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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삼라만상이 꿈틀거린다.- 북한산 문수봉,(2010년 03월 27일 - 3)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삼라만상이 꿈틀거린다.- 북한산 문수봉,(2010년 03월 27일 - 3)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0. 3. 27. 08:57

좋은 산은 아름답다고 소문난 산이 아니라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이아닐까.

몸이 힘들면 아무리 멋진 풍경도 눈에 들지 않는다

여기도 이 철제 파이프를 설치하기 전에는 그냥 손으로 잡고 올라가든 곳이다,

  공단에서 등산인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이 철제 구조물들이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해 놓았다

철구조물이 있어도 이런 길은 일단은 힘든곳이고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북한산 문수봉 정상의 암릉 지대.

속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는 산 정상의 암릉은 북한산 산행의 백미다.

  문수봉 중턱에서 남쪽으로 돌아 바라보니 김포평야와 고양들판 속으로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게 보인다

어쩌면 이 북한산은 서울을 포근히 감싸 안은 어머니의 품 같은 산이 아닐까,

삼라만상이 꿈틀거린다. 

사방천지에서 요동치며 봄이오고 있는게 보인다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 문수봉 정상에 올라서자

  한강 끝자락을 따라 김포와 일산의 줄기가 파노라마를 이루며 펼쳐진다.

 오늘은 문수봉을 지나 대남문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고 내려간다,

  수백년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남문이 오늘도 잘 가라고 배웅을 해 준다,

봄은 계곡에서 비롯되나 보다.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골짜기가 촉촉이 젖어 내린다

어디서 솟아 났는지 맑은 물이 졸졸 소리내여 흘러 내린다, 

계곡물의 합창은 봄을 알리는 전주곡이다, 그 계류는 바위틈을 비집고 빠져나가며 겨울내

뿌옇게 덮고 있던 흙먼지를 벗겨 내고 계곡을 적시며 새 생명을 잉태 시키리라

산수유 꽃 필때는 바람도 노랗게 물든다,

   노란 바람이 부는 날이면 개나리도 노랗고 산도 노랗다

   노란 산에 사는 새도 노랗고 그 노래도 노랗다,    

- 산수유 꽃 (성시조) -

산수유와 비슷하게 생기기는했어도 산 숲속에서 자라는 생강나무다,  

열매는 붉은 색이었다가 검은 색으로 익어며, 그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

동박나무라고도 하는데 잎이나 가지를 꺽으면 생강냄새가 나서 생강나무' 라고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