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국민대학교에서 북한산성으로(2010년, 4월 3일 - 1) 본문
정릉 국민대학교 옆으로해서 대성문으로 올라간다,
산수유가 활짝핀 계곡을따라 싱그러운 봄내음을 맏어며 대성문까지 4km 정도인 거리를 올라간다
이 골자기 1km 남짓구간에는 이 정도 규모의 절집이 5개나 있다,
이 절은 마지막에 있는 영불사 라는 절이다, 국민대학교 옆에서 여기까지 차가다니는
길을 만들고 중간부터는 자갈이 울퉁불퉁 튀여나온 콘크리트 포장까지 해놓았다,
요즘 중들은 자가용 타고 다니느라 걷는 수행은 안중에도 없나보다,
수도하는 중이라면 이정도는 걸어 다니는게 수행일텐데 왜 자가용을 타고 다니시는지,..
그러니 염불에는 괌심이 없고 잿밥에만 눈이 멀었다는 소리를 듯는게 아닌가,
어떤 노스님은 소유하지 않는게 더 큰 자비라 했거늘,
영불사를 돌아 나와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울퉁불퉁한 산길과 이리 꼬이고 저리 뒤틀어 진듯한 나무들 사이로
양지녁의 볕을 받으며 숨가쁘게 올라 간다
올라가는 중간에서서 땀을 식히며 줌인을 해보니 대성문이 살짝보인다,
보현봉과 보현봉아래 일선사도 보이고
대성문 우측으로는 북한산 성곽이 칼바위 능선으로 이어저 있다,
건너편 골자기 중턱에는 영취사(靈鷲寺)라는 절도 보인다,
저 영추사는 일년 열두달 차를 공양해주는 절이다, 지난 여름 정릉으로 하산하다가
저 절에 들려 뜨거운 커피 한잔을 아주 맜있게 먹었든 기억이 있다,
꽁짜는 좋은거 아닌가,
한시간 반 정도 걸어 올라가니 형제봉 코스로 올때마다
들려가는 일선사 입구까지 도착했다,
일선사는 신라 도선국사 (827-898년)가
서쪽 300m지점에 보현사라는 절을 창건하면서 이어저 내려오는 절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사실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한 모서리에 불과해.
보다 크고 넓은 것은 마음으로 느껴야지.”
어느 노 스님의 음성이 궛가에 들리는듯 하다,
일선사 마당에서는, 남산에 우뚝솟은 타워와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일선사 입구 잔디밭에 앉아 봄볕을 쬐이며
도시락을 풀어 요기를 한후 후식으로 커피까지 타서 마시고 일어섯다,
일선사와 지근 거리인 대성문까지 올라왔다,
이곳에 올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대성문 가까이만 와도 반갑고 정겹다,
왠지 포근하고 아늑함마저 드는 그런 곳이다,
이제 부터는 저 산성 주능선을 따라
대성문에서 약 1,3km 거리에 있는 대동문으로 간다,
북한산성 주능선 따라 가면서는 대남문과 문수봉도 보인다
건너편에는 노적봉과 만경대,
그리고 백운대와 염초봉이 바로 앞에 다가오고,
동장대 뒤로는 도봉산 오봉과
그 옆으로 칼바위 신선대 주봉 만경봉등도 가물 거린다,
오늘은 바람이 매우 매섭다,
찬바람만 아니라면 아주 따듯한 봄날인데,
비록 바람은 매섭고 쌀쌀해도 사방 팔방에서 몰려드는 거대한 봄의 전령들이
산성주능선에 녹아들고 있다, 이 북한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다른 곳과는 달리
많은 야생화가 피지 않는다, 그래도 수많은 진달래꽃을 볼수 있는 곳이 있다,
대동문에서 우이동까지 가는 능선인데 이름마저 진달래 능선이다,
'국내 山行日記 > 서울·북한·도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보문능선따라 우이암 우이동으로(2010년, 4월,10일) (0) | 2010.04.10 |
---|---|
수억겁의 진달래가 요동을 친다 - 진달래능선,(2010년 4월, 3일, - 2) (0) | 2010.04.03 |
비봉줄기를 타고 오르는 길(2010년 3월 27일 - 1) (0) | 2010.03.27 |
삼라만상이 꿈틀거린다.- 북한산 문수봉,(2010년 03월 27일 - 3) (0) | 2010.03.27 |
비봉지나 문수봉으로 가는 비봉능선(2010년 03월 27일 - 2,) (0) | 2010.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