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28코스(부구삼거리~호산버스터미널)- 1, 경북고포~갈령재(2013년 8월 3일), 본문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28코스(부구삼거리~호산버스터미널)- 1, 경북고포~갈령재(2013년 8월 3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3. 8. 3. 12:00이곳주터 해파랑길 삼척동해구간 28코스와 34코스(99,6km)까지의 이야기다
부산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고성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동해안일주는 해파랑길로 불린다,
전체 거리만해도 770km로 국내트레킹길 중에서는 제일 먼 길이다, 그러다보니 동해안일주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과연 의지만으로 이 먼길을 완주는 할수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답은 그냥 걸어보자였다, 걸어면서 부딪히는
일들은 그때가서 해결하면 된다,
해파랑길의 시작은 남해안과 동해안의 경계지점인 부산 오륙도에서 출발해야 하는게 맞다,
그러나 나는 오늘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인 이곳에서 출발한다, 자료를 보니 강원도 구간이 가장길었다,
그래서 일단 해파랑길 40%정도인 강원도 구간부터 먼저 완주를 하기로했다, 일단 이길부터 완주하고나면 부산, 경남북은
무조건 할수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단순무식함이 용기일때도 있어니까,
오늘 시작하는 출발지점은 해파랑길 28코스의 시작지점인 부구삼거리도 아니고 고포항이다,
경북과 강원도의 道界로 이곳 고포마을은 불과 4~5m의 거리로 서로 마주보고 삼척 월천2리와 울진 나곡6리로
나누어저 있다, 그러나 고포 어촌마을은 고려시대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든 진상품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姑浦 미역이 생산되는 곳이다,
삼척땅에서 택시에 내려 경북땅으로 들어섯다, 사실 바퀴 한쪽이 강원도고 한쪽은 경북이다,
지금시간은 오후 3시경이다, 고포입구에서 고작 100여m를 걸었는데 등에서는 땀이 줄줄흐른다, 고포에서
구, 7번국도로 올라가는길 가파르지는 않지만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힌다,
500여m 정도 올라 갔을까?
머리에서 흐르는 땀이 눈으로 파고 들고, 등에서 흐르는 땀은 온통 배낭 어깨끈을 적신다,
한쪽 어깨에 둘러맨 카메라도 뜨겁게 달아올라 손바닥이 화상을 입을것 같다
여기는 가끔씩 휴가철 차량이 지나 다니는 곳으로, 고포에서 구, 도로로 죽변항과 울진지역으로 연결되는
유일한 길이기도하다, 8월초의 폭염에 도로 한켠으로 비켜나 반바지로 갈아 입었다, 입었든 바지에서 물기가 줄줄흐른다,
어쩔수 없이 배낭에 젖은바지를 걸어 매달고 말리면서 걷는다,
고포 해안에서 한참을 걸어서 구, 7번 국도까지 올라왔다,
이어지는 도로 오른쪽은 강원도 삼척시원덕읍 월천리고, 왼쪽은 경상북도 울진군북면 나곡 6리다,
많이 덥다, 그기다가 바람한점 없는 아스팔트의 열기를 온몸으로 맞았더니 머리가 띵하다,
예전 고포마을 주민들이 여기까지 걸어와 버스를 이용했든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이제는 더이상 버스가 다니지않고 인적도 없는곳이다 보니 저 버스정류장은 이제 역사가 되여 가고 있다,
구, 7번국도로 북쪽인 삼척시 원덕읍 호산 방향으로 걷는다,
이 주변 산들은 몇년전에 큰 산불이 나서 민둥산이 됬다, 지금은 서서히 복구가 되여가고
있지만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자면 아마 수십년은 기다려야 할것같다,
산위에 보이든 정자가 있는 공원까지 왔다,
이곳은 백일홍 이 많이 피여있다, 배롱나무에서 피는 백일홍, 꽃잎의 색감이 무척 곱다,
바다가 보인다, 보이는 바다는 경북 울진군 나곡리 쯤인듯 하다,
새로 만든 4차선 7번 국도 도 보인다,
울진군에서 조성한 道花 동산이다,
글자 그대로 도로에 꽃밭을 만들었어니 아름 다운건 당연 이치다,
이제 여기 저기 꽃 구경하는 시간, 걷다가 가끔은 이런 여유도 부려야 하지않겠는가,
정자가 있는 곳으로 올라 가는길
정자에 올라서니 멀리 죽변항까지 보인다,
바로 아래 새로 개통된 7번 국도가 시원스럽게 뚫려있다,
뻥 뚤린 이곳 도로를 오가는 차들은 최고 속도로 휙하고 지나간다,
정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바다의 반대편인 내륙은 영주, 태백지역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태백산맥 고산 준령들이 물결치듯 구름에 떠밀려 요동을 친다,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조금전까지 땀으로 목욕을 했는데 이곳에서는 등에서 흐르든 땀이식어
바람막이 가지 꺼내 입어야 했다, 아무도없는 이곳 정자를 차지하고 늘어지게 한숨자고 갈까보다,
이슬을 막아주는 비닐한장이면 오늘 하룻밤 비박을 해도 좋을것 같은 그런 장소다,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보면 앞에 보이는 길 고개가 갈령재이다,
이제 여길 떠나 갈령재 휴게소 자리를 지나가야 강원도 땅으로 들어간다,
한자로 쓴 울진군 이름은 빽빽할 울(蔚)자에 보배 진(珍)자다,
이름대로라면 울진은 보배가 빽빽할 정도로 많다는 뜻일까? 아니면 또다른 뜻이 있는것일까?
한참을 잘 쉬였어니 조용히 공원을 나선다,
이곳에서 화장실도 있고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도 있는것 같았다,
물론 울진군 최북단 북면 나곡리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고 했지만
다소 관리비가 좀 들더라도 이런 비용은 아깝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강원도와 경북으로 나누어 지는 道 경계가 보인다,
예전 동해안 유일한 남북연결 도로였든 7번 국도가 이 갈령재를 지나가든 시절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든 갈령재 휴게소가 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휴게소 자리에는 레미콘을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호산 일대에서 한참 시공중인 LNG 가스공사 기지와 화력발전단지가 조성중이니 레미콘 수요가 많이 필요해서 일게다,
차가 끊어진 도로니 휴게소야 당연히 없어지겠지만
그자리에 남아 있는 조형물들은 그냥 방치 하지말고 관리만 잘하면, 지나가는 여행객에게는 좋은 쉼터가 될수도 있을텐데,
이제 경북에서 강원도로 들어섯다,
여기서 부터는 해파랑길 수로부인길 이다, 삼척시는 예전 해안가 구, 도로를 따라
걷는 여행자에게는 수로 부인길로, 자동차여행자에게는 낭만가도라 명명했다, 또한 이 길은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동해안(한양 동대문 ~ 경북 울진평해)을 이어주든 유일한 길인 관동대로 이기도 하다,
왜 이처름 좋은 이름을 두고 궂이 수로부인길, 낭만가도, 등의 생소한 이름을 붙혔는지는 알수가 없다,
해파랑길이야 기조 각시도별로 기존에 있든 길들을 이어서 만든 길이지만 ~
↓ 아래지도는 해파랑길 28코스 안내도로 오늘은 이 구간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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