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남양주 백봉산(2017년 7월 9일) 본문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금곡역에 내려서
금곡시내를 가로질러
금곡실내체육관을 찾아가면
백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금곡실내체육관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남양주 홍릉과 유릉 문화재가 있는 문화재 구역이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쓴 일기가 저장을 안했더니 날아가서 오늘 짬을내여 다시 쓴다,
그중에서도 홍릉과 유릉에 관한 이야기는 지나칠수가 없어서 ~ 홍릉과 유릉은 다른 왕릉과는 달리
일제 강점기에 조성한 릉이라 조선시대를 마감하는 치욕적인 굴욕의 역사가 있는 릉이다,
홍릉.유릉(홍유릉) 은 조선왕조 마지막 두 황제와 그 비를 모신 곳으로 사적 제 207호로 지정되어 있다.
홍릉은 조선왕조 26대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민씨의 능이고, 유릉은 27대 순종황제와 원비 순명황후 민씨 및
계비 순정황후 윤씨를 모신 능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원래 홍릉은 명성황후 민씨의 능으로서 서울 청량리에 있었으나 고종의 승하로 국장할 때 이곳에 옮기어 함께 모셨다.
유릉은 원래 순명황후 민씨의 능으로 양주 용마산에 있었으나 순종 인산 때 이곳에 이장하였고, 1966년 순정황후 윤씨를 또한 이곳에 함께 모셨다.
홍릉과 유릉이라는 명칭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왕·공족의 분영은 묘로 한다는 정책을 펼쳤다.
왕의 무덤인 능陵도 세자의 무덤인 원園도 아닌 일반인의 무덤인 묘墓로 격하시키겠다는 뜻이었다. 왕공가궤범을 따르자면 고종과 순종의 무덤은
왕릉이 될 수 없었는데, 이때 왕실에서 생각해낸 것이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홍릉과 순종의 비 순명효황후의 유릉이었다.
고종의 장례 때는 명성황후의 재궁을 원 홍릉(청량리)에서 현 홍릉(남양주시)으로 옮겨와 합장하였고,
순종의 장례 때에도 구 유릉(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순명효황후의 재궁을 모셔와 합봉(남양주시)하였다.
새로운 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능의 칭호를 가져다 쓰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제로서는 이것을 막을 법적인 근거가
없었으며, 능의 이장 문제 또한 이왕직이나 총독부가 관여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왕실 내의 문제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 문제는 별 탈 없이 처리되였지만 조선말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릉이라 보면 된다,
남양주 시에는 이곳 홍, 유릉 뿐만이 아니라 어린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권을 찬탈한 세조가 잠든 광릉도 있고
홍,유릉 인근에 있는 비운의 왕인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 씨(1440~1521)의 능인 사릉과 인조반정으로(1623년)페위된 광해군의 무덤도 있다,
또한 인접 도시인 구리시에는 동구릉에 건원릉, 현릉, 목릉, 휘릉, 숭릉, 혜릉, 원릉, 경릉, 수릉 등이 있다,
동구릉은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가 사망하자 태종의 명으로 능지가 정해진 곳이지만, 이후 16기나 되는 유택이 추가되었으므로
조선 왕조 전 시기에 걸쳐 조성되었다. 자리에 대해서는 태조가 생전에 무학대사에게 자신과 후손이 함께 묻힐 장소를 택하게 했다는 설도 있지만
사료에는 9개의 능 각각 길지를 물색하다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적혀 있다. 동구릉이라는 이름 또한 문조의 수릉이 아홉 번째로 들어앉은 이후
정해진 것으로 이전에는 동오릉, 동칠릉이라고 불렀다.
왕릉이 많은 지역이라 릉에대한 이야기가 길어젓지만 여하튼 오늘 우리는 남양주시청이 있는 금곡에서
홍유릉을 지나 백봉산으로 올라간다, 백봉산은 남양주에서는 제법 알려진 산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많이 알려저 있지않은 산이라
오늘도 등산객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어제까지 많은 비가 내렸고 오늘도 비 소식은 있지만 지금시간 비는오지 않는다,
그래도, 습도가 높아서인지 무척이나 덥다, 주루룩 흘러내리는 땀 방울이 소낙비 내리듯이 흘러 내린다,
이런날은 계곡이 있는 곳이라야 시원하게 보낼수 있을텐데, ~
그러나 이열치열 더워야 여름이다, 무더운 날씨도 흐르는 땀 마저도 그냥 즐긴다, 손등으로 쓱 딱어면서 ~
바위가 흘러내릴까 걱정이 되였나, 나무가지를 모아 바위를 받처 놓았다,
아마도 몇 만년은 저 버팀목 때문에 바위가 굴러 내리지않고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것 같다, ㅎㅎ
산이 높아지면 질수록 점점더 더워진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조금 너른 평지가 있는 이곳은 평내호평역에서 올라오는 곳과 만나는 갈림길이다,
그래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많이 낡은 안내도지만 없는것 보다는 나은듯한 백봉산 안내판
다시 백봉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간다,
평내호평역 마을도 보인다,
짖튼 운해가 끼인 전설의 고향에라도 나옴직한 그런길을 따라간다,
휘여진 소나무와 운해가 무척이나 멋스러워 보인다,
미로를 따라가듯 하다보니 불현듯 무었인가 가 앞에 나타난다,
이곳이 백봉산 정상이다,
정상 정자에서 잠시 간식을 나누면서 더위도 식히고
정상정자 쉼터를 지나 마치고개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하산길은 올라올때와는 사뭇 다르다, 올라올때는 공원길 같았는데
내림길은 길이 없는듯 한 그런길이다, 마치 사람 발자국만을 따라가는 오솔길 같은 수준이다,
정상에서 내림길 2km지점 3거리에서 녹천리로 방향을 바꿨다,
아무래도 계곡이 있을것만 같아서다,
다내려 왔는데 계곡에는 겨우 손 씻을 정도의 물 밖에 없다,
엊그제 남양주에 내린 220mm의 집중호우에도 계곡에 물이 마른걸 보니 그동안의 가뭄이 실감난다,
녹천1리 이제 이곳에서 한대뿐인 마을버스를타고 마석역으로 가야한다, 이곳에서 마석역까지는 약 15분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련지는 기약을 못하지만 오늘은 더위와 한판 씨름을 한날로 기억 될것 같다,
10km의 거리에 휴식포함 5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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