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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비봉지나 문수봉으로 가는 비봉능선(2010년 03월 27일 - 2,)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비봉지나 문수봉으로 가는 비봉능선(2010년 03월 27일 - 2,)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0. 3. 27. 08:15

이 한적한 산길에 홀로앉아 진한 커피한잔으로

하늘을 처다보는 여유도 부린다

암벽에 붙어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보기에는 경사가 가파릅게 보여도 손바닥에 잡히는것도 있고 미끄럽지도 않아서 올라볼만한 길이다,

이제 저곳만 타고 넘어가면 바로 비봉 턱밑이 나올려나,  

아직도 갈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앞에 보이는 비봉, 아무리 봐도 참 잘생겼다,

  올라갈일도 까마득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도로 내려 갈수도 없어니,

어쨌거나 저 비봉을 타고 넘어 비봉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건너편 저멀리에는 쪽두리봉도 보인다,

누가 저 봉우리를 무슨이유로 쪽두리봉이라 이름 붙였을까

 이곳의 바위들은 끄끌끄끌해서 미끄럽지가 않다,

그래도 바위를타고 넘는일이다, 그저 안전하게 조심해야 한다,

위사진 바위에 걸터 앉아 한숨을 돌리며 돌아보니 조금전 넘어온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저 큰바위 가운데 누가 그어 논듯이 일직선으로 바위틈이 벌어진곳이 길인다,

다른 사람들도 그 바위틈으로 내려와서 밑에서 쉬고 있는게 보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지나다녔는지 바위에 발자국이 나있다,

  아니면 미끄럽다고 발 디딜만큼의 폭으로 바위돌을 후벼파서 자국을 내논 것일까?

비봉이 가까워지니 흙길은 간곳이 없고 온통 바위뿐이다,

소나무를 버팀삼아 겨우 올라왔다,

어쩜 큰 바위보다는 요런 한길이 넘는 작은 바위들이 더 타고 넘기가 까다롭다,

이제 여기만 올라가면 비봉정상 바로아래 코뿔소 형상의 바위가 있는

곳인데 손에 잡히는게 없다, 그래도 어쩔수없이 올라가야 하는길, 마침 위에서

지나가는 분의 자일도움을 받아서 올라왔다,

여하튼 비봉에 올라서니 바로 앞에 사모바위가 보인다,

  사모바위 주변에는 오늘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비봉능선중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저곳은 비봉능선 등산객중 8할 정도가 사모바위까지 올라 왔다가 하산을 한다는

그 정도로 인기도가 높은 곳이니 시장처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게 당연하리라,

평탄한 비봉능선을 타고 한걸음에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대남문이 있는곳)으로

달음질을 하듯 달려 나간다, 사모바위에서 문수봉가는 비봉능선은 이런 오래된 소나무들이

제법 많은 곳이다, 북한산 여러 능선중 비봉능선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이유중에는

이런 굵은 소나무도 한몫을 할것 같다,

비봉능선 돌문을 지나 있는 내리막길, 걷는일이 정말 재미있는 구간이다,

문수봉 암벽길을 올라가기 직전에 뒤돌아 보니 오늘 내가 지나온 길이 아련히 보인다,

  바로 앞 암벽길은 바로 위 사진의 길이고, 가운데는 승가봉이며, 제일높은 봉우리는 비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