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 下(터골휴게소~원균장군묘 입구)2022년 11월 13일 본문
터골휴게소에서 잠시 쉬다가 산길로 들어간다, 휴게소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휴게소가 아니라 쉼터 정자 이름이 터골휴게소다, 정자옆 삼남길 안내판이 있는데 오래 되여서 인지 안내판을 떨어저 나가고 안내판 뼈대만 남아있다,
산길이라기보다 주민들 산책길인 것 같은 길을 따라 가다보니 울타리 넘어로 유독 붉게 보이는 작은 단풍나무가 있다,
이런길을따라 올라가는길
막바지 가을색이 빛을 내는 그런 길이다,
고개를 넘어가는 언덕에는 조금은 긴 담쟁이넝쿨 터널도 있다,
낙엽을 밟어며 가는 운치가있는 길을 다 내려가면 가는길 왼쪽으로 큰 교회도 있고
이길 끝, T자형길에서는 오른쪽이다,
다시 작은 언덕을 넘어가는데 짧은구간이지만 온통 낙엽이 뒤덥힌 길이다,
언덕을 내려가면 여기도 쉼터다, 흙 먼지를 털 수 있는 공기먼지털이 기계도 설치되여 있는 곳 가는길은 왼쪽 산길이다, 여기가 흰치고개 쉼터다, 쉼터는 정자가 있는 곳이다,
경기도 삼남길 안내지도 판도 있고
이정표와 각종 안내판이 즐비하게 있는 곳이다,
여러개의 안내판 중에서 평안 해오름길 종합 안내도를 본다, 이 안내지도를보면 지나온 길은 부락산길이며 여기는 흰치휴게소 쉼터다, 더욱이 가는길에는 인의길도 있고 충의길도 있다고 안내해준다,
그리고 이 안내판 한켠에는 삼남길 9-12번째 이야기판도 있는데 "평택의 하얀 고개" 이야기다,
고지도를 보면 이 고개에 흰치고개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그 중에서도 큰 흰치고개는 평택에서 가장 험로였다,
험로를 넘어 한참 걸어 내려 가다가 첫 번째 만나는 주막이 도일동과 장안동 경계에 있었던 감주거리 주막이였는데 지친 여행자에게는 감주거리 주막에서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꿀맛이었을 것 같다는 내용이다,
작은 언덕 고개를 넘어가면 아랬녁에 마을이 보이고
가는길은 도로 위로 나있는 야생동물 통로를 건너 맞은편 산이다,
통로를 지나 가니 평택을 거처간 이몽룡에 대한 이야기 판이 있다, 삼남대로는 춘향이가 이몽룡을 애타게 기다리던 길이자 암행어사 된 이몽룡이 남원으로 한 달음에 달려갔던 길이며 이몽룡이 춘향이를 구해 다시 한양으로 올러가며 평택지역의 풍광을 즐겼던 길이다,
그래서 춘향전을 사랑했던 민중들은 삼남대로를 춘향이길 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는 이 길을 따라가는 것도 역사를 따라가는 셈이다, 그래서 경기옛길 홈피에서도 옛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 설화, 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있다고 했나보다, 이제는 덕암산 정상으로 간다,
덕암산 정상으로 가는길 "백현원과 맹사성의 공당문답(公堂問答)" 이라는 안내도 있는데 조선시대 삼남대로 평택구간의 가장 큰 험로는 대백치(큰 흔치고개)와 소백치(작은 힌치고개)였다, 수원에서 진위면 봉남리 진위주막과 마산리 샛뚝거리 주막을 거치면 소백치를 넘어 백현원에 다다랐다,
여행자는 백현원에서 동료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대백치를 넘었다, 대백치 너머 도일천을 건너기 전에 주막도 있었다, 주막을 지나면 갈원이였고 이곳에서 삼남대로와 충청수영로가 갈라졋다, 충청수영로는 임금들이 온양 행궁을 행차하던 어로였다, 충청도 내포지역 사람들도 이 길을 따라 한양을 오르내렸다,
조선세종때의 명재상이었던 맹사성의 집은 아산시 배방면 맹씨행단(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다, 맹사성은 고향의 부모를 뵈로 자주 아산을 오갔다, 그러다보니 오가던 길가에는 맹사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다, 백현원에는 맹사성이 경상도에서 올라오던 젊은 선비와 "공당문답" 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갑자기 내리는 비를 피해 백현원 주막으로 들어 갔더니 한양으로 녹사벼슬을 얻으러 가는 젊은 선비가 맹사성의 허름한 행색을 보고 업신여겨 공당문답(公堂問答)으로 무려하게 굴었다는 이야기다, 공당문답을 하고 헤여졋던 젊은이는 나중에 벼슬을 얻어 재상들을 배알하는 자리에서 맹사성을 만나 혼비백산 놀랐지만 맹사성은 너그러이 용서하였다고한다,
이 길은 삼남길 옛길이 아직도 그대로 살아있는 듯한 그런 길이다, 산길로 만 가는 길이라서 평택에서 제일 험로였던 모양이고 이고개 출발전과 끝나는 지점 어디인가에 주막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길에서 공당문답(公堂問答)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조금은 생소한 것 같아서 아래에 자세한 설명을 붙일 생각이다,
해주정씨 삼옥공 정감묘 안내도 있다, 모르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이 길이 대로(大路)였어니 아마도 이름있는 명문가들의 묘가있는 것은 당연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감은 1563~1630년 조선시대 문인이며 도학자다, 1595년 선저 28년 진사에 급제하고 호조정랑을 지내고 인동부사를 역임했다, 1630년 인조 8년에 별세하니 임금께서 문장도 구슬같고, 인물도 구슬 같고, 가문도 구슬 같았기에 삼옥(三玉)이란 호를 특사하는 은호를 내렸다,
정감의 본관은 해주이며 시조 정숙은 고려 신종때 문과에 급제하여 전법정량과 평장사를 역임하였다, 정감은 9세조 삼옥공파 증시조다, 정감의 묘는 1630년 부터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옥녀봉 산 아랫터 에서 2012년 4월 안성시 원곡면 덕암산과 부락산줄기인 산 자락에 옮겨 왔다,
정감의 묘에는 숙부인 초계 정씨와 숙부인 진주 소씨 묘가 좌우 옆쪽에 있고 아래쪽 에는 아들 장남 세준적순부위공이요 아래는 통훈대부 제용감봉사를 역임한 장손자 봉사공 백의 묘이다,
일찍이 삼옥공 자손들은 평택을 근거지로 하여 전 지역에 살고 있다, 이 길은 능선과 능선 옆으로 이어지는 두갈래길이 종종 나온다, 그러나 이 두길은 모두 다시 합류되는 길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 여기서 왼쪽 길은 태봉산으로 해서 정도전 사당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원균장군묘가 있는 삼남길이다, 두길은 전혀 다른 길이니 보이는 정자 앞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부터 원균장군묘 까지는 그리 멀지는 않지만 삼남길은 단풍으로 이루어진 낙엽길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길이다, 여기서 부터는 특별한 유래나 전설이 없는 구간이니 조금전에 언급되였던 공당문답(公堂問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세종 임금 때 청백리 맹사성(1360~1438)은 오늘날 공직자들의 귀감이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는 고려의 충신 최영 장군의 손녀사위이기도 한 그는 세종 때에 류관, 황희와 함께 3청(淸)으로 이름났다.
맹사성은 그의 호 고불(古佛)처럼 허리가 구부정하고 촌로(村老)처럼 검은 소를 타고 피리 불고 다니는 소탈한 재상이었다. 그는 청빈은 말할 것도 없고 소통의 달인이었다. 그 일화가 바로 공당문답(公堂問答)이다.
그는 아버지 맹희도가 충청도 온양에 계셔서 문안을 드리러 거의 매주 온양을 갔다. 언제인가 한번은 온양에서 서울로 가는 도중에 경기도 용인에서 큰 비를 만났다. 그는 객관에 들어가지 않고 여관으로 들어갔다.
여관에는 비를 피하려는 손님이 많아 빈방이 없었다. 맹사성은 헛간 방 하나를 겨우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청이 딸린 특실 방은 젊은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그 젊은이는 맹사성이 측은해 보였는지 대청으로 올라오라고 청하였다.
두 사람은 통 성명도 하지 않은 채 장기만 여러 판 두었다. 어느덧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맹사성은 젊은이에게 식사 내기로 말꼬리 잡기 문답놀이를 청하였다. 말끝에 반드시 공과 당이라는 토를 넣어 문답을 하여 말문이 막히는 자가 저녁식사를 사기로 하였다.
맹사성은 젊은이에게 내가 나이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리다. 하고 먼저 묻기를,
어디서 왔는 공 하자 젊은이는 영주에서 왔당 하였다.
어디로 가는 공 하니 서울로 간당 하였다.
"무엇하러 서울로 가는 공. 하자 벼슬을 구하러 간당. 하였다. 무슨 벼슬인공. 하니까 의정부 녹사(錄事)란 당.하였다.
의정부라면 맹사성이 정승으로 있는 곳 아닌가? 맹사성이 무심결에 내가 합격시켜 줄 공. 하니, 젊은이는 황당해하며, 아니 무슨 말씀인지요. 하였다. 결국 젊은이가 내기에 져서 맹사성은 술과 밥을 잘 얻어먹었다.
며칠 후에 맹사성이 의정부에 있는데 용인 여관에서 만났던 그 젊은이가 녹사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맹사성이 옆에 가서 시험 잘 보았는공. 하니, 그 사람이 비로소 맹사성이 정승인 줄 알고는 나, 죽었당. 하면서 납작 엎드렸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겨 맹사성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맹사성이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자 모두들 크게 웃었다. 드디어 그 젊은이는 녹사가 되었고, 그 후 그는 맹사성의 추천을 받아 여러 고을 원님을 지냈다. 후세 사람들이 이를 일러, 공당문답(公堂問答)이라 하였다. 연려실기술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이다.
공당문답 일화는 두 가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는 맹사성이 용인현감에게 연락하지 않고 여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점이다. 정승 정도이면 현감에게 연락하여 융숭하게 대접 받고 객관에서 편히 지냈을 것인데 맹사성은 그러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는 공(公)과 사(私)의 구분이 철저했다.
둘째는 맹사성이 여관에서 머문 것은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의도 도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백성들 옆자리에서 술 마시고 식사하면서 민심을 귀동냥한 것이다. 즉 현장에 답이 있다 는 말을 실천한 것이다.
흔히 소통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소통은 쉽지 않다.
갑은 을에게 일방통행이고 을의 말을 들으려고도 않는다. 소통과 대화는 리더십의 기초이다.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치가, 고위공직자, 경영자라면 공당문답의 의미를 한번 쯤 새겨볼 일이다.
맹사성의 긴 공당문답의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으로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의미가 있는 말인듯 하여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을 줏어와서 옮겼다, 아랫녁으로 넓은 터가 보인다, 아마도 우리가 가는 내리마을 지역이 아닐까?
이길은 내내 낙엽이 깔린 길로 삼남길 제9길이 조금은 먼길이라서 그렇지만 흰치고개 쉼터 정도에서 출발을 한다면 더 없이 여유롭고 한가한 아름다운 길일 것만 같다,
길 아랫녁으로 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인 것 같다,
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보이든 도일동 이며
길은 원릉군길을 로 이어진다,
원릉군길로 해서
나즈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보이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 일대가 원균장군 묘역이 있는 일대다,
2차선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원균장군 묘역이 보인다,
여기가 묘역 입구다,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한 원균 장군 안내도 있고
원균장군 묘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홍살문도 있다,
홍살문 안으로 보이는 원균장군묘
묘지는 개방되여 있지만 먼길을 왔어니 입구에서 바라만 본다,
원균장군 묘 안내판도 있는데
조금 크게 확대 했다,
삼남길 9길 78번 표지목이 9길의 마지막 표지목이다,
여기에 삼남길 제9길 2번째 스템프 함이 있다,
원균장군묘 라는 도장이 새겨진 스템프를 찍고
내리마을 입구로 나간다, 그 곳에는 버스가 다닌다고 안내되여 있기도 하지만 9길의 종점이기도 하다,
내리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이름은 알 수 없지만 내리이니 내리저수지가 아닐까?
내리저수지 뒤로 보이는 원균장균묘
내리저수지 끝에 있는 사당 여기가 원균장군 사당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사당이 있다,
원릉군 원균 선무공신교서 안내도 있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이런 길은 100m정도 가면
도일로 와 만나는 곳 왼쪽에 버스 내리 정류장이 여기서 버스를 기다려야한다,
내리버스정류장에서 원균장군 묘까지는 480m라는 이정표도 보이는 곳
길 건너 원주원씨세거비가 있는 곳이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 종점이다,
또한 제10길 출발점이기도 하다, 다음 주에는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한다,
오산역에서 출발해 이곳 원균장군묘 입구 내리 삼거리까지
20여km의 거리로, 쉬는 시간포함 7시간 20분이 걸렸다,
내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이 일대가 온통 공사판이라 카카오 택시를 호출했어나 응답도 없고, 홈피에 나와 있는 콜택시 번호로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는다,
주민이 알려주는 대로 여기서 약 2km거리에 있는 송탄면사무소로 걸어간다,
송탄행정복지센터 앞에서 20여분을 기다렷더니 버스가 온다,
버스를타고 약 17분 정도 걸려서 서정리역으로 왔다,
서정리역에는 1호선 전철 급행이 있다, 장승배기역 근처 코다리찜 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 시간이 저녁 8시경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삼남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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