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복 연둔리 숲정이 새벽 산책 2023, 07, 30 본문
삼복권역 커뮤니티센터에서 동복천 둑길로 나간다,
동복천 둑길에는 둑길은 물론이고
천변에도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는게 보인다,
외진 시골이라 아침산책을 하면 이슬에 젓을까 걱정을 했는데
안해도 되는 걱정을 했다,
하천으로 흐르는 물이 조금 많아서 물소리 마저 정겨운 길이다,
둑길을 따라 가다가 보니 하천을 건너가는 다리가 있다,
와우 ~ 지금 내가 무었을 보고 있는지?
생각지도 못했던 호사를 혼자 다 누리고 있나보다,
다리를 건너가면서 보니 동복천변에 비석도 세워져 있고
동복천변에 배가 닿을 수 있도록 선착장도 만들어 놓은게 보인다,
다리를 건너와서 보니 이곳에도 다리방천(섶다리)이 있다, 지금의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주민들이 이곳 섶다리를 이용해 동복천을 건넜던 것 같다,
섶다리는 (다리 방천) 연둔리 숲 정이의 다섯 번째 방천으로 주민들이 한식 무렵 울력으로 만들었던 방천에 묶어 놓은 섶 다리가 여름 홍수 등으로 유실될때 다리발(교각)을 끌어 당겨 건져서 재활용할 수 있게 이용하는 방천이 었다,
이곳은 동복 연둔리 숲정이다, 연둔리 숲정이란? 순 우리말로 농촌마을의 배후에 숲이 우거진 곳을 말한다, 연둔리 숲정이가 있는 마을은 둔동 마을이다, 옛날 군대나 역을 운영하기 위해 군인 등이 경작하던 논인 둔전이 있다고 해서 불리는 마을 이름이다, 안내판에 있는 내용이 길지만 전부를 옮겨본다,
이 마을에서는 숲정이를 숲바탕이라고도 불렀다, 둔동마을은 1550년경 주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되었는데 그때 마을 사람들은 동복천의 홍수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현재 마을 앞에는 남북으로 1km 길이의 숲정이가 형성되었다,
특히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9군데의 인공 구조물인 방천(둑)을 만들었는데 홍수 발생시 물의 흐름을 가운데로 유도하여 강둑의 범람을 막고 나무와 마을을 보호하는 역활을 하는 것으로 조상들의 치수 관리의 노력과 지혜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이런 귀한 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위해 주민들은 해마다 울력을 통하여 선대로부터 물려박은 3가지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다,
첫째 행사 : 둔동보 막아 도랑치기 매년 농사철을 대비하여 4월초에 홍수로 무너진 둔동보를 보수하기 위해 집집마다 큰 돌(60~90kg)을 경지면적 단위로 분활 수집하여 3일간에 걸처 주민들이 총 동원되어 울력으로 보막이 행사를 했다, 이때 보에 쓰이는 돌은 총 700여개가 필요한데 1마지기당 2개씩 농가마다 걷었다,
봇돌을 심사하여 가장 큰 봇 돌을 가져오는 농가에는 상품을 주고 보를 튼튼히 쌓았다, 또한 도랑치기를 하고 나서 보의 물을 도랑으로 흘러보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하였다, 둔동보는 둔동마을에서 상류 1km지점에 위치하여 도랑(용수로)을 따라 흘러 마을 중심부를 관통(생활용수)하여 마을 앞 둔동 앞 들과 최정자들을 적시며 가뭄없는 농사와 비옥한 옥토 조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농한기에는 마을로 들어오는 동복천 물을 이용하여 물레방앗간 두곳에서 방아를 찧어 생활했다,
두 번째 행사 : 하천제방 보호수 보식하기, 둥동마을 앞 숲정이(방풍림)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한식날을 맞아 마을 주민들이 총 동원되어 나무심기를 울력으로 추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 번째 행사 : 섶다리 놓기, 다리가 없던 옛날에는 마을을 들고 나는 유일한 수단은 나무로 만든 섶다리였다, 섶 다리를 만들때면 주민들이 3일 동안 율력으로 참여하여 만들었는데 섶다리를 준공하여 추석을 맞이 하였다, 섶 다리는 이웃 마을인 연동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나무를 얽고 그 위에 나무섶을 깔고 흙을 복토하여 17칸을 연결한 나무 다리로 홍수 등에 떠내려가면 다시 세웠는데 2~3회 세웠다고 한다,
이때 전체17칸 중 연동마을 5칸, 둔동마을 12칸을 세워 섶다리를 연결했다, 연둔리 숲정이에는 하천변 제방 유실을 막고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9군데에 방천을 축조했다, 상류로 부터 도지기 방천, 작은 방천, 큰 방천, 아낙네 방천(안방천) 다리 방천(섶다리), 징거미 방천, 짜게방천, 새끼 방천, 놀음 방천, 등 9개의 방천이 있었다, 이렇듯 연둔리 숲정이는 지역민 등 우리 조상들의 각고한 노력의 결과물로 이루어진 아믈다운 숲이다, 또한 지역민들의 삶과 함께 만들어진 귀중한 문화 유산이다,
화순 동복 연둔리 숲정이(전라남도 기념물 제 237호) 이 숲정이는 동복천변 둔돈마을 얖에 700m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있다, 마을 앞에는 1600년 경에 조성된 둔동보가 있어며 숲정이는 1500년 경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마을을 보호 하고자 인공으로 조성했다,
연둔리 숲 정이를 따라 가다가 연둔교를 건너간다, 연둔교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다리다, 동복천을 건너 올때는 인도교인 둔동교로 와서 다시 건너갈때는 연둔교로 건너간다,
현지 조사결과 227그루의 수종이 전체의 숲정이를 이루고 있다, 이는 현존하는 숲정이 식생의 계층 구조나 수령을 통해 볼때 주민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하여 수해로 부터 마을을 보호라기 위해 조성되였어며 지금도 숲정이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조금씩 식재하고 있다,
수중보 아래 왕버들은 자연적으로 자란 노거수로 수령이 마을 형성시기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갯버들이나 왕버들은 하천에서 자라는 마지막 수목이기 때문이다, 숲정이란 마을 근처의 숲을 가르키는 순수한 우리말인데 인공림의 모두가 조살=ㅇ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소중하게 지켜야할 문화유산이다,
다리를 건너서 동복면 김삿갓로로 제방둑으로 왔다,
동복천 하류로 내려 가니 습지대가 있다,
이 습지대는 자연적으로 생긴 물 웅덩이를 공원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고
생활 하수를 모아 자연으로 정화시키는 그런 용도의 습지다,
습지를 돌아 다시 동복천변으로 나왔다, 조금전에 건너 온 연동교 아래로 지나간다, 높이가 낮아서 170cm이상인 사람은 머리를 부딪칠 수도 있을 정도다,
돌아가는 길은 제방길이 아니라 동복천변 길을 택했다,
산책로 길은 잘 만들어 놓았는데 이용하는 주민은 한 분도 못보았다? 덕분에 호젓한 산책을 했다,
둔동 생태 관찰장 종합 안내도 있다,
둔동교(인도교)도 지나간다, 둔동교는 야간에 다리전체에 조명이 들어오는 다리로 만들었다
야간 조명은 주 탑을 연결하고 있는 모든 선이 조명이라고 한다,
이곳은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많이 끼이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는 곳곳에 거미가 집을 짓고 산다,
동복천 건너 둔동마을이나 이곳 연둔리에도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그것도 10년 ~ 20년생이 아니라 최소 50년 이상의 나무들이다,
물이 많으니 동복천 보로 흘러 내리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보가 물을 저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보 위는 잔잔 하기만 하다,
계속해서 동복천변 산책로를 따라간다,
가는길 내내 야자매트를 깔아놓아서 신발에 흙이 묻을 염려도 없는 하천변 산책길이다,
오늘의 산책은 여기까지다,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돌아 왔기 때문이다,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있는 둑길이라서 여유롭기만 하다,
삼복권역 커뮤니티센터 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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