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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2016년 9월 11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2016년 9월 11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6. 9. 13. 07:44


숨은벽이 백운대와 인수봉 가운데에 있어니 인수(仁壽)봉 아래서 백운대로 올라간다,

 仁壽란 뜻을 한자대로 풀어보면 어질고 수명이 길다는 뜻인데 산과 수명 무슨 관계일가? 북한산은

조선의 진산으로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역사적인 산이기도하다, 답은 여기서 찾아야할것 같다,

인수봉은 해발 810m로 백운대보다는 낮지만 돌출 기상만은 북한산의 으뜸이다,

이곳에서 백운산장으로 내려갔다가 백운봉암문으로 올라가서

백운대로 가야 하지만 조금은 거칠어도 이곳에서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도 있다,




다소 거친길을 따라 백운대방향으로 올라가면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로 올라가는 계단길 중간으로 연결이 된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사철 끊이지 않는곳 백운대 암릉길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하도 복잡한 곳이라서 백운대는 자주오게 되질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래는 자주 지나가지만 백운대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늘이 보이는 곳 저곳이 북한산의 정상인 백운대다,

가로질러서 중간으로 올라왔어니 숨도 고를겸 우선 사진부터 한장, ~

사진장 찍고나니 조금은 뜸해진 계단 ~ 이참에 후딱 올라가야 겠다,

계단길을 올라와서 내려다본 아랬녁, 왜 백운대가 메워터질 정도인지 알것만 같다,

건너편 인수봉에도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제 인수봉을 조금더 알아보면

지금의 북한산인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인수봉을 삼각산(山)이라 불렸다,

고려때 오순()은 시에서는 <공중에 높이솟은 세 송이의 푸른연꽃, 아득한 구름안개 몇 만겹이던가> 라고 했

이존오()도 <세송이의 기이한 봉우리 멀리 하늘에 닿았는데, 아득한 대기에 구름연기 쌓였네, 처다보니 날카로운 모습

긴칼이 꽃혔는데, 가로 보니 비슷비슷한 푸른 연꽃 솟았네,> 라고 했다, 이는 백운대와 만경대, 인수봉의 세 봉우리가

날카롭고 아름답게 솟아있는 상태를 서정적으로 노래 한 것이라고 한다,

신라시대부터 부아악()으로 불렸든 인수봉, 이는 남성의 성기를 닮은 불두덩에 기원한 것이라고

한국의 명산기에 적혀있다, 날카롭게 솟아있는 인수봉의 최초 등반인은 1926년 영국인 아처와 일본인 하야시라고 한다,

이후 인수봉에 매료된 등반인들이 암벽의 골과 면면마다 볼트와 하켄을 박아대면서 인수봉에 올랐다,

그 결과는 셈세한 아름다움을 점점 잃어가고 암벽은 지금 만신창이로 변했다, 안타까운일이다,

백운대로 올라선다, 올라서면서 처음보이는것은 백운대 너른 공간에서

백운대를 즐기고 있는 한가로운 사람들이다

백운대 정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삼각산에 대한 유래가 안내되여 있는 안내문도 있고, 새로만든 것이다,

저 쇠줄을따라 올라서면 그곳에 정상석이 있다,

백운대 정상석과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국기계양대

백운대에 올랐어니 이 두곳의 인증샷은 필수가 아닐까, 나만의생각,

약수암 방향에서 백운대로 올라오든 릿지길, ~

이제는 더이상 다닐수 없는 길이니 저곳에 촘촘히 박혀있든 안전 쇠줄도 모두 철거했다,

백운대서 보이는 바로앞에 있는 만경대다, 오른쪽은 노적봉이고, 노적봉과 만경대는

맞은편 의상능선에서 보면 더 우람하고 아름답다, 바로 앞에 사람들이 있는 곳은 백운대 정상에 붙어있는 바위다,

제일 끝에 있는 봉우리가 원효봉이고 그 다음 봉우리가 염초봉이다,

이곳으로도 백운대로 올라왔었다, 지금은 오늘 올라온곳 이외에는 모두 통제했지만 예전에는백운대로

올라오는 코스가 4 ~ 5 군데나 되였다, 지금처름 산악장비가 튼튼하지도 않았고 과학적이지도 못했든 시절이지만

그래도 그때는 안전에 대한 정신력만은 지금보다 훨신 더 수준이 높았다고 하면 욕먹을까?

염초봉과 원효봉^^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정말 모처름 백운대에 올랐어니 원효봉으로 해서 하산해야 겠다,(염초봉은 금지구간이다)

백운대정상에 새겨진 암각문,


백운대 정상은 꽤나 넓다, 족히 160여평은 되는 너른 암반이다,

기왕 백운대까지 걸음을 했다면 잠시 쉬면서 서울시내를 조망해 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이제는 백운대를 내려 간다, 내려가는 길에도 사람들은 줄지여 있다,

백운대는 안전시설이 잘되여 있는 곳으로, 스스로 안전하게만 다니면 된다,

보이는 쇠줄은 안전시설로 붙잡고 다니는 구조물로, 넘어가지 말라는 경계표식은 아니다,

그러니 저 바위쯤에서 멋스러운 사진 한장쯤 찍는것은 허용이 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의상능선도 잠시 바라본다, 

의상능선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이곳에서 보이는것 보다 더 아름다운곳이 백운대 정상 주위다,

백운봉암문에서 올라오는 데크계단길 이직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올라온다,

오늘 이곳에서 본 예전과 다른모습은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등산하면 중장년 층 이상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여 있는데 오늘 백운대는 외국인들과 젊은이들이 많았다, 히잡을 아랍처자들까지

거의 모두는 아니지만 6~70%는 20~40대 젊은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아가씨들이 청년들보다

훨신 더 많아 보이는게 특이하다, 결혼 대신 산인가?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를 이어주는 낮은곳에 있는 북한산성, 이곳에는 일제강점기에

위문이라 불리든 지금의 백운봉 암문이있다, 물론 지금 보이는 이 북한산성 성곽은 복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