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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나한봉구간(2017년 11월 12일) 설악산 공룡능선 - 2,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나한봉구간(2017년 11월 12일) 설악산 공룡능선 - 2,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7. 11. 14. 22:03

눈이시리도록 보고 또 본 동해바다를 잠시 접고 공룡능선을 따라 희운각 대피소가 있는 곳으로 간다,

사실상 여기서 부터 공룡능선이 시작된다, 공룡능선은 희운각 대피소가 있는 무너미고개에서 이곳 마등령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지금우리가 서있는 마등령은 등산객들만이 넘어 다니는 길이지만 예전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는

속초지역 행상인, 민간인들이 동서를 넘어 다닐 때 이용한 옛길 중의 하나다. 이 령의 정상에서 사방을 살피면 동으로 동해가

서로는 내설악의 일부가 보인다. 남으로는 외설악의 기암괴석과 절경을 바로 눈 앞인 듯이 내려다 볼 수 있고,

북으로는 안하에 세존봉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위 사진의 뾰죽한 봉이 세존봉이다,

바람만 거세게 불어도 굴러 떨어질것 같이 위태로워 보이는 바위들 그러나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다,

저곳의 저 바위들은 저런형태로 수억만년을 견디여 왔어니까,


가는길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다시 동해가 보인다,

아직 멀리 가지 못했기 때문에 마등령 삼거리 구도 나 비슷하다,

이곳은 ↓ 마등봉 정상이다, 마등령은 높이가 1,327m의 준봉으로서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마등령(摩登嶺)이라 설명하고 있으며, 현재는 말 등처럼

생겼다고 하여 마등령(馬登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옛 기록에는 마등령(馬等嶺)으로 되어있다.

나한봉 일대다, 수없이 많은 뾰죽한 바위들로 구성되여 있는게 특이하다,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나한봉의 나한 은 불교용어로 오백나한 五百羅漢 의 준말이다.

나한봉은 뽀쪽뽀쪽한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솟은 수많은 (약 500개로 헤아려짐) 봉우리가 좁게는 서쪽 아래에 세워진 오세암을,

 넓게는 마귀로부터  사바세계를 지켜준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공룡능선 나한봉 구간에서 보이는 설악의 서북능선 한계령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줄기다,

서북릉선 앞으로 한줄기 험악하고 웅장한 산자락이 길게 늘어저 있다, 이 산자락이 바로 용아장성릉이다. 용아장성은

뾰족하게 솟은 20여개의 크고 작은 암석 봉우리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성곽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기도

하지만 능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용아장성릉이라고도 부른다.

설악 !! 그리고 그 중애서도 공룡능선은 설악의 심장이다,

이곳 공룡은 어디를 둘러보건 어디에 머무르든 사방 팔방 모두가 仙界 다, 그래서 머무는 사람도 신선이 된다,

잘 나있는길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이 다니는 길은 있다, 바위를 넘어며 걸어도 사람들 발자국과 신선들의 발자국만을

따라가면 된다, 그래서 길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왜냐면 오직 외길 뿐이기 때문이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설악의 심장은 웅장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동국여지승람>의 양양도호부편에  설악은 부의 서북쪽 50리에 있는 진산이며 매우 높고 가파르다.

8월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지었다 라고 짤막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예부터 눈의 산!! 설악 雪嶽 이라 했다, 어쩜 설악은 색상마저도 저리 아름다운가?


아름답고 황홀한 설악의 경관에 취해 맘껏 여유를 부리며 간다,

자주 오기도 쉽지않은 곳이기도 하지만 허급지급 내달려 완등을 한듯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설익은 길이라 낮설기도 하지만 수억만년의 길고긴 세월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 수없이 많은

암봉들과 릉 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해서다,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가 간단히 아침 요기를 한다, 배낭에 준비한거라고는 충무김밥과 컵라면 하나씩이 전부다,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하다,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에 따듯한 컵라면 국물이 세상 안부럽다,


나무 뿌리가 바위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희귀한 모습이 아니라 나무와 돌, 그리고 공기까지도 공존하며 생태를 이어가는 설악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설악산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최고봉은 대청봉이며, 대청봉 남쪽에 한계령, 북쪽에 마등령, 미시령 등의 고개가 있는데 마등령에서 휘운각까지의 능선이 공룡능선이다,

우리는 지금 설악산 공룡능선 속살 깊숙히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대표산인 지리산도 한라산도 나름 모두가 제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설악이 제일 으뜸이라 생각한다, 설악산은 예로부터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라는

뜻에서 설산(雪山), 설봉산(雪峰山), 설화산(雪華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는가?

앞에 보이는 산자락이 용아장성릉이다, 내설악의 중심에 자리한 용아장성,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암봉들이 연이어 성처럼 길게 둘러쳐있다는 뜻이다. 20여 개의 크고 작은 암봉들이 용의 송곳니처럼 솟아 있다


군대에서만 밧줄을타고 유격 훈련을 하는게 아니다, 공룡능선은 이렇게 유격훈련을 해야 틈을 내주는 그런 산이다,

자연히 겸손해 질수 밖에 없는 산,

내려서서 올려다 본 내려온 길,

극기훈련을 하며 마음을 다듬을 분들은 이곳 공룡으로 오시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지니 ~


세존봉과 울산바위도 다시 둘러보고 ~ 자꾸만 뒤돌아 본다는 것은 그만큼 미련이 남아서 일게다,

비박만 허락한다면 하룻밤 정도는 이곳에서 낙엽을 이불삼아 오늘 새벽 비선대에서 보았든 백만개의 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의 대표능선이다,

생긴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름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고 해서 공룡릉(恐龍稜)이다,

나한봉 다음에 이어저 있는 큰새봉이다, 큰새봉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저 있지는 않다,

나한봉(羅漢峰, 1,298m),과 1275봉 중간에 있는 봉이 (1,270m)이다,

공룡만 아름다운게 아니다,

공룡 속으로 깊숙히 들어와 공용과 함께 어우려지는 사람들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세존봉과 울산바위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이렇게 깨끗하게 보인다,

이렇게 깨끗하게 보이는 전경이 쉽지만은 않은데 오늘은 전생에 큰 복을 쌓았나보다,




다음 공룡능선 - 3,(1275봉 구간)

http://blog.daum.net/dsooh/1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