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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 (희운각에서->1,5 km까지) 2019년 10월 23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 (희운각에서->1,5 km까지) 2019년 10월 2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9. 10. 24. 19:01

2019년 10월 23일 새벽 6시 희운각대피소를 나선다, 희운각대피소는

우리나라 등반사에 가장 아픈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피소다, 1969년 2월 천불동계곡 끝

대청봉 아래서 해외원정 동계훈련중이였든 대원 10명이 눈 사태로 모두 사망하는

사고를 당한다, 이때부터 천불동계곡의 끝, 계곡을 죽음의 계곡이라 부른다,

죽음의 계곡에서 눈 사태로 10명이나 사망하는 사고가 나자, 

다시는 그런 사고를 당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최태묵선생이 희운각 대피소를

지었어며 선생의호가 희운이여서 그의 호를 따, 희운각이라 했다,

슬프고 가슴 아픈 희운각대피소 태동애 얽힌 역사다,

희운각대피소를 나와서 무너미고개로 왔다,

무너미고개(1,060m)의 무너미란 물 나눔이라는 우리 말이다,

물을 나누다, 물을 가른다. 용아장성을 감싸고 도는 가야동계곡과, 천불동계곡으로

나누어지는 무너미고개. 여기서 빗물은 각자 동해와 서해로 흘러간다,

무너미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천불동 계곡이고 직진은 공룡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가면 비선대까지는 5,3km 로 약 2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공룡능선은 다르다, 공룡능선이 끝나는 마등령까지는 정확히 5,1,km로 약 5시간 정도가 걸리며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도 3,5km로 2시간이상은 족히 걸린다, 공룡능선과 비선대 까지는 8,6km로

전체 소요시간은 7시간 정도다,

오늘도 7~8시간 정도는 가야 비선대로 내려 갈수있는 공룡능선으로 간다,

물론 발 빠른 사람들은 6시간에도 간다고 하지만 결국 그렇게 산행을 하다가 망가지는 것은

무릅 연골 뿐이니 궂이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신선대 아래 샘터를 지나면 서서히 고도가 높아진다,

이제부터는 어쩔수 없이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연속의 시작이다, 이길의 끝, 마등령까지

몇번 인지도 알수 없을만큼 V자 형으로 오르내려야 끝이나는게 공룡능선이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면 지금의 공룡능선 은 포장도로?다,

조금이라도 위험해 보이는 곳은 어김없이 안전 시설이 되여 있어니 걱정할게 없다,

그러나 너들길 돌 뿌리에 걸려서 넘어저 다치지만 않는다면

신선대로 올라가는 첫길,

가파른 바위를 타고 올라 간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도 위를 올려다 보는것도

이제 부터는 즐겨야 한다, 힘든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어 지는게 세상이치다,

어제는 오색에서부터 대청봉으로 그리고 다시 희운각으로 내려 왔어나

쇠줄을 잡고 올라오거나 내려 가지는 않았는데 설악산 2일차인 오늘은 처음부터 쇠줄을 잡고 올라간다,

그래서 이곳이 공룡이다,

신선대로 올라가는길 아직 이른 새벽이라 선명하지는 않지만

 공룡능선과 나란히 뻗어가는 용아장성과 멀리 귀때기청 그리고 백담사 방향도 보인다,

이제 공룡능선의

첫번째 봉우리인 신선대로 간다,

신선대로 올라간다

신선대로 올라가는 길은

바위 암릉을 타고 올라가지만 힘들지는 않다,

이것이 신선대다,

흔히들 신성봉이라 부르지만 신성봉은 따로있다,

신선대에 있는 주변 안내도 와

이정표,

이곳은 희운각 대피소에서 1km 거리다,

새벽부터 출발을 서두른 이유는 이곳 신선대에서 공룡의 일출을 볼

생각이 였지만 일출은 희망사항이고 어제보다 더 지독한 안개로 길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바로 앞도 잘 안 보이니

걸을때 돌 뿌리에 걸려 넘어지지나 않을까 조심스럽기만 하다,

경관안내 표지판이 있는 이곳에서는 천화대는 물론이고

공룡능선 전체가 그림처름 다가오는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수 있는 곳인데

바로 건너편도 보이질 않는다,

자연의 일이니 순응은 해야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기도하다,

그뿐이 아니다,

자켓을 입어었지만 오싹 한기를 느낄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서둘러서 신선대를 내려 간다,

신선대 바로 아래 저 소나무가 보이는 곳에서 속초시내를 바라보면 동해바다의 너울대는

전경까지 볼수 있는데 오늘은 저길 가볼 생각도 하지않고 내려간다,

자욱히 안개가 낀 저 방향으로

우뚝 선 천화대 범봉과 왕관봉이 유혹하는 곳이지만 오늘은 보이지도 않는다,

궂이 볼려고 눈 여겨 지켜보니

뭔가가 보이기는 한다,

그리고 동해바다가 있는 속초방향

뭔가를 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언제 안개가 걷힐지 알수 없어니

못내 아쉬워서 동영상으로도 찍어보지만

대신 동해 반대편 내륙으로

눈길을 돌리면 용아장성과 귀때기청봉이 눈에 아른 거린다,

그렇게 두리번 거리다 보니 우뚝선 봉우리가 보이는데

이 봉우리가 범봉이다, 그 다음 멀리 오른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바위군이

울산바위다, 안개는 몇초사이로 개였다 끼이기를 계속한다,

신선대를 내려가서 1275봉으로 가는길

이곳에 있는 이정표는 희운각 1,5km 거리라고 알려준다,

신선대가 1km였어니 신선대에서 500m를 더 지났는데 이곳까지는 1시간 정도 걸렸다,

안개가 끼이고 길도 미끄러웠지만

1,5km를 한시간이면 빨리 온거다, 일단 출발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