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평화누리길 3코스(한강철책길) 애기봉 입구 ~ 전류리포구(2016.12.11) 본문
이곳은 애기봉 입구 200m 전방인 하성면 가금3리에 있는 한재당이다,
한재당은 연산군때 문신으로 무오사화때 모함을 받아 28세의 젊은나이에 죽임을 당한 한재 이목의 위패를모신 사당이다,
현종14년 1,848년에 세워졋어며, 이목은 김종직의 제자로 연산군 원년에 문과에 장원급제했다, 숭불론을 주장한 훈구대신 윤필상을 탄핵하다가
공주로 유배되기도 했고 무사화때 훈구파의 모함으로 조의제문에 관련되여 죽임을 당한뒤 다시 갑자사화때 무덤을 파 목을베어 거리에
내걸린 부관참시 형을 받았다, 나중에 이조판서로 추중되였어며 시호는 정간공이다, 라는 설명이 안내판에 적혀 있다,
2016년 12월 11일 5호선 송정역에서 88번 버스를 타고 김포 군하리 한우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해 택시로(택시요금 5,400원) 애기봉 입구로 이동해 평화누리길 3코스를 시작했다,
한재당 200m 거리인 평화누리길 3코스 출발점,
직진으로 가면 애기봉으로 가는 도로이지만
평화누리길 3코스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마을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450년 이나 된 느티나무로 높이는 20m,
나무둘레는 7,1m나 되는 신령스런 기운마저 느껴지는 느티나무를 지나서
한적한 마을 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간다,
한적하고 조용하다 못해 바람소리 새소리마저 들리지않는 길을 따라 가면서 보니
이 마을은 하성면 가금리라 적혀있고 지금 걷고있는 길은 가금로 다,
고목 향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조선초 영의정을 지낸 박신이 마음을 수양하고자
이 향나무를 심었다고 적혀있다, 그러니 이 향나무는 500년이나 되는 나무다, 그는 경건한 마음으로
학문을 딱아 문과에 급제하였고 심성이 악하거나 어질지 못한사람, 행동이 불미한 사람이 이곳에서 공부하면, 어질고 착한
사람으로 거듭나서 배움에만 전념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를 학목이라 부르고 학문을
딱기 위해 모여 들었다고 하는 전설의 나무다, 뒤에 있는 서당은 최근에 복원했다,
가는길 왼쪽에 보이는 한강 둑,
그 너머에 보이는 벌거숭이 산은 북녁 땅이다, 손만 뻗어면 닿을듯한 거리에 이북 땅이 있다는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이곳은 최전방 접경지역이다,
옆에 있는 한우 농장을 지나서
애기봉 입구에서 부터 이어저 온
하성면 가금리는 이곳에서 끝나고 이제 마근리로 들어 간다,
계속해서 북녁 땅을 바라보며 걷는 이곳은 마근리다,
이곳 마근리에서 보이는 애기봉 전망대다, 애기봉은 병자호란 때 평양감사와
기생 애기의 슬픈 설화가 서려있는 곳으로 수도인 서울에서 서측방의 최북단인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해발 154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54고지에 위치한 애기봉전망대 는 우리나라에서 1.8㎞에 위치한 북한 개성시
판문군 조강리 일대를 최단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서 북한 주민의 생활 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및 각종 장애물을 조망할수 있다.
애기봉 맞은편 이북지역의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가 건너다 보이는 애기봉 아래쪽에 흐르는 강은 조강이다,
파주 교하 오두산 전망대 앞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서 흘러온 한강과, 한탄강을 이끌고 흘러온 임진강이 합쳐지는 강이 조강이다,
조강은 이곳 합류지점에서 7km를 더 서쪽으로 흐르다가 강화도 유도(유도)를 지나 다시 예성강과 염하강을 안고 서해로 소멸한다.
김포반도 북단과 북한의 개풍군사이를 흐르는 조강 한가운대로 군사분계선이 지나가는 곳이니 이곳은 최전방이다
조강(祖江)은 할아버지 강이라는 뜻이다.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한강은
조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나는 아비강이고, 함경남도 두륜산에서 발원한 임진강은 남북의 아픔을 감싸 안은 어미강이다,
개성을 지나온 예성강을 손자강이라고 하면 아비와 어미, 손자를 모두 품에 안았으니 할아버지는 틀림이없다.
보이는 저곳 한강변은 마근포 라는 포구였다, 마근포는 강녕포구 조강포구와 함께 625전쟁이후에
포구에 살든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포구의 모습이 사라진 곳이다, 민초들의 생업의 터전이였지만 북한과 마주보이는 곳이니
국방을 튼튼히 해야하는 시설물 들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사라진 포구가 된 3대 포구중 하나인 마근포다,
앞산 애기봉에서 내려다 보면 아래 ↓ 사진, 오른쪽 넓은 논(畓)이 있는 강변은
마근리 포구가 있었든 곳이고 논(畓)끝, 민가가 있는 곳은 마근포리 마을회관으로 지금 내가 있는 곳이다,
(↓ 사진은 2016 추석에 애기봉에서 내려다 보면서 찍은 사진이다,)
애기봉에서 북으로 강을 건너다 보면 이북지역의 개풍군 임한면 정곶리가 보인다,
애기봉과 이북 개풍군 사이로 흐르는 강 한가운데는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는 경계로, 한강하류인 이곳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해 흘러드는 한강과, 한탄강을 품고 흘러 온 임진강이 합류해서 흐르는 강으로 조강(祖江)이다,
(↓ 사진은 2016년 추석 애기봉에서 찍은 사진이다,)
철책길은 한강을 따라 길게 이어저 있다, 그러나 조강은 군 작전지역으로 조강변으로는
갈수없는 곳이다, 대신 이렇게 민간인 출입이 허용되는 우회길로 해서 한강 하류지역인 한강철책길로 가야한다,
우리가 오늘 하루종일 가고 있는 내내 이어저 있는 하늘색 실선(사진 좌측)은 평화누리길을
달리는 자전거 길이다, 평화누리길은 자전거길과 도보길이 함께가기도 하고 때로는 따로 가기도 한다,
자전거가 갈수없는 산악 지역은 보행자의 길이라서 당연히 파란실선이 없다,
마근포리도 지나고 길은 이제 마조리로 들어선다,
이곳은 애기봉 입구에서 5,2km 지점이다,
벌서 12월 중순이다,
날씨가 많이 쌀쌀하기는 하지만 평화누리길을 걷는 우리의 일정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평화누리길 김포구간 3코스는 자전거길과
도보여행자의 길이 거의 함께간다, 이제 길은 연화봉으로 접어든다,
가는길 우측으로 한강이 보인다, 뿐만이 아니라 한강건너 조금 먼곳 행신지구 APT 숲까지 보인다,
길은 이제 저곳 한강변에 설치되여 있는 한강철책길로 연결이된다,
연화봉 아래다, 해발 75m의 연화봉에 1500년전 한강하구 영토전쟁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저 내려온다,
고구려가 백제를 침공하여 승리하면서 이곳에 주둔하게된 고구려 병사가 마을에 살고있는 백제 낭자와 사랑에 빠젔는데 다시
백제가 반격하여 고구려군이 한수 이북으로 패퇴하게 되자 두 사람이 헤여지게 된다, 그후 낭자는 돌아오지 않는 낭군을 찾아 강을 건너다가
개펄에 빠자 죽었다, 낭자가 죽은 그곳에 한송이 연꽃이 피여 났어며 사람들은 그 곳을 연화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제 후평리 다,
그리고 이곳 후평리에 있는 작은 절
연화산 연화사가 있다, 멀리서 보기에는 절이 아니라 석물공장 같은 모습이다,
억지로 꾸밀려고 하면 꾸며지지 않는게 자연의 이치거늘 이곳은 자연에 녹아든 절이 아니라 억지로 끼여
맞추다보니 자연에 거슬리는 절로 만들어 놓은 것 처름 보인다,
연화사를 지나 넓은 포도밭도 지나간다,
애기봉 입구에서 이곳까지는 동네 구멍가계도 없는 아주 외진 곳으로,
앞으로도 10km 정도는 생활 편의시설이 없다, 그러니 이 구간을 탐방할때는 반드시 간식이라도
준비를 해 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한강철책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이곳에서 부터 오른쪽은 한강을 끼고 형성되여 있는 드넓은 김포평야다,
한강으로 간다,
철책이 길게 이어저 있는 저 곳이 한강철책 길이다,
한강철책은 이렇게 튼튼하게 이중으로 설치되여 있다,
이곳은 최전방 이기 때문에 단 몇초도 경계를 소홀히 할수 없는 곳이다, 철저하고 빈틈없는
안보가 살아 있을때 국민은 우리 軍을 믿고 편히 생업을 이어갈수있기 때문이다,
한강철책 안쪽으로 보이는 모두는 김포평야 다,
한강과 김포 평야 사이에 한강 제방둑이 길게 이어져 있고
한강 제방둑을 따라 경계철책이 설치되여 있는데 이 철책 길이 한강철책길이다,
한강하류 조강 지역은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최 전방 지역이다,
그러나 한강상류로 올라갈수록 한강 건너는 고양시 일대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은
휴전선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앞 마당에 있다, 우리가 평소에는 전혀 의식을 못하고
살아가지만 한시도 안보를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한가롭게 놀고 있는 재두루미 도 보인다, 김포 평야는 철새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오늘 평화누리길 3코스 끝인 전류리포구까지 가야 하는데 이렇게 일직선으로 뻗은 길이 무려 8km 나 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석탄리 배수지 옆 철새 조망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왔다,
철새조망대에서 보이는 김포평야,
보이는 평야지대 제일 끝에서 부터 이곳으로 올라왔다, 끝에 보이는 저곳이 무려 4km 정도의 거리다,
그리고 한강과 조강 방향과 철책길 넘어 이북까지 조망된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산은 조강리 일대다,
이곳에서 전류리포구 까지는 3,8km 다,
철새조망대가 있는 석탄리 배수지가 전류리포구까지 가는 한강철책길 중간 정도다,
한강철책은 우리가 가는 전류리 포구에서 행주대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지만
평화누리길은 전류리 포구에서 끝이나고 강건너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4코스 행주나루길이 다시 시작이 된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일직 선 한강철책길은
줄어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그런 길이다,
철책길을 따라가는 거리가 무려 8km나 되는 길이다 보니까,
3코스 구간 15km의 절반이 넘는 거리기도 하지만 더욱이 일자로 쭉 뻗은 한강 제방 둑길이다 보니
여름철에는 그늘 한점도 없는 뜨거운 세멘트 콘크리트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길은 조금은 힘드는 길이다,
가도 가도 줄어들지 않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걸을수 밖에 없는 길이지만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2시간 이상은 걸어야 하는 먼 거리다,
그러나 언제나 끝은 있게 마련이다,
한강 철책길이 한강 제방도로와 만나는 곳 이곳이 전류리 포구다,
한강에도 포구와 어부가 있다, 한강의 끝자락,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전류리 포구.
민통선지역 안에 위치했기에 강은 아무에게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접근조차 쉽지 않은 이곳에도 어부가 있다.
한때는 새우잡이 배가 22척이나 있었지만, 이제는 바다보다 센 물살과 사투를 벌이는
단 4 명의 어부만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심한 한강 하류다, 바다는 밀물이 6시간에
걸쳐 들어오지만, 한강은 3시간 만에 들어오기 때문에 바다 보다 물살이 거셀수 밖에 없다. 때로는 바다보다 위험해
전류리에서는 사고가 빈번하다. 아차 하는 순간 목숨을 빼앗길 수도 있는 이곳, 전류리 포구
한강에서 어부들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철책으로 닫힌 포구문은 개방시간도 정해져 있다. 저녁에 닫혀 이른 아침에 열리는
포구문은 어부들을 집으로 돌아올 수 없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거센 물살에 혹여 배가 뒤집힐까 봐
어부들은 밤새 홀로 자신의 배를 지킨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고독과의 싸움. 어부들은 고기뿐만 아니라 외로움과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는다. 강과 포구까지의 거리는 배로 고작 10분, 그러나 어부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하루를 꼬박
배에서 보내야 한다. 그렇기에 배에 집을 마련한 어부들. 실상은 두 다리도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의
조그마한 공간이다. 전설같은 전류리포구의 이야기가 끝나는 날은 언제 일까?
애기봉 입구에서 약 17km 거리인 한강 전류리포구는 한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수산물 직판장 횟집들이 영업을 한다, 궂이 멀리갈 필요가 없다, 전류리 포구를 목표로 걸어왔다면
한강 포구에서 회 한점에 소주 한자의 맛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평화누리길 김포구간 / 1코스 염하강 철책길, 2코스 조강철책길, 3코스 한강철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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