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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올레길 11코스 하모체육공원-무릉외가집 17,3km(2021년 3월 4일) 본문

Trail(둘레길)/제주 올레길

올레길 11코스 하모체육공원-무릉외가집 17,3km(2021년 3월 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21. 4. 7. 07:55

하모체육공원에서 시작하는 11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 있는 올레. 제주올레는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신평-무릉간 곶자왈 올레는 제주올레에 의해 처음 공개된 비밀의 숲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 올레 홈 -

2021년 3월 4일 오늘은 가파도로 가는 날이 였지만 비가오니

가파도로 갈수 없어서 모슬포 하모리에서 이어지는 올레길 11코스로 간다,

가능하면 11코스와 12코스를 끝내고 싶지만 비가오는 날씨가 변수다,

오자수의거비가 보인다, 오자수의거비는 1887년 봄(고종24년)

가파도에서 전복을 침탈하든 왜선 14척중  6척의 선원들이 모슬포로 상륙해

민가의 돼지, 닭, 등 가축을 약탈하고 신령물 샘터에서 물긷는 아녀자를 능욕하려 들었다

격분한 이만송, 이흥복, 정종무, 김성만, 성일형 형제가 주동이되여 청년들 함께

왜놈들과 격투를 벌렷는데 왜놈들의 환도에 이만송은 참수를 당했고,

 

김성일은 손이 절단되는 등 칼로 무장한 그들을 몽둥이로 응징하려는 것은

불가항력이였다, 이 사건이 조정에 알려지고 조정에서는 맞서 싸웠든 다섯 사람에게 좌수의

벼슬을 하사했고 이들의 하인들에게는 벼슬대신 하사금 30냥을 내려주었다,

- 좌수는 조선시대 지방자치기구인 향청(鄕廳)의 가장 높은 직(職)이다, -

오좌수 의거비 옆으로는 모슬진성터 라는 비석도 있다,

숙종3년(1677년) 5월에 제주목사 윤창현에 의해 대정현 남쪽 10리

모슬포 수전소가 있든 곳 돌섬, 암석위에, 성을 축조한 후 남방해안을 경비했다,

진성은 둘레 335자 높이 12자, 삼면은 바다로 에워싸였고,

북문 1개 위에는 초루가 있었다, 

성 안에는 객사와 병고 등을 갖춘 4동의 건물이 있었는데

조방장 1명, 서기 7명, 성정군 70명, 기마병 204명 외 1,145명의 방군, 동임군이

있었다, 대정군수의 수솔군은 5개의 봉수와, 모슬, 탈해, 둔포, 서림, 무수,

저별, 산방등 7개소의 연대를 관리했다는 비석↑도 보인다,

비가 오는건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받처들면 되는데

제주는 비가오면 같이 따라오는게 바람이다, 그것도 솔바람 정도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면 비 옷도 소용없고 우산도 펼칠수도 없다,

더욱이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면 카메라를 보호할 수 없는게 큰 문제다

모슬포 산이물을 지나간다,

올레길 11코스는

이렇게 모슬봉으로 이어진다,

대정여자 고등학교 옆으로 해서

올라가면 모슬봉이 보인다,

바람은 불었다가 잠잠해 지다가를 반복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모슬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슬포

올레길 시그널은 계속해서 보이고 

길은 조금씩 높아진다,

더 멀리 보이는 저곳은 어디일까?

오늘 오후에는 분명 저곳 어딘가를 걷고 있을 것 같다,

길은 이제 모슬봉으로 올라가는 모양이다,

모슬봉은 일제 강점기 알뜨르 비행장을 품고 있는 봉이다,

알뜨르는 아래 벌판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방언이다,

알뜨르일대와 4,3사태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슬포에서 죽었다,

모슬봉은 이런 애환의 역사가 만들어낸 산물을 대변하듯 죽은자의

흔적들이 곳곳을 에워싸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슬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슬포 시가지와 모슬포 앞 바다,

날씨가 좋았어면 조망도 좋았을 것 같은 곳이다,

길은 이렇게 포장도로다,

이 길은 모슬포 정상에있는 군부대 전용도로인 모양이다,

이길은 군사지역이니

관계자외 출입을 금지한다는 올레길 안내도 보인다,

안내에 따라 군사지역으로 가는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숲으로 들어간다,

꺽어지고 휘여지는 곳은

어디든 올레길 시그널이 보인다,

그렇게 어느 정도 올라가니 이번에는 공동묘지가 있다,

모슬봉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일까,

힘겨웠든 삶을 살았어면서도 죽엄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억울했어면 모슬봉

공동묘지를 지나가는 길을 어둠의길(Dark Road)이라고 했을까, 

높이올라왔어니 조망이 좋을것 같은데 비 내리는 날이라

가시거리는 우람하게 서있는 산방산 말고는 보이는게 별로없다,

모슬봉 일대는 일종의 선산인지 가족묘도 많이보인다, 공동묘지든 선산이든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의 삶이 다양하듯이 죽은 다음의 세계도 제각각

다른 모양이다,

오늘 접하는 모슬봉 일대는 삶과 죽음을 한번 정도는

돌아보게 하는 그런 곳인듯 하다,

모슬봉은, 모슬포 평야지대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모슬개(모슬포)에 있다고 하여 모슬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모슬은

모래를 뜻하는 제주어 모살에서 나온말 이라고 했어며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봉수대가 있었다,

모슬봉 정상 아래 11코스 중간 스템프함이 있어니

중간스템프를 찍은후 모슬봉을 내려간다,

모슬봉을 넘어가는 길에도 공동묘지가 있다,

올라올때보다 더 많이 보이는 공동묘지,

11코스 올레안내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이라 하더니

공동묘지를 지나가는 길이라 그랫나 보다, 

그기다가 비오는 날이라 조망도 없어니

올레 11코스는 모슬봉 자락에있는 공동묘지 순례를하는 길이되였다,

모슬봉을 내려와서 보니 

대정읍 7리 공동묘지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내려와서 올려다보니 모슬봉 정상에 군사기지가 있는게 보인다,

모슬봉은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있었고 일제 강점기에는 포 부대가 있었어며

지금은 우리군이 사용하고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인가보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길은 도로로 이어진다,

이제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 길이니

그저 올레길 시그널만 보고 길을 따라간다,

신평리 마을회관도 지나서

무릉오거리를 지나가면

얼마되지 않은곳에

이런 건물이 보이는데 여기가 무릉외갓집이다,

무릉외갓집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소인 것 같다,

무릉외갓집은 올레길 11코스가 끝나는 곳이다,

여기서 11코스 종점과 12코스 시작스템프를 찍고 12코스를 이어서 간다,

11코스는 비도오고 바람도 많이부는 날이라 찍은사진도 별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