들은 내가 하도 여러번 북한산 여러 봉우리들을
설명한 바람에 가보지는 않았드라도 북한산 봉우리 이름은 모두 다 아실것 같다,
이제 향로봉은 아예 멀어졌고 비봉과 사모바위도 차츰 멀어저 간다,
이렇게 올라가기도 하고,...
갑짜기 수십메타를 내려 가기도 하면서,
비봉능선의 아름다움을 북한산의 정기를 받아가면서 맘껏 즐긴다,
건너편 보현봉 자락에 또 헬기가 떳다, 헬기가 빙빙돌면서 위치 확인을하고
공중에서 한곳에 오래 머물면 조난자를 구조하는 것인데 오늘은 이게 두번째다, 지난번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어 잘보이지는 않아도 바닥이 온통 빙판이니 생각지도 않은 사고가 많이 나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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