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11월초 불암산(2022, 11, 6) 본문
2022년 11월 6일 오늘은 11월 첫 일요일이다, 매월 첫 일요일은 동문모임에서 등산을 하는 날로 정해져 있어 오늘은 불암산으로 간다, 상계역 1번 출구를 나가 왼쪽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당현천 고가 아래 인도로 올라간다, 상계역에서 불암산으로 가는길은 이 길을 따라 가다가 사거리를 건너서
아파트사이 길인 덕릉로 94번 길로 가면 되는데 여기로 오는 길은 상계역 1번출구에서 왼쪽으로 직진이다,
잠시 후 이런 곳이 보이는데 여기는 불암산공원이다, 갈림길이지만 여기서도 직진이다,
계속 불암산 공원 옆 길로
올라가면 단풍이 활짝 핀 나무와 함께 붉은 외벽의 건물이 있는데 여기가 불암산공원 관리소다
불암산공원 관리소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직진길과 왼쪽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두길 어디로 가던 모두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은 왼쪽 청임약수터 방향으로 올라간다, 이 길은 직진으로 가는 길보다 조금 더 가파르기는 하지만 불암산은 어디로 가건 모두 다 가파른 산길이니 ㅋ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산림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라가면서 내려다 보이는 도심경관이 좋기 때문이다,
11월 6일이니 이제 서울지역에도 단풍이 만개다, 이제 곧 낙엽되여 떨어질 단풍이 꽃을 피웠다,
흙길과 계단길로 올라 왔는데 처음으로 암릉길을 만난다,
암릉으로 올라가면서 돌아보면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가 그림처름 다가 오고
그리고 조금만 북쪽으로 보면 도봉산 선인봉과 만장봉, 연기봉, 자운봉, 신선대 일대의 바위 정상이 눈에 들어 온다, 북한산 정상과 도봉산 정상은 언제보아도 멋스럽고 웅장한 모습의 아름다운 산이다,
암릉을 올라와서 계속 이어가는 길에는 막바지 단풍이 꽃을 피웠고
짓푸른 나무잎들이 단풍색으로 갈아 입기는 했지만 무척이나 여유로운 길이다,
불암산 중에서는 비교적 소나무가 많은 등산코스 에서
다시 아랫녁으로 돌아보면 상계동 일대와 도봉구, 성북구 일대로 이어지는 도심의 건물들이 한뼘의 공간도 없을 만큼 빽빽하게 이어져 있다,
산길은 다시 또 가파르게 이어지고
계속해서 암릉으로 올라간다
산 이름에 岩 자가 들어가면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뜻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불암산은 유독 암릉 등로가 많은 산이다,
암릉으로 힘겹게 올라가다가 다시 돌아보는 노원구와 도봉구 그리고 성북구 일대다,
힘들게 올라가기는 하지만 이런 조망이 있어 높은 곳으로 올라 가는게 아닐까?
여기까지는 가파른 숨결을 몰아 쉬며 올라가야 한다, 그러다가 계단이 보이면
불암산의 명품 쉼터인 불암정이 있는 곳으로 힘겹게 올라 왔어니 잠시 쉬여가도 좋은 정자다,
이곳 불암정에서는 보이는 풍경 모두가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니 사방을 돌아보면서 느긋하게 구경을 하는 것도 좋겠다, 올라오는 길에서 여러번 아랫녁을 돌아보았어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불암정은 2009년 12월에 세워진 정자다,
이곳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고국을 바라보며 충정한 마음으로 소회를 읆었다는 시가 있다,
대마도에서 꿈에 한강을 건너다 깨면서
가을 동산이 고요하고 밤은 바야흐로 깊고
달은 밝으니 차가운 낙엽이 물가에 떨어짐이로다.
돌아갈 마음은 간절하여 험한 물결도 두렵지 않으니
꿈속에서 조급하게 서울에 이르렀음이로다.
두 귀밑 아래 천 가닥의 흰 수염이니
맑은 새벽에 거울 보기가 두려움이로다.
나그네 마음은 세월이 빠른 것에 놀라니
내일이면 또한 가을 바람을 보냄이로다,
사명대사와 불암산은 어떤 연이 있어 이 시가 여기에 전시 되여 있을까?
전설에 의하면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던 산인데 어느날 불암산은 조선왕조가 도읍을 정하는데 한양에 남산이 없어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래서 자기가 남산이 되고 싶어서 금강산을 떠나 한양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금의 불암산 자리에 도착해보니 한양에는 이미 또 다른 남산이 자리잡고 있었다,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될 수 없었기에 금강산으로 되돌아갈 작정으로 되돌아 섯어나 한번 떠난 금강산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돌아선 채로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이 때문에 불암산은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세다, 이런 전설을 지니고 있는 산이니 아름답기로는 금강산에 버금 가는 것인가 보다,
불암산의 명품 쉼터 불암정을 배경으로 2022년 11월 6일 함께한 동문들과 인증샷도 한장 찍고
생각보다 힘들어 산행 구간이 길게 느껴지는 코스다. 불암정에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니 놓치지 말자. 쥐바위에서 덕능고개 쪽으로 가는 길 또한 힘들고 어렵다. 힘들지만 그만큼 해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보람도 크다.2009년 12월에 세워진 불암정은 문화, 자연, 역사를 동시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쥐바위 코스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도 손꼽힌다. 이곳에 올라서면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고국을 바라보며 충정한 마음으로 소회를 읊은 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불암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잠시 이런 산길을
꽤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상계역에서 불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칭 불암산 제4등산로 로 짧지만 강한 코스다. 올라 가기도 쉽지 않지만 내려가기도 쉽지 않은 가파른 거대한 돌산이라고 보면된다.
마치 암벽을 타는 듯한 기분이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지만 이곳을 경험하고 나면 대부분의 산이 쉽게 느껴질 정도다.
거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불암산 정상 아래,
여기만 올라가면 불암산 정상부 인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힘들때는 기분 전환을 해야 하는게 아닐까? 보고 또 본 풍경이지만 다시 한번 더 돌아보면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서울 강북지역 전부가 내려다 보인다, 때 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늦 가을의 불암산을 즐긴다,
이제 정상부 마지막 암릉구간이다,
암벽 등반이 별다르든가? 여기가 암릉 등반을 하는 곳이다,
불암산 정상 직전 쥐 바위다, 쥐 처름 생긴 바위일까? 딱히 그래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여하튼 쥐 바위다,
쥐바위 에서 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 끝은 불암산 정상이다, 정산석이 있는 곳이니 정상은 맞지만 그래도 더 높은 곳이 뒤에 보인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저곳은 매우 가파라서 밧줄을 매 놓았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올라가기도 쉽지 않다, 대신 정상석에서 인증샷은 하고
올라오면서는 보이지 않는 미사리와 덕소일대 한강변 방향으로 내려다 본다,
가시거리가 짧아서 어디가 어딘지 가늠이 안되지만 강남일대 를 지나 남산 일대까지도 내려다본다,
서울 시내 중심부까지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도봉구 북한산 아래 까지와
북한산과 도봉산이 보이는 성북구와 도봉구 일대까지, 하늘이 조금만 더 맑았다면 서울시내 전부를 볼 수 있었을 텐데, ~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 갔다가 내려 오는 일행들을 가다렸다가
불암산정상 조망대에서 주변에 있던 동문들과 함께 다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실 여태까지는 단체사진이든 개인 사진이든 일체 공개하지 않았어나 몇년 지나고 보니 누구와 함께 이 자리에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 거려서 멀리서 찍힌 선명하지 않은 단체 사진은 공개하기로 했다,
정상에서 내려간다,
내려가는 계단에서 의정부시 민락동과 그 뒤로 멀리 포천시 송우리 일대까지 보면서
앞에 보이는 세개의 바위중 첫번째 낮은 바위가 쥐 바위다,
불암산 정상 맞은편 다람쥐 광장으로 왔다, 정상부에서는 제일 넓은 공터로 다람쥐가 많이 살았는지는 모르겠어나 새로 조형물을 만들고 이름도 붙여 놓았다,
다람쥐 광장에서는 불암산 정상이 잘 보이는 곳이다,
이렇게 보이는 뾰죽한 암릉봉 불암산 정상은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국기봉이기도 하다,
너름 공터에 둘러 앉아 배낭에서 줄줄이 나오는 먹거리를 풀어서
간식을 한다, 푸짐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시장해서 그런가, 맛은 있다
잠시 간식을 하고나서 덕릉고개로 내려간다,
다람쥐광장에서 불암산 정상은 150m이고 덕릉고개 까지는 1,65km다
다람쥐광장에서 덕릉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도봉산 아랫지역에서 의정부로 연결되는 곳이 잘 보인다,
산넘어로 빼꼼히 보이는 지역이 의정부다,
의정부 시가지 조망을 가로막고 있는 앞에 보이는 산은 수락산이다,
불암산으로 가면 정상에서 덕릉고개로 해서 수락산으로 가는게 일반적인 등산코스인데
선두가 덕릉고개로 가는 길을 이탈해서 불암폭포와 경수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로 들어가는 바람에
오늘은 내림길 마저도 빡쎈 하산 길이 되였다,
이 길은 일반족으로 잘 안 다니는 길인데 일단 내려 왔어니 돌아 갈 수도 없다,
바위를 타고 내려간다,
바위 길은 올라 갈때는 손으로 잡고 올라가면 되지만
내려가는 길은 잡을데가 없어니 조금은 난감하다 여기서는 내려가는 길은 암릉이 많아서 많이 버거운 길이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화강암은 등산화가 미끄려지지는 않는다, 그냥 서서 내려가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주 등산로는 이런 구간에 쇠줄이 걸려 있어 잡고 내려 가면되지만 여기는 아무런 안전 장치가 없는 등로다,
꽤나 까다로운 길을 한참을 내려가니 안전난간대가 있는 제대로인 등산로가 보인다,
정자도 았고
이정표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내려 온 길은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니라 샛길이 였던 모양이다, 그래도 무사히 잘 내려왔어니 다행이다,
숲 사이로 보이는 당고개역 이제 저기로 가야 한다,
불암폭포가 있는 곳 위쪽으로 해서
내려가니
어떤곳 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넓어보이는 공터도 있고
이 공터 옆은
경수사 입구다,
경수사 입구에서 부터의 길은 작은 차도 다니는 길이고
가는길 왼쪽 아래 계곡에는 단풍 나무도 있다,
불암산을 하산해서 보는 단풍, 여기 단풍나무는 이제야 꽃을 피우나 보다
덕암초등학교 옆으로 내려왔다,
덕암초등학교에서 불암현대아파트 앞으로 해서
덕릉로를 따라 가다보면 당고개 표지석이 있는데 당고개는 옛날 산짐승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돌을 들고 넘었던 고개로 그 돌을 쌓아둔 서낭당터가 있던 곳으로 매년 음력 1월 15일에 서낭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알려준다,
4호선 당고개역으로 왔다,
당고개역에서 전철로 수락산역 6번 출구옆 "수락수산"으로 왔다, 여기로 찾아 온 이유는 일행 중 아우가 운영하는 식당이라 가까운 곳으로 왔어니 꼭 들려야 할 것 같아서다,
지난달(10월 2일) 북한산 기자능선 등산 후 한달 만에 다시 만난 일행들과 점심겸 뒷풀이를 한다,
동문들과의 만남이 벌서 오랜 세월 이어지지만 언제까지 건강하게 만날 수 있을련지는 모른다, 만나서 반가운 만큼 뒷풀이도 즐겁다, 모두들 오래 오래 건강 했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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