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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29코스-2, 수릉~소공대비(2013년 8월 4일) 본문

해파랑길(동해안 일주)/삼척동해 105,2 km

동해안일주 해파랑길 29코스-2, 수릉~소공대비(2013년 8월 4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3. 8. 4. 08:30

수릉길에서 소공대비로 올라가는길 초입은 소형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협소한 길이다, 아마 사유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길을 좀더 넓히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이곳 소공령으로 올라가는 길은 옜 관동대로를 따라 임도가 개설되여 있다,

해파랑길 29코스는 이렇게 이어저 간다,

소공령으로 올라가는길 옆에는 여러군데의 공덕비도 보인다,

결국 이길이 조선시대 한양에서 대관령을 넘어 경북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이자

우마가 다니든 길이 였어니 큰길에 공덕비를 세우는 것이야 예나 지금이나 당연했어리라,

예전의 길 이름을 무었이라 부르든간에 이 길은 역사의 길인 것 만은 틀림없다,

오늘따라 하늘이 참 맑다,

여름철이니 더위야 당연하겠지만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은 새롭게 느껴진다,

함께한 일행, 이렇게 맑고 파란 하늘아래 한장의 인증사진은 두고 두고 추억쌓기가 될듯하여, ~

이런길은 목적지를 향해 힘들게 가야하는 길이 아니다, 자연을 즐기면서 걸어야 한다,

그렇게 쉬면서 놀면서 올라가다가 잠시 쉬여갈때쯤의 장소 길옆에는 1580년 강원도 관찰사를

지내신 송강정철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되여 있었다, 어제 지나온 대곡목재의 관찰사비와

그리고 이곳의 송강정철, 그리고 곧 만나게 되는 황희정승의 소공대비가 모두

이 길에 있어니 이 길은 조선시대의 대로 大路가 틀림없다, ~

진주관 죽서루 아래 오 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천하절경, 비춘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가니 차라리 그 물줄기를 임금님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은 볼수록 싫증나지 않어니 그윽한 회포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길 없구나, 신선이 타는 땟목을 띄워내여 북두성과 견우성으로 향할까?,

사선을 찾으러 단혈에 머물까, - 송강정철 관동 별곡에서 -

잠시 임도를 벗어나 산길을 걸어도 보지만 수릉에서 소공대비 까지는

거의 전 구간을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이 임도가 바로 관동대로 이기 때문이다,

 

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이곳은 조금 넓직한 터가 있는 곳이다,

여기는 1960년대까지 관동대로를 따라 오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하든 주막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주막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졋지만 한시절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허기를 달랬든 곳이라 하니

우리의 근대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잋고 살아가나 보다

 

큰 산불로 울창하든 숲이 모두 사라지고 난 다음에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만든 임도,

그래서 관리 차량은 통행이 가능하다, 소형차를 가지고 올라와도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는 곳이지만

이런길은 그냥 걷는게 좋을것 같은 그런 길이다, 오늘처름 맑고 고운 하늘이 있는 날이면 더 더욱 좋을것 갇다,

 

나무숲 사이로 정자가 보인다, 저 곳이 소공대비가 있는 정자다, ~

이곳이 소공령이다,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오름길을 올라서

산정상에 올랐을때면 항상 기다려 지는게 있다, 산 위에서 보는 아랫녁은 어떤 모습일까?

산 능선 치고는 꽤나 넓은 곳에 소공대비가 있었다,

이 정도의 너른 공터가 있었어니 말을 타고 가다가 멈춰서 쉬여 갔지 않았을까?

 

 

 

 

 

 

소공대비 앞에 나도 섯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는 알수 없지만 오늘은 오늘 만으로 가장 소중한 날이다,

언제나 카메라와 함께하지만 정작 본인의 인증은 잘 기록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오늘은 예외다,

이 곳에 다녀간 흔적은 꼭 남기고 싶기도 했고, ~

소공대비에서 바로 아래 보이는 항구는 임원항이다,

이 소공대비 에서는 남쪽으로 경북 울진, 죽변항까지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