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서대문 안산자락길 트레킹(2022년 5월 1일) 본문
안산둘레길을 둘러보려고 도착한 서대문역,
지금은 흔적마저 찾아볼 수 없는 돈의문 사진이 전시되여 있다,
한양도성 4대문 중 유일하게 철거된 대문으로 일제강점기 도로 개설을
이유로 철거하고 건축자재로 팔아치운 사연을 지닌 대문이다,
안산은 독립문역에서 가야하지만 오늘은 오랫만에 찾아 온
서대문 일대를 조금이라도 돌아보고 싶어서 서대문역에서 서대문형무소 앞
독립문역으로 간다,
서대문역 사거리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은 빌딩들이 신세계인듯 하다,
서대문형무소 방향으로 가는길
경희궁 자이3단지 아파트 앞쪽으로 와서야 예전 서대문거리의 풍경이 남아 있다,
육교를 건너서
독립문 영천시장으로 간다,
08시 30분 경이라 영천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서울 서대문 영천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시장이다,
영천시장을 지나 독립문 사거리를 건너가면 독립문이 있다,
중국사신을 접대하던 모화관의 정문인 영은문을 허물고 그 자리에 세운 것으로.
1896년(건양1) 미국에서 돌아온 서재필이 조직한 독립협회가 1897년 11월 20일에 완공했다.
1979년 성산대로 건설로 원래 자리에서 70m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독립문 앞 두개의 초석은 모화관 영은문 석재 초석(사적33호)이다,
독립문을 지나
서재필동상과 3,1운동 기념탑이 있는 독립공원으로 들어간다,
안산 자락길 안내지도 도 확인한다, 안산은 서대문구 봉원동, 연희동, 현저동,
홍제동에 걸쳐 있어며, 말의 안장과 닮았다 하여 鞍山(안산)으로 불리며 다른 이름으로는
무악이라고도 한다, 높이 296m로 비교적 낮고 넓은 산지형 공원이다,
서대문형무소는 유관순열사 강우규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순국한 독립운동의 성지다, 1908년 경성감옥으로 출발하여 민족 수난의 역사를 간직해 온
서대문형무소는 1998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개관(사적 제324호)했다,
서대문독립공원은 서대문형무소, 독립문, 독립관, 3,1운동기념탑,
순국선열추념탑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는 민족의 성지로 독립운동을
비롯한 한국 근대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공원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공사중이다,
안산 자락길 방향으로 간다,
역사관 끝, 순국선열추념탑이 있다, 애국지사들과 항일투사들이
가장 많이 옥고를 치른 수난의 현장이였던 서대문형무소는 각처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장렬히 순국하신 선열들의 얼을 되새기며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1992년 8월 15일 서울시에서 건립했다, -안내문 내용 -
순국선열추념탑을 지나
서대문 구립 이진아기념 도서관으로 간다,
순국선열추념탑 뒤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대문형무소
바로 앞에 보이는 붉은 벽돌 안 작은 건물이 사형장이다, 데크계단 끝
안내판이 있는 곳 지하통로로 처형한 시신을 내보냈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이진아 서대문구립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2003년 불의의 사고로 딸(이진아)이 숨지자 가족들은 평소에
책을 좋아하던 딸을 기리기 위해 딸 이진아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2005년 9월 15일)에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을 개관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이다,
이진아 도서관 뒤로 보이는 길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은
화사하게 핀 철죽이 만개해 있고
이길 끝에서
데크계단으로 올라가면
안산자락길 이다, 안산 자락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데크길이다,
안산자락길은 계단이 거의 없다,
올라가야 하는 길은 지그 재그로 높이를 조절한 무장애 길이다,
걷기에는 아주 편한 길이기도 하지만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5월의 안산은 정말 아름답기만 한 길이다,
조금만 옆으로 돌아보면
인왕산과 한양도성도 함께하는 길이다,
누구라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
연록의 새 순들마저 넉넉하다,
조금은 확트인 곳은 첫번째 조망처 이기도 하며
가는길 내내 흐트려지게 핀 이팝꽃들이
화사로움을 전해주는 길
여기가 서울인지?
깊은 산 속인지 가늠 조차 않가는길
많이 다녀간 길이기는 하지만
철따라 다른 풍경이
보이는 것 모두
사랑스럽기만 한 그런 길이다,
편안하게 잘 만들어진 길이라 그런지
출발한지가 오래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서 서대문구청 뒤 까지 왔다,
서대문 구청뒤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안산 자락길
제일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숲길로 들어간다,
여기는 지금까지
온 길 보다 더 여유로운 길이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느끼는
숲의 향기는
뭐라고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서대문이 자랑하는
메타쉐콰이어 길인 이곳은
초입 잣나무 숲을 지나서 메타쉐콰이어 숲길까지
그 길이가 300~400m는 되는 것 같다,
이 길은 계속해서 안산자락길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안산정상 봉수대로 올라가는 길도 곳곳에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첫날
안산 자락길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안산으로 왔어니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기 위해
자락길을 벗어나 정상으로 올라간다,
안산은 296m의 나즈막한 산이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어려운 길은 아니다,
정상 봉수대 직전 정자가 있는데
이 정자는 무악정이다,
무학정 주변에는 울창한 숲이 조성되여 있어
시내 조망은 안된다
무학정을 지나
잠시 숲길을 나가면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끝이
안산 정상에 봉수대터가 있다,
무악산에 있는 동, 서, 두개의 봉수대 중에서 안산 정상에는
동 봉수대가 있었다, 남산 제3봉수대에 최종 보고되기 전 단계 봉수대로
1994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에서 복원했다,
안산정상에서 둘러보는 무악재 방향의 서울
바로 앞 인왕산과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이 건너다 보인다,
독립문 사거리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공원도 정상아래에 있다,
서대문형무소 전신(前身)은 형조에서 죄수를 관장하던 典獄署(전옥서)였어며
1908년(순종2) 10월 21일 일본인 건축가 시텐노 가즈마(四天王要馬)의 설계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감옥인 경성 감옥으로 준공되었어며. 수용능력은 500명 정도였다.
그후 1912년 일제에 의해 서대문감옥으로,
1923년에는 서대문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였고 1919년 3,1운동
시위관련자 1,600여명을 포함해 3,000여명이 수용되였어며 일제강점기에
허위, 유관순, 강우규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수감되었던 우리 민족
수난의 현장이었다. - 다음백과 인용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뒤로는 안산자락이 뻗어 내린다,
안산자락을 지나서는
서울 시내 중심지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맞은편 중앙에
봉긋하게 서 있는 남산도 있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도 내려다 보인다,
이곳 안산 정상에서 서울 전경을 둘러 보는 것 만으로도
여기까지 걸어 온 보상은 충분할 것 같다,
조금은 천천히 서울시내 사방을 모두 둘러보고 나서
안산 정상에서 내려간다,
내림길 한켠, 안산과 인왕산 사이 무악재 안내도 있다,
안산은 무악이라고도 불리며 기산, 봉화뚝, 봉우재, 봉우뚝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동봉과 서봉의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마치 말의 안장 즉 길마와 같이 생겨서
안산이라고 했다, 동쪽에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무악재
또는 길마재, 안현이라고 했다고 적혀 있고
안산과 인왕산 사이에 있는 무악재는 통일로로 연결되는 탄탄대로 지만
100여년 전만 해도 혼자서는 넘어가지 못할 무서운 고개였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고양군 나무꾼들이 넘어 다녔던 무악재는 한양에서 가장 험난한 고개로
가끔 호랑이가 나타나 행인들을 해쳣다고 한다,
그래서 나라에서 지금 서대문 독립공원 자리에 유인막을 설치하여
군사를 주둔시켯다, 군사들은 행인들을 유인막에 머물게 했다가 10여명이 되면
고개너머까지 호송하는 것이 임무였다, 그것도 그냥 넘게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가 화송총을 들고
앞장서서 행인들을 호송하였고 비오는 날이면 화송총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총 대신
활과 살통을 메고 행인들을 호휘했다고 적혀있다,
100여년전, 얼마나 험난한 곳이 였어면?
지금으로서는 상상 조차 안되는 1세기 전 이야기다,
내림길 을 잠시 비켜나서
안산에서 바라 본 서울 전망대도 있다,
남산 서울타워를 중심으로
청계산, 관악산, 상봉산, 한강등이 안내되여 있는 사진도 있다,
정상에서 내려 가는 길이니 먼 거리는 아니지만
조금은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고
능선으로 내려와서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다,
그리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안산자락길 데크길이 보인다,
메타쉐콰이어 숲길에서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계속해서 데크길로 왔어도 여기다,
안산자락길 데크길 아래로 나가서
조금 더 내려가면
독립문 역사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이진아도서관 뒤
느티나무 쉼터를 지나서
독립문공원으로 내려간다,
이 길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순국선열추념탑 옆 길이다,
독립문 역사공원을 지나
서대문 영천시장으로 가면 안산자락길은 이제 끝이다,
안산 정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안산자락길 전구간을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안산은 약 2~3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영천시장 출구
오른쪽 골목 음식점에서 뒷풀이도 하고
약 7km정도의 안산자락길과
서대문역과 독립문역에서 출발하는
거리까지 해도 약 9,3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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