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섬진강 매화마을 이야기 - 1,(2018년 3월 25일) 본문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861번 지방국도 변 다압면 도사리 섬진마을은 매화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햇볕에 반짝이는 섬진강 물길을따라 내려가다가 남도대교를 건너면 매향이 진동하는 매화나무 천지인 전남 광양땅이다
매화는 제일 먼저 봄 마중을 하는 꽃이다,
보이는 아름다움은 꽃이니 그렇다고 치드라도 격조높은 향기는 후각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귀로 듣는다는 꽃이 매화다,
매화는 다른 꽃들이 겨울잠에서 채 깨기도 전에 머리에 눈(雪)을 이고 꽃 망울을 터트린다,
앙증맞은 꽃잎과 꽃 술에 매화향까지 핑크빛 꽃봉우리와 아이보리, 연록색 꽃봉우리가 지체높은 선비들의 마음을
홀렸든 귀한 꽃이 매화다,
영등포에서 06시 20분에 출발한 버스가 이곳 광양까지 5시간을 달려 도착하고 보니
오늘이 매화축제 마지막 날이라 3km 전방에서 부터 정체가 심해, 차에서 내려서 섬진강변 뚝방길을 따라 걸어간다,
거리는 조금 멀어도 여태까지 걸어보지 못했든 섬진강변 뚝을따라 걷는 재미도 있었다,
가는길 섬진강 하천거리 라는 원통형 이정표가 세워저 있었다,
하구기점부터 이곳까지 19km 지점이라 알려준다, 이 안내는 뚝방길이 자전거 전용도로라서 이런 내용이 안내되여 있는 것 같다,
햇볕에 부딛처서 반짝이는 모래톱과
소리없이 조용히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간다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다사마을 이라는 안내도 있다,
다사마을은 지금 걸어가고 있는 마을 이름이다,
다사마을에 대한 안내내용은 청동기시대부터 이 지역에 사람이 살았든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918~1392) 또는 그 이전에 다사천소(多沙川所)란 마을이 있었다, 다사마을 본래 이름인 다사천(多沙川)은
글자 그대로 모래(沙)와 내(川)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며,
현재도 모래가 가장 많고 4개의 내(川)가 있는데 탈골천, 바람재꼬랑, 가는골(큰냇물),
용수암계곡천, 등이 있다고 설명되여 있다, 지리 도참설에 의하면 이 고을에서 선비가 많이 날 것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적혀있다, 여하튼 섬진강변 마을에 대한 이야기다,
아래 보이는 저 곳이 매화축제가 열리는 청매실 농원 앞 이다,
멀리서 보아도 산 기슭에는 흰색의 꽃송이를 뿌려 놓은 듯 빛이나고
오늘 섬진강은 미동도 하지 않고 조용히 흐른다
외지에서 이곳으로 찾아 온 많은 차들은 거의 정지상태로 길게 줄지여 서있다,
그러니 버스에서 내려 걷는게 그나마 빠른것 같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봄길을 걷는 재미도 있다,
30분정도 걸었을까, 매화마을 이름이 보인다,
그리고 매화마을 이다,
섬진강은 길이 225㎞, 유역면적 4,896㎢.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1,151m)의
북쪽 1,080m 지점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정읍시와 임실군의 경계에 이르러 갈담저수지(일명 옥정호)를 이루고.
순창군,·곡성군,·구례군을 남동쪽으로 흐르며 하동군 금성면과 광양시 진월면 경계에서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매화축제 장에 있는 임시 간이 음식점들이 보인다, 다사마을 전부터 약 3km 정도를 뚝길로 걸어서 축제장으로 들어왔다,
06 : 20분에 서울을 출발해서 5시간 정도를 달려 왔더니 아침부터 먹어야 할것 같아서 이곳에서 자릴 잡는다,
재첩 국밥 한그릇을 주문했다, 이곳에서 섬진강 재첩국밥은 맜을 봐야하는 첫번째 음식이기 때문인데
잔득 기대를 가지고 주문한 재첩국밥은, 멀건 국 한그릇에 공기밥 하나. 그리고 김치 조금이 전부다, 그래도 맜만 있다면 하고
기대를 했는데, 아무리 지나가는 손님만 받는 행사장이라 하드라도 8천원짜리 국밥치고는? 더 이상 할말을 잊었다,
돈이 아까워서 어쩔수 없이 국밥을 먹고나서 걸어온 제방길을 돌아보니
많은사람들이 계속해서 줄지여 들어오고 있는게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축제장에 도착하고 아침도 먹었어니 이제 청매실 농원으로
매화를 만나러 들어간다,
입구부터 붉은빛이 흘러내리는 듯한 홍매화가 반겨준다
홍매화는 매년 2월 초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겨울 끝자락에 절정을 이루는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로 꼽히는 꽃이다
꽃 길만 걸어라더니 오늘에서야 꽃 길을 찾아 이곳에 왔다
청매실농원으로 들어가는 길 담벼락에 새겨진 섬진강 두꺼비 설화에는 고려 말엽 우왕때 왜구의 침입이 극심할때
광양만과 섬진강에도 왜구들이 자주 출몰했다, 한번은 왜구들이 하동쪽에서 강을 건너려고 했다, 그때 진상면 섬거마을에 살든
수만마리의 두꺼비들이 지금의 다압면 섬진마을 나루터로 몰려들어 진을 치고 울부짓는 통에 왜구들이 놀라서 도망을
치면서 마을은 무사할수 있었다, 이로부터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였다 라고 쓰여있다,
또다른 두꺼비와의 일화는 지금부터 100년전 섬진강가 작은마을에 마음씨 착한 처녀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
어느날 부억으로 뛰여든 두꺼비를 가엽게 여긴 처녀는 집을 마련해주고 밥을 주면서 함께했는데 두꺼비는 어느듯 커다랗게 자랐다,
그렇게 지내든 어느해 큰 홍수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마을 전체가 강물에 휩쓸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때 착한 처녀도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갔다,
그때 쏜살같이 나타난 두꺼비가 처녀를 등에 업고 죽을 힘을다해 산기슭에 닿았다, 그러나 안타갑게도 두꺼비는 너무 지처서 숨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두꺼비가 처녀를 업고 도착한 곳을 두꺼비나루라 하고 두꺼비 섬자를 써서 섬진(纖塵)이라 부르게 되였다는 애절한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안내다, 두가지 설 모두 두꺼비 섬((纖)자가 들어가니 섬진강에는 두꺼비가 많이 살았다는게 아닐까,
청매실농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예전같은 정취가 없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럴수 밖에는 없겠지만 이곳이 내가 알든 곳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변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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