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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비봉줄기를 타고 오르는 길(2010년 3월 27일 - 1)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비봉줄기를 타고 오르는 길(2010년 3월 27일 - 1)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0. 3. 27. 23:28

지하철 5호선 광화문 2번출구에서 212번 이북 5도청가는 시내버스를타고 종점에서 내려 

비봉탐방안내소로 해서 200여m 를 올라가면 정조 후손 탄생 신화가 얼킨 목정굴 기도처가 나온다,

비봉능선 등산은 대부분 이 계곡으로해서 올라가는게 정상 등산로다,

그러나 오늘은 암벽 구간이 많고 가파르지만 비봉의 수려한

자태를 내뿜고있는 비봉줄기를 타고 올라 보려고 목정굴 오른쪽 길을 선택했다,

이 길은 등산객도 별로 없는곳이라 가다가 위험해서 못올라갈것 같어면 내려오면 되니까

느긋하게 생각하고 길을 잡았는데 이렇게 잘 생긴 바위길도 만났다,

그냥 보이는것 마다 봄이오는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흙으로 된길은 늘상 다니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가면 되는데

이런 알릉길은 대충 감으로 길을 잡아야한다,

북한산 비봉줄기 답게 아기자기한 화강암이 끝모르고

펼쳐진것 같은 느낌을 주는곳이다

오늘은 시작부터 봄이오는 소리가 들려서인지 4주만에 다시찾은

북한산이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이북 5도청이 내려다 보인다

소나무잎이 떨어져 있어 바위가 흙처름 보이기는 해도

바위 한가운데 붙어 자라고 있는 이런 소나무가 유독 많은곳이 북한산이다,

발길 닿는곳마다 아름답다,

그래서 산에서는 누구나 신선이 되나보다,

보이는곳 제일 높은곳이 신라진흥왕 순수비가 세워졌든 비봉정상이다,

 오늘의 목표는 일단 이 비봉줄기를 타고 비봉정상으로 바로 올라 가려고 하는데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그리 녹녹치는 않을것 같다

건너편 산능선은 향로봉 줄기다,

향로봉 줄기를 올라가는 길도 꽤나 벅찰것 같다, (지금은 통제 구역이라 갈수도 없지만,)

산길이 어찌 돌길만 있겠는가, 이렇게 평평한길도 있는게 아닌가

 사진에는 그냥 밋밋해보이지만 여기는 경사도가 상당히 높은 바위길이다,

손바닥을 바위에 붙이고 조심조심해서 올라왔다, 

다시 이런길을 지나서 밑에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단체로 사람들이 내려온다, 이 친구들은 바위틈으로 로프를 내려놓고 한사람씩 천천히 내려온다,

만만한 산길이 어디있겠는가 마는

오늘은 가파르고 험한곳이 많은산길을 택했나 보다

가슴졸여 가며 한참을 지나오니 보이는것 만으로도

이제는 살았구나 할정도로 반가운길이 나온다, 이래서 산길이라는게

아무리 험한들 다 사람이 다닐수 있게 되여 있는게 아니든가

건너다 보이는 비봉정상에는 벌서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비봉능선 등산로로 가면 쉽게 접근할수 있는곳인데,

이제 반정도 올라붙었더니 봄이오는 소리가 들리는 이런길이 나온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 땀을 식히며 쉬엄쉬엄 올라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