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서해안국토종주 10-13(군산비응항-군산역)구암삼거리-군산역(2018년 5월 23일) 본문
서해안국토종주 10-13(군산비응항-군산역)구암삼거리-군산역(2018년 5월 2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6. 30. 05:30
군산 강변로와 궁멀길로 나누어지는 이곳 삼거리는 이름이 없다,
그러나 구암교, 구암휴먼시아 아파트, 구암역사공원, 구암주민센터 등이 있는 곳이니
이곳 삼거리의 이름을 나혼자 만 아는 구암삼거리라 부른다,
구암삼거리를 지나 군산역으로 올라간다,
가는 길이 강변길이니
금강하구언둑 배수갑문이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덤이다,
도로건너에는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지사 성산배수장도 있다,
우리는평소에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이런시설, 배수장과 펌프장등은 아주
중요한 국가기반시설이다, 고인물은 빼내야하고 모자라는 물은 강에서 퍼와야 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기본적인 생활기반시설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런 일들은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간다, 사실 알아야 할 필요조차 없기는 하지만
가로등 기둥에 행복한사람이라고 붙어있다, 그리고 그다음 기둥에는 행복한 도시
라고 쓰여있다, 군산은 행복한 도시고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뭐 이런 뜻이겠다,
풍, 화, 격에서 부터 드림허브 군산 등으로, 시작한 군산의 슬로건은 좋은 말들만
진열해 놓은듯한 뭔가 엉성하고 엉뚱해보이고 부족해 보이기까지 하다,
이번 서해안일주 여행중 영광군 구간을 지날때였다, 영광군 경계로 들어설때
첫 만남의 이정표에는 어서오십시요, 영광군 입니다 가 아니라, "만나서 영광입니다" 였다,
그리고 영광군을 떠나면서 보았든 마지막 인사는 "다시 만날 영광을" 이 였다,
군산시 관광담당자들은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 군산을 만들자면
무었을 해야할까? 전국적으로 볼때 군산처름 관광자원이 풍부한도시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로는 설명이 부족할 만큼의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축복받은
도시가 군산이다, 그럼에도 관광정책의 기본부터 재 점검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든다, 안타깝다,
올라가는길 왼쪽에는 금강하구언 배수갑문과
오른쪽으로는 군산역세권 아파트개발 사업단지도
둘러 보면서 올라간다,
이제는 얼마되지않은 거리에 군산역이 있다,
군산역만을 생각하면서 해남 땅끝마을에서 2주 가깝도록 걸어온 최종 목적지인데
강변로만 따라 가다가는 군산하구언의 아름다움을 더 이상 볼수 없을것
같아서 다시 강변으로 나왔다, 역시 도로를 따라 걷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전경이다,
아쉬운것은 이 갯벌에 물이 가득차 있는 시간에 이곳에 있었어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그리고 강변공원에 화장실이 설치되여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드라도
공원화장실 정도는 기본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화장실을
만났다는게 반갑다, 오늘은 군산 비응항에서 새벽부터 이곳까지 걸어왔는데, 군산내항
진포해양공원 말고는 27km의 거리에서는 공중화장실을 못보았기 때문이다,
이 공원은 강변둑과 강변로사이 짜투리 땅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그래도 좋다, 초록의 생명들이 살고 있는 땅이니까,
이제는 나무들도 보인다, 이곳에서 나무 숲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면 이제는 더 이상 강을 따라 올라가면 안된다는 신호 같은거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서 서해안일주 여행을 마치는 마지막 주변경관을 돌아본다,
일단은 경치가 아름다운 금강하구둑 배수갑문 부터 보고
그리도 금강하구둑 하류 서해바다 방향
군산과 서천 장항을 이어주는 동백대교와 군산내항 방향도 돌아본다,
그리고나서야 조금은 멀리 월명공원과 군산내항
군산 이마트가 있든 구암동 일대의 아파트 지역도 돌아본다,
이제는 정말 이곳을 벗어나야 하는 시간이다,
강변둑에서 나무 몇그루를 지나 강변도로 인도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이곳에는 군산 구불길 안내가 있는데 구불길 거리가 189km나 된다,
이 정도의 거리는 해남땅끝마을에서 시작한 서해안국토종주의 종점이 되는 강화도 앞
김포대명항에서 염화강과 조강, 그리고 한강과 임진강유역 철책길을 따라걷는
DMZ 평화누리길과 거리가 비슷한 먼길이다,
도로를 건너서 길 건너 군산역세권 토지개발 지역으로 들어간다,
이곳 강변로에서 군산역까지는 650m 정도 되는 거리니 그리 멀지 않다,
이길 끝은 군산역이다,
군산역으로 왔다, 나는 서해안국토종주를 시작할때 이곳에서 인천으로 갔다,
그리고 다시 해남띵끝에서 이곳 군산역으로 먼거리를 걸어왔다, 서해안국토 종주길의 중간쯤인
이곳 군산, 교통편 여건으로는 군산에서도 군산역이 중심일것 같다,
나는 2018년 4월 25일 오전 10시쯤에 이곳 군산역에서 금강하구언 둑을건너
서천, 보령, 태안, 서산, 당진, 아산으로 해서 인천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 군산역이
서해안 국토종주 마침표를 찍는다, 2018년 5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이곳 군산역에서
해남땅끝마을에서 김포 대명항까지의 서해안국토종주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동해안종주때는 고성통일전망대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북녁을 바라보며
동해안일주 기념사진을 찍었든 생각이 난다, 그리고 국토종주 두번째인 서해안종주를
이곳 군산역에서 마무리한다, 그러나 왠일인지? 먼길을 오랜시간 걸어서 올라온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펄쩍 뛸만큼 기쁘지도 않고 끝낸 아쉬움도 없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다, 집을 나선지가 언제쯤인지?
생각도 잘 안나지만 군산역에서 영등포로가는 열차를 기다린다, 열차가 들어오는
철로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다가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철로도 바라본다,
14시 42분에 출발하는 용산행 새마을 열차가 도착했다,
막상 열차를 탈려고 하니 아쉽다, 아직도 더 멀리까지 갈수도 있을것 같은데 이제 끝이라니
2018년 5월 23일 14시 42분 새마을호 열차 4호차 13번 자리에 앉았다,
이제서야 두발로 걸어서 이곳까지 도착하고 서해안국토종주가 이제 끝이 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 동안 멀고도 멀었든 길과 그토록 먼길을 걸어면서 어렵고 힘들었든 모든 일들이 머리 속을 헤집고 지나간다,
서해안국토종주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어며 난생처음 온몸으로 걸어면서 부딪힌 낮선 땅에서의 고통과
즐거움들이 한꺼번에 밀물이 밀려오듯이 몰려들어온다, 그저 아무런 생각도없이 먹먹하다,
열차에 두발을 벋고 앉아서 그동안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했든
등산화를 살펴본다, 몇년을 신어도 까닥없을것 같았든 잠발란 등산화 창이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다, 서해안국토종주의 처절했든 나 스스로의 훈장이 아닐까?
서해안일주 길은 이제 더 이상 걸어가야 할 곳이 없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이번 여행에서 들려보고 싶었어도 내가 가는 길에서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지나친 많은 곳들을
마음편히 볼수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비록 걷는일은 오늘로 끝이 나지만 걷는것 만으로 서해안 일주의
진정한 끝은 아니다, 아직도 그 동안에 있었든 많은 일들에 대한 일기를 쓰야하는 일이 남아있다,
- 결국 그 마무리는 2018년 6월 21일 에야 끝이낫다,(군산역 이후 1달이나 걸렸다)-
일기를 쓰면서보니 차리리 걷는게 훨신 편했다, 걷는일은 그저 길따라 걸어면
되였지만 일기를 쓰는 일은 달랏다, 지나간 기억을 되살려 밀린 숙제를 한다는게 걷는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들다, 한줄쓰고 지우고 또 쓰고 고치고, 정말 끝이없는 중노동이였다, 그래도
2018년 6월 21일 그동안 밀렷든 숙제를 끝을낸다, 끝을내고 나서도 돌아보니 오탈자는 기본이고 두서없이
정리를 하다보니 나 자신도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많아서 차마 공개하기도 두렵다,
그래도 내게는 평생에 한번뿐이였든 서해안 국토종주 여행 체험기록이라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여 공개한다,
'서해안 일주(해남 땅끝-김포) > 전북·고창,부안,김제,군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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