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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북한산 의상봉과 국녕사(2018년 2월 25일) 본문

국내 山行日記/서울·북한·도봉

북한산 의상봉과 국녕사(2018년 2월 25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8. 2. 26. 18:55

구파발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을 보니 조금 많이 올라온듯 하다,

오름길 암릉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비봉능선의 비봉과 향로봉 일대도 점점 더 또렸하게 보인다,

안전장치 대신 세멘트로 작은 돌을 붙여

 발판을 만들어 놓은 바위도 올라간다, 설마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아서다,

건너다 보이는 원효봉

저곳 중턱에는 원효암 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는 곳이다,

원효봉 아래 아미타사도  있다, 이절 이름이 왜 아미타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미타 신앙은 통일 신라의 원효가 만든 불교 교종의 한 종파이다. 원효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만 믿고

따르면 누구나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아미타 신앙을 만들어 전파하였다. 신라의 삼국 통일 이후 불교 사상은 한층 더 다양해졌다.

원효와 의상 같은 승려들의 활약으로 귀족들뿐만 아니라 민중들에게까지 불교 사상이 전파된다.

원효는 불교 이론을 폭넓게 이해하고 이를 정리하여 모든 것이 한마음에서 나온다는

일심 사상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당시 교종은 교리와 형식을 중시여겨 백성들이 믿기 힘들었는데

이에 원효는 누구나 부지런히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전파하여 불교가 대중화 될 수 있게 하였다.


백운대에서 마주 건너다 보이는 높은 봉인 이곳이 의상봉다, 이곳은 이상봉이고,

백운대 아래 염초봉을 지나서 이어저 있는 맞은편은 원효봉이다, 원효와 의상, 두분의 이름이

북한산 봉우리 이름이 된 특별한 사유라도 있는 것일까?>

이곳이 의상봉 정상이다, 어렵게 올라선 정상 치고는 무척 평범하다,

그리고 이제 가야하는 의상능선의 다음 봉인 용출봉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용혈봉과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을 지나 장군봉, 문수봉까지가 의상능선 8봉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이제 의상봉 정상에 올랐어니 잠시 쉬기도 할겸 점심을 때운다,

돼지고기 삼겹을 푹 삶아 무우씨레기에 양념을 해 묻힌 조합이 생각보다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따끈 따끈하게 보온을 해서 짊어지고 온 맜이니 산에서 이 정도면 왕도 부럽지않다,

맞은편 백운대와 만경대,

 그리고 만경대 앞 노적봉, 이곳은 언제 보아도 빼여난 곳이다,

이제 의상봉을 내려간다,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 이곳에는 북한산성 가사당암문이 있다,

북한산성 12성문 중 한곳이지만 4대문, 대성문과는 달리 이곳은 암문 즉 숨겨진 문이다, 숨겨졋어니 암문인데

암문은 적에게 노출되지않고 병력과 물자가 드나들든 문이다,

가사당암문 이정표다, 이제 용출봉으로 가야 하지만 생각보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어있어 많이 미끄럽다, 그래서 가사당암문 아래있는 국녕사로 내려간다,

이곳은 옛날부터 신라의 의상(義湘)이 참선하던 곳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이 때문에 절 뒤쪽의 봉우리를 의상봉이라 했다. 유정(惟政) 조선 후기에 사찰이 들어서기 전부터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이곳에 사찰이 들어선 것은 북한산성의 축조와 연관되어 있다. 당시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던 성능(聖能)의 북한지(北漢誌)에 따르면

숙종 39년(1713)에 당시의 승려 청철(淸徹)과 청선(淸禪)이 북한산성을 축성할 때 팔도의 사찰에 영을 내려 의승(義僧)을 뽑아

산성안에 두고 수비와 관리를 위해 13개의 승영사찰(僧營寺刹)을 지었는데 국녕사(國寧寺)는 이때 창건된 절이다,

 노천에 조성한 국녕대불 즉 합장환희여래불(合掌歡喜如來佛) 좌상이 자리를 하고 있다.

불상이 합장한 양식은 우리나라 기존 불상중에는 찾아볼 수 없는데 지광이 중국 돈황석굴의 도상을 보고

재현하게 했다고 한다. 아울러 불상 조성 시에는 신수대장경의 도상부를 참고하였다. 합장은 양손을 모아서 중생과 부처의

차별 없이 수행을 통해 정각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불 좌대에도 종교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문양?이 조각되여 있다,

대불을 에웨싸고 있는 삼면에는

이렇게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는 불상으로 채웠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이 불상의 갯수는 모두 몇개나 될까? 천불일까, 만불일까?

국녕사를 나가는 길

국녕사 안내와

사찰 배치도가 있다,>

이번 겨울이 춥기는 많이 추웠나 보다, 계곡은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대서문 가기 직전 산성계곡으로 내려 간다,

북한산성 계곡도 얼어붙었고

북한산성에는 2개의 수문이 있었는데 그중 한곳이 이곳이라는 알림판이 있다,

다른 한곳의 수문은 중성문 옆 계곡에 있다,

안내 사진은 홍지문의 5칸 수문이 찍혀있다,

그리고 보면 이곳 수문은 지금 흔적도 없이 사라졋지만 대략 이런 수문이 있었을것 같다는 뜻이 아닐까,


다시 산성 입구로 돌아왔다,

산성입구는 북한산 둘레길 내시묘역길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