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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서해안 국토종주 9-1, 군산신시도 대각산, 신선도 취해버린 고군산군도의 황홀한 낙조, (2018년 5월 22일) 본문

서해안 일주(해남 땅끝-김포)/서해안국토종주결산

서해안 국토종주 9-1, 군산신시도 대각산, 신선도 취해버린 고군산군도의 황홀한 낙조, (2018년 5월 22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7. 24. 23:00


월영봉~대각산 잇는 7㎞ 산행과 고군산군도 관광


산행은 새만금휴게소 신시전망대 주차장에서 시작해 월영봉을 넘어 대각산에 오르는 코스가 인기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쪽 끝으로 이동하면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이 나온다. 이곳에 서면 바닷물이

드나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산길은 방조제가 보이는 벼랑 끝에서 절개면 옆으로 가파르게 이어진다. 산을 깎아내린

급경사 지대가 끝나고 주능선에 오르면 야트막한 나무들 사이로 고군산군도 일대가 전망되기 시작한다.


처음 오르는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시야가 터진다. 발아래 신시도 일대는 물론이요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관리도로 이어지는 다도해가 한눈에 든다. 신선이 놀던 섬 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계속 북쪽 능선의 급경사를 타고 내려서면 월영재. 고개는 신시도 내부와 방조제 주차장을 잇는 산길의 연결점

역할을 한다. 월영재 고갯마루에 목조데크와 정자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월영재에서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직진하면

조각조각 부서지는 바위가 가득한 급사면이 앞을 막는다. 이곳 역시 뛰어난 조망처로 신시도 일대의 아기자기한

섬 풍경이 그대로 조망된다. 이곳을 통과하면 곧이어 고군산군도의 주봉인 월영봉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자그마한 돌탑과 안내판이 서 있지만 특별한 조망은 없다. 서쪽 능선을 타고 바닥으로

내려선 뒤 도로를 건너 대각산 주능선을 타고 오른다. 대각산 오르는 산길은 가팔라도 조망이좋다. 무녀도가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대각산 정상에는 원반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형태의 3층 전망대가 서 있다. 하산은 122m봉을 거쳐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남서쪽 능선을 이용한다. 전망대에서 출발해 마을길로 내려서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하산지점의

등산로 안내판에서 방조제 주차장까지 돌아가는 코스는 마을길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방을 지나면 월영재로 이어진 넓은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폭은 넓지만 코가 땅에 닿을 듯

경사가 급한 곳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월영재를 넘어 신시도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신시도 산행은 주차장에서

199m봉~월영재~월영봉~ 미니해수욕장~대각산~마을길~월영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7㎞ 코스이며,

4시간 정도 걸린다.


신시도 산행은 따로 떨어진 199m봉과 월영봉, 대각산 세 개의 봉우리를 넘으며 조망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

오르내림이 심하지만 산이 나지막해 크게 힘들지 않다. 산길은 뚜렷하게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비교적 확실하다.

34㎞에 이르는 새만금방조제와 다리가 연결된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곳곳이 낙조전망대다. 아마추어 사진가

들에게 인기 있는 낙조 포인트는 대각산 정상과 섬을 연결하는 각각의 다리다. 그중에서도 장자도와 대장도를 잇는

대장교 낙조가 일품이다. 특히 시야가 깨끗한 겨울이면 고군산 노을은 바다와 섬이 어우러지는 황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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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는 47개의 무인도와 10개의 유인도로 이루어진 군산 앞바다의 섬 군락이다.

옛날에는 이 섬들을 모두 군산群山이라 불렀다. 그러나 해안가에 도시가 들어서면서 무리지어 떠 있던 군락 섬은

옛 군산 古群山 이 되었다. 신시도는 고군산의 여러 섬 중에서도 연예인 같은 섬이다. 34㎞의 새만금 방조제 한가운데 있는

섬으로 신시도를 통해 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로 연결된다.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시도 최고봉은 월영봉月影峰(198m)으로 신라 때부터 신치산으로 불렸다. 선유 8경의 하나인 월영단풍으로 유명하다.

고운 최치원이 단을 쌓고 글을 읽는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설화가 있다. 두 번째로 높은 대각산大角山

(187.2m)은 신시도의 잘생긴 바위산이다.


한국지명 총람에는 신시도의 제2봉인 대각산이 큰골산으로 나와 있다. 대각산은 용의 형국으로

산 동쪽에는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를 방불케 하는 바위들이 큰 뿔처럼 뾰족뾰족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대골산, 또는 대각산으로 불리고 있다. 대각산 정상에는 3층의 전망대가 있어 고군산군도의 조망을 즐길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중국이 보인다고 한다. 한술 더 떠 중국에서 우는 닭 울음소리도 들린다는 과장 섞인 말이 있을 정도다.

대각산 산행의 백미는 정상 타워전망대에서의 경치다. 새만금방조제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고군산군도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때문에 신시도 월영봉~대각산 산행시 대각산이 산행의 정상 역할을 한다.

교통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군산행 버스는 20~30분 간격(06:00~21:00)으로 운행하며

군산버스터미널에서 비응항으로 가는 9번, 8번, 7번 버스가 운행한다. 대각산 입구까지는 비응항과 장자도를 잇는

 99번 버스가 1시간 간격(06:30~20:30), 비응항~신시도 주차장~가력도항을 오가는 98번 버스는

30분 간격(08:25~18:25)으로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