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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설악산 공룡능선 (1275봉->나한봉) 2019년 10월 23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설악·지리·한라,

설악산 공룡능선 (1275봉->나한봉) 2019년 10월 2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9. 10. 24. 23:48


나한봉으로 가는길 이제는 안개가 아주 멋스럽게 보인다,

그속을 걷는 사람도 仙人이 된 듯한 그런 기분이다, 아무도 없는 길을

홀로 걷는 것도 나름 멋스럽게 느껴진다,

태초의 어느 神이 이렇게 아름답게 조각을 해놓았을까?

1275봉 오름길부터 나한봉까지 구간의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비길데가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공룡의 속살 깊숙히 있다는 사실이다,

그기에다가 안개까지 적당히 분위기를 잡아 준다,

이런 호사가 어디 있겠는가,

공룡능선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설악의 중심 능선으로,

내설악의 가야동계곡과 용아장성, 외설악의 천불동계곡부터 동해 바다까지 펼쳐지는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안개에 가려서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운해가 가득끼인 나름의 멋스러움은 평소에는 자주 접할수 없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러다가보니

직벽에 쇠줄이 연결되여 있는 곳까지 왔다,

쇠줄을 이용해서 약 3,5m 정도의 직벽를 내려와서 찍은 사진이다,

공룡능선에 걸어놓은 쇠줄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다

오르내릴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직벽을 내려 왔는데 그 앞에는 또 다른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쇠줄을 잡고 올라가거나 바위에 박힌 쇠줄 걸이용 고리를 잡고 올라가거나 여하튼 올라가야 한다,

이 구간이 아마 공룡능선 중에서는 제일 난해한 구간일수도 있다,

그러나 평소에 산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나서도 길은 오름의 연속이다,

1275봉에서 내려 왔어니

내려온것 만큼 다시 또 나한봉으로 올라가야 하는게 아닐까.

이렇게 보거나 저렇게 보거나

어디 한곳 나무랄데가 없을만큼 길 한번 참 예쁘다,

공룡능선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더욱이 오늘처름 구름이 휘감은 공룡능선의 모습은

마치 神仙 의 영역을 보는 듯한 초 절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100경 중 제1경이라는 공룡은 이름뿐만이 아니다,

 아름답고 웅장하며, 신비로운 경관이 함께다,


이제 공룡능선은 1km만 남았다,

 아랫녁에서 1km는 10~15 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공룡은 다르다, 1시간은 가야한다,

더욱이 짓은 안개가 물방울이 맺혀

바닥의 돌에 습기가 차서 많이 미끄럽다, 자칫 잘못 밟어면 다칠수도 있다,

이 구간은 스릴의 연속이다,

 저 쇠줄을 잡고 올라가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혼자 가는길 심심풀이 놀이터다,

쇠줄이 없어면 어떤가,

이런곳은 손으로 잡고 올라가면 되는데,



이렇게 올라 온 나한봉,

저 작은 바위에 걸터 앉어면 1275봉을 위시한 공룡능선과 용아장성과

서북능선등의 뒷 배경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 다운 곳이다,

그러나 바로 앞에 따라오는 용아장성도 가야동계곡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전경은 볼수 없지만 운해가 주는 몽롱함이 있지 않은가,

이제는 나한봉 능선을 따라 걷는다,


급히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않는길

울퉁불퉁하고 습기에 젓은 바위돌을 밟어며 가지만


그래도 공룡의 아름다움은 끝까지 함께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