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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도봉산 보문능선따라 우이암 우이동으로(2010년, 4월,10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도봉산 보문능선따라 우이암 우이동으로(2010년, 4월,10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0. 4. 10. 11:35

등산제품 회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 제일먼저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다는 

등산용품 매장이 다닥 다닥 붙어있는 상가를 지나 도봉산 입구로 들어서면 첫번째 삼거리

왼쪽다리 건너 도봉사와 능원사 쪽으로 해서 올라가는 능선이 보문능선이다

보문능선은 비교적 평탄한 길로 남여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을 오르내리는 그런길이다,

  그런 편한길을 8부능선 정도 올라서면 등산로가 험해지기 시작하는데 대신 주변경관도 좋아진다, 

숲속에서 보이는 사진의 저 봉우리들은 도봉산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 들이다, 

보문능선을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도봉산, 그중에서도 자운봉은 도봉산의

정상으로 도봉능선과 포대능선을 서로 이어주는 마디 역활을 하고 있고 그 앞 선인봉은

남측사면이 높이80~100m, 폭120~150m 의 수직암반으로 암벽 훈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봉우리들 중에서 일반등산객들이 올라갈수 있는곳은 신선대와 칼바위 정도이다

내가 도봉산을 명산이다 아니다를 말할 자격은 안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명산이란다, 국내에 17개의 육상 국립공원이

있지만 북한산 국립공원인 도봉산이나 북한산처럼 도심속에서 사방 어디서든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넉넉한 산세를 보여주는 국립공원은 없지 않은가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만장봉과 선인봉 그리고 자운봉으로 이어지는 도봉산 기를따라

펼쳐지는 화강암의 화려한 웅장함과 뜀바위를 건너뛰여 주봉과 칼바위로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에 빠저들수 밖에 없는곳, 바라 보는것 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또한 널찍한 암반에 비단같은 계류를 흘리는

골짜기가 여기저기 파여 있고, 그 아름다운 자연속에 인간들이 묻혀있다

기암이 얹은 능선이 힘차게 솟아 있는 산릉에 서면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화강암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가슴 설레게 한다

사진에 보이는 우이암 직전의 화강암 봉우리는 경사 70%의 암벽길이다,

사진이라 다소 밋밋하게 보여도 손끝으로 잡고 온몸을 붙여 용을 써며 올라가는

짜릿함이 있는길이다, 물론 이리로 올라 가지않고 밑으로 올라가는

우회길도 있다,

이길 중간에서 숨을 멈첬다, 밑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나 

마치 뱀이 바위를 휘감고 있는 착각이 들정도로 기이한 형상의 소나무가 있었다, 

워낙경사가 심한 곳이라 어디 발붙이고 설 공간 조차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뿌리에서

몸통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궁금 하기도 하지만, 들여다 볼수도 없어 그냥

보이는 대로만 보고 바위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올라와서 내려다보니 조금전에 보았든 뱀의 형상을 한

소나무는 앞에있는 바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저 끝으로 다가가면 볼수도 있을거

같아서 조금만 더 다가가 보려했으나 가슴이 두근거려 이정도에서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웟쪽의 바위로 온몸으로 올라 붙는다,

바위 제일 높은 곳에서 지나온 길을 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우이암 정상능선에서 돌아 보니 오른쪽에 바위가 겹쳐지면서

생긴 가운데 벌어진 틈으로(구멍) 내려왔으면 쉽게 내려왔을텐데, 욕심을 부려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제일 높은 바위끝까지 올라 갔다가 내려오는 길이 확보되지

않아서 혼났다, 사진에 보이는 저사람들은 우이암에서 평지길로 내려와 한가하게

 점심을 하고 있었는데 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내려왔다,

여기가 우이암이 내려다 보이는 우이암 등산로 정상이다,

오늘은 도봉능선을 따라 우이령 그린파크호텔 방향으로 하산 하려고 길을 잡는다,

  철은 벌서 4월 중순인데 보문능선과 도봉능선에는 그 흔한 진달래와 생강나무꽃도 드문드문

피여 있다, 지금쯤 화려한 꽃의축제를 시작해야할 도봉이 너무 조용하다, 이러다가

여름으로 넘어가면 철늦게 피려나,

 여기서 부터 능선길은 공단에서

이렇게 잘 정비해 놓아서 아무탈없이 우이동으로 하산할 수 있다,

이길 끝은 우이동 우이령이다, 여기서 잠시 우이령을 소개하면 우이동에서

송추로 넘어가는 우이령은 장장 42년만에 개방한 일명 김신조길이라 불린다, 약 6,8km의

길을 탐방 보름전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2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우이동에서 가는 길은 수유역 3번출구에서 150, 153번 버스로 우이동종점 하차후 그린파크호텔

앞으로 해서 우이동 먹거리마을과 전경초소를 지나면 우이령 탐방안내소로 나온다,

여기서 예약확인하고 출입증을 교부받아야 양주 72사단 본대 앞으로 넘어가며,

탐방시간은 약 2시간 30분정도 걸린다

그래도 우이암에서 우이동으로 연결되는 능선길 짧은구간에는 꽤나 가파른 구간도 있다,

군에서 유격 훈련을 해본 사람들에게는 먼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모처름 줄타기를 체험해 볼수있는 곳도 있고

저 잘생긴 바위 끝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인생을 되돌아 볼수있는 전망 좋은 곳도 있다

산에서는 언제나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 지지 않는가,

  산에서는 산새들이 지저귀는 상쾌한 소리와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맑은 공기와 숲의 짙은 향취를 맡을수 있지않은가,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산을 찾고 그 속에서 자연을 즐기나 보다

도봉산은 우이령(牛耳嶺 : 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 이어 있다.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룬다,

  도봉산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天竺寺)를 비롯하여 망월사(望月寺),

쌍룡사(雙龍寺), 회룡사(回龍寺)등의 유명 명찰이 많다, 특히 동쪽으로 서울과 의정부간의 국도,

서쪽으로 구파발(舊把撥)과 송추(松湫)의 간선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며,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 기점과 연결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