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용구니아지트와 장평5일장(2021년 6월 19일) 본문
용구니아지트라는 조금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여기는
한마디로 캠핑장 겸 민박집이다,
KTX 평창역과 영동고속도로 평창IC에서
5~6분정도 거리에있는 평창역 맞은편 산 중턱(해발700m)에 있다,
먼길을 달려왓어니 식사준비를 하고 채소도 떳는다,
200평 규모의 채소밭은 용구니아지트에서 재배한 상추와 치커리등 5가지 채소밭이다,
쌈 채소가 있어니 고기는 기본,
구워먹을 숯불도 석쇠도 다 준비되여 있는 용구니아지트
캠퍼는 캠핑의 기본인 텐트나 취사도구 침낭등 일체의 장비는 필요없고
몸만 가면된다, 먹거리도 장평리에서 사면된다,
보따리를 푼 이곳이
용구니아지트 캠핑장이다,
캠핑카도 있고
돔도 3개나 있다,
돔 천장을 수 놓은
알록 달록한 수건이 멋스럽기만 하다,
돔 내부에는 텐트도 있고 침대도 있다,
잠잘 곳은 돔 3개와 4인용 캠핑카 뿐만이 아니라
50년이나된 구옥에도 방이 두개나 있다,
용구니아지트옆 밭에는 제철을 맞아 감자꽃이 피였다,
아랫녁 땅에서는 감자를 수확하는 철이지만 여기는 고지대라 아직이다,
고기를 구워서 늦은 점심을 먹어면서
모처름 만난 반가운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서서히 서산으로 해가 기우는 시간이다,
서산에 걸린 일몰은 산마루를 넘어가는 너울성 석양이다,
일몰마저 새로워 보이는 강원산간 고지대
잠시 지는 해를 멍히 바라본다,
지는 해를 오래 바라보는 일은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새롭다,
산이라 금방 어두워 진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캠핑장 돔에도 조명이 들어온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
석양을 바라보며 한켠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다보니
금방 추워진다, 두거운 옷을 덧 입었다,
낮보다 15도 정도는 떨어지나보다, 해발 700m~1000m의 고산지대 날씨답다,
여기는 한여름 밤에도
반드시 따듯한 옷을 준비해야 한다,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야외에서는 수없이 많은 날파리나 모기도 거의없다,
추워지자 용구니아지트에서 모닥불을 피워주었다,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는게 몇년만이든가?
숯불 참 예쁘다, 불가에 둘러 앉아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취해 밤을 보낸다,
이 정도의 분위기라면 와인 한잔 정도는 사치가 아닐게다,
짧은시간 긴 밤을 보내고 눈을 뜨니
동해에서 떠오른 해가 태백산맥을 넘어와서 고개를 디민다,
밤새 싸늘하든 날씨는 다시 서서히 달아 오른다,
집수리를해서 50년된 낡은집이 새집으로 변했다,
나는 어제밤에 여기서 잣다, 침낭을 가지고 갔지만 사용할 일은 없었다,
캠핑장 옆과 아래도
용구니아지트 콘도가 2채나 있다,
용구니아지트 5분정도 거리인 장평리(長坪里)로 간다,
장평장이 서는 날이다, 2020년 7월 25일에 개장한 아직은 돌도 안지난
애기장터인 장평장은 매 5일에 한번씩 열리는 장마당이다,
용평면 인구는 3,200명 정도다, 용평면과 면상인연합회에서
40여개의 노점상운영으로 평창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과 5일장 연합회상인들이
의류, 잡화, 생선등을 판매하는 5일장으로 평화시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장평장은 장평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이다,
주민참여 형태로 운영하고있는 새내기 장터는 지역특화시장이다,
역사에서 오일장(五日場)은 상설시장이 들어서기 전에
형성된 닷새마다 열리는 상거래장소다. 조선전기 무렵에는 보름, 열흘,
닷새, 사흘등 지역마다 장이 서는 간격이 일정치 않았으나,
조선후기에 들어서면서 오일장은 일반적인 형태로
자리잡는다. 1770년대 전국 장터수는 1,064개(영조시기 동국문헌)였고,
19세기에는 1,057개(만기요람)로 기록되여 있다,
지금도 전국지방 곳곳에서 오일장이 선다,
김동리 선생의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된 화개장과 메밀꽃필 무렵의
배경이된 봉평장등이 유명하다.하회마을에서는 오일장이 열리던 저잣거리
집으로 박정숙가옥을 보존하고 있다.
용평면내 상가는 115개소라고 한다, 이중에서 98개소의
상가가 장평5일장 운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해서 코로나 시대에 문을 연
장터로 지역주민들의 열정이 대단한 것을 느낄수 있는 장터다
옜날에 사용하든 다리미 인두 요강등 버려진 물건들도
여기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장평장 규모는 그리 크지않다, 장평 5일장을 한바퀴
돌아보다보니 용구니콩닭이라는 이름으로 "버거와 치킨" 두 종류를 판매하는
노점이 보인다, 간판의 글씨체가 용구니아지트 글씨체와 같다,
포장지에 붙여진 용구니콩닭 상표,
작은 시골장에서는 보기드문 도시스러운? 디자인이다,
닭처름 보이는 글씨체에
암 수 두마리가 그려진 상표가 깜찍해 보인다,
버거의 맜은 그냥 빵맛이 아니였고
닭은 닭인데 닭고기 같지않은 색다른 맛이였든 치킨 맛,
한마디로 존득하고 고소한 맛이다,
용구니콩닭 대표(왼쪽)와 함께한 분들과 장평장을 나서면서
2021년 6월 19일 1박2일의 평창여행은 여기까지다,
용구니아지트는 평창군 용평면 궁항동길 156-11에 있다,
해발 700m의 고지대 이름도 없는 산골인데도 지도에는 용구니아지트가 뜬다,
참고로 평창군 지도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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