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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한라산(1) 영실 ~ 어리목,(2015년 4월 4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한라산(1) 영실 ~ 어리목,(2015년 4월 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5. 4. 9. 19:08

위는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고 아래는 제주공항 주차장으로 가는 인도다,

서울과 제주는 비행기로 불과 한시간 남짖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난대성 아열대 기후로 늘 푸른 숲을 가진 장소이자 시간과 공간상 적당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영토 확장의 의미까지 가진 우리 민족에게는 축복의 땅이기도 한 곳이다,

제주에서 제일 먼저 반갑게 맞아주는 유채꽃,

어느틈엔가 자연스럽게 제주와 유채꽃은 동일어가 되여 있는 듯 하다,

우리는 오늘 한라산 영실로 간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한라산 영실,

1700고지 위 진달래 꽃밭 아래로 이어지는 구상나무 숲은 정말 드라마 속 사진 같은 곳이다,

 

국립공원 영실 탐방안내소 이곳 주차장에서

영실휴게소 까지는 소형차만 통행이 가능하다,

대형버스로 이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여기서 영실휴게소까지 걸어 가거나

이곳 주차장에서 상주 영업을 하고 있는 택시를 이용해서 영실 등산로로 이동해야 한다,

 

 

 

 

 

 

 

 

 

영실탐방안내소에서 이곳 영실휴게소 까지(간판은 오백장군과 까마귀라 붙여진 편의점이 있는 곳) 

거리는 약 2,5km, 도보로 걸리는 시간은 약 40여분이 걸린다,

 

영실휴게소에서 부터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약 3,7km 이며 등반 시작 약 2km 지점 까지는 난이도가 조금 높다,

 

 

 

 

 

 

 

 

 

 

간간이 뿌리든 빗 줄기가 굵어지고 몸을 가눌수도 없을만큼의 강한 바람이 귓전을 때린다,

그기다가 운무마저 잔뜩 끼여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영실에서 자랑하는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은 꼭 봐야할텐데,

방향마저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기상사정이 좋지않다,

 

우의도 바람에 날려 제 구실을 못해 옷이 다 젓었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태풍급 바람과 고도가 높아지면 높아 질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빗줄기와 강풍, ~ 단단히준비한 겨울 채비 인데도 한기가 든다,

 

 

 

 

 

 

 

고도 1700m 정도올라서니 아직도 눈이 쌓여 녹지 않고 있다,

역시 한라산 이다,

한라산의 노루가 물을 먹는다는 노루샘도 있고,

산정상의 샘물은 흔하지않다, 지리산 천왕봉 바로 아래에도 샘물이 있고

이곳 해발 1700m 에도 샘물이 있는것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이란 인간이 설명할수 있는게 아닌듯 하다, 

 

영실은 한라산 최고 절경의 아름다운 탐방로다, 그러나 오늘 이곳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자주 올수도 없는 곳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더 크다,

노루샘에서 얼마되지 않은 거리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다,

태풍급 바람과 폭우속에 만난 대피소라 그런지 대피소 건물을 보는것 만으로도 피로가 다 풀리는듯 하다,  

대피소에서는 식수나 컵라면 등 가벼운 먹거리를 살수있다,

꽁꽁 얼어붙은 추위속에서 한입 먹어보는 따끈한 컵라면의 맛은 상상불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어리목 탐방안내소 주차장까지의 사진기록은 없다,

폭우속에 카메라가 비에젓어 사진찍을 엄두도 안났기도 했고 카메라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리목 탐방안내소 주차장에도 빗방울이 거세다,

조금만 기온이 더 떨어 젓어면 이 비가 눈이 되여 내릴텐데 아쉽다,

차리리 이 비 대신 눈이 내렸어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보다,

어리목 주차장에서 버스로 시내로 들어오니 비 한방울 떨어진 흔적도 안보인다,

 한라산에는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불고 아래녁은 햇볕이 든다니? 제주도가 이런 곳 인가보다,

어쨌든 제주도 먹거리중 하나인 흑돼지 삼겹으로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그리고 딱 한잔, 이게 보약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