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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르듯이 순리대로

DMZ 평화의 길(철원)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본문

DMZ 平和의 길/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철원)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물흐르듯이순리대로 2019. 6. 13. 10:00

DMZ 평화의길로 들어간다, 가는길은 백마고지 전적지 뒤에 있는

민통선 문(경고문 이 붙어있는 지점)으로 들어가 150m 정도 거리의 언덕을 내려가면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소형버스와 승합차를 타고 백마고지 조망대로 이동한다,

그러나 이곳부터 사진 찰영은 물론 풀 한포기라도

손을 대서는 안되는 특별한 곳이다, 그저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야 한다,

잠시후 도착한 백마고지 조망대에서 철원군 파견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공작새능선 조망대까지는 민간인으로서는 접근조차 할수 없는 GOP구간 약 3,5km를 걸어간다,

걷는길 앞에는 헌병이 선두에서 길을 인도하고 후미도 헌병과 차량이 경호를 한다,

옆에보이는 철책선은 비무장 지대 2km 남방 한계선이다,

↓ 두루누비 홈 자료사진 ↑

이 지역의 사진은 있을수 없다, 그래서 평화의길 홈에서 공개한 사진을 자료사진을 붙인다,

백마고지 조망대에서 GOP구간 ( General Out  Post  - 적의 접근을 조기에 탐지해

아군을 보호하기 위한 전초 부대가 있는곳). 3,5km 를 걸어서 DMZ 평화의 길 공작새능선 조망대까지 왔다,

공작새능선에는 조망대가 설치되여 있고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 온 남방한계선 철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수 있다,

DMZ 평화의 길에서는 유일하게 사진 찰영이 허락된 곳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을수 있는 방향은 딱 한 곳이며,

아래 사진과 같은 방향이다, - 철책 옆 흰선으로 난 길이 우리가 걸어 온 길이다, 

남방한계선 철책 좌측으로 흐르는 川 이 보인다,

이 하천은 이북 땅에서 발원하여 우리 땅으로 흐르다가 다시 이북으로

돌아들어 흐르는 역곡천이다, 백마고지 전투당시 중공군이 川 상류에 있는 저수지를

폭파해서 하천에 물을 채워 아군의 공격을 막기도 했다는 하천이다,


공작새능선 조망대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을수 있는 구역은 제한되여 있지만 이곳에서는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까지

모두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보이는 곳 모두가 그 저 먹먹하기만 하다,


내 생전 처음으로 이곳에 왔다,

그러나 앞으로도 두번 다시 올수 없는 곳이 아닐까?,

먼 훗날 언제인가는 언제든지 올수 있는 곳으로 바뀔수도 있겠지만 

오늘 이곳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 PHOTO BY SH CHOI -

2019년은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난지 만 69년 이나 되는해다,

호국의 달인 6월, 오늘이 6월 12일이니 625 까지는, 13일 전이지만, 이곳 남방한계선에

내가 와 있다는게 정말 실감이 나지 않는다,

- PHOTO BY SH CHOI -


어떤 선택이든 2019년 6월에 나는 이곳에 왔다,

나와 동행하신 분과 다른분들 12분이 더 있어 모두 14명이 이곳에 왔다,

14명 모두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초록색의 조끼를 지급받아 입고 있다, 이 조끼는 오늘 하루

유엔사의 허가를 받고 민정 경찰 신분으로 이 곳으로 초청받은 사람들을

식별을 하는 신분증 역활을 하는 옷이다,

- PHOTO BY SH CHOI -

이제 몇장의 사진찰영과 조망을 끝내고 공작새능선 조망대에서 버스로 약 1,5km를 이동해

화살머리고지 통문 앞 으로 왔다, 이곳에서 다시 군 장병들에게 신분증과 휴대폰을 보관시킨고, 통문을 통과하는

수속을 마첫다, 민통선으로 들어와 남방한계선을 따라 온 길도 그랬지만 이제부터는 비무장 지대 안으로 들어가는 시간이다,

겹겹이 처진 철조망에서 느껴지는 분단의 현실만이 아니라 최고의 긴장이 감도는 일촉 즉발의 또 다른 현장이였다, 

보이는것 만으로도 분단의 현실이 뼈아프게 다가 온다,


- 자료사진 ↓ MBC PD수첩 화살머리고지전투 유튜브 영상,-

군 작전차량을 선두로 화살머리고지 GP로 들어간다,


- ↓ 화살머리고지전투 참전용사들의 증언 국방부 영상 -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는 통문에서 약 1,5km 거리에 있다,

아래 자료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화살머리고지 GP다, GP는 통상 1km ~ 2km 정도의

거리에 한곳씩 설치되여 있다, 오늘 우리의 최종 관람지는 이곳이다,


화살머리고지 GP로 들어가면서 보니 북한으로 연결되는 도로공사를 하고 있는

것도 보인다, 함께한 안내자의 설명으로는 이곳에서 북측으로 연결되는 기본 도로 공사는

이미 끝났고 요즈음에는 부대시설공사를 하고 있는데 조만간 완공 될거라고 했다, 화살머리고지 아래

주차장에는 수십대의 공사 인력 수송 버스와 차량이 주차되여 있는 것도 보였다,


- 자료사진 ↓ MBC PD수첩 화살머리고지전투 유튜브 영상,-

화살머리고지 GP다, GP내에는 남북 공동 유해발굴시에 찾은 625 당시의 무기류가

전시되여 있었고 GP옥상으로 올라가니 유해발굴 지역으로 이동하는 통로와 유해발굴 장소등이 보였다, 

여기서 말하는 GP는 영어로 Guard Post 경계감시 초소로, 소초에 주둔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는 건물이다,


 - 자료사진은 ↓ MBC PD수첩 화살머리고지전투 유튜브 영상,-

화살마리고지 GP에서 보이는 38휴전선과 북측의 GP에 내걸린 

붉은 깃발이 보인다,


- 자료사진은 ↓ MBC PD수첩 화살머리고지전투 유튜브 영상,-

이곳 화살머리 전투에 참전했든 프랑스군은 지금도 신화처름 전해지는 역사가 있다,

유엔군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프랑스는 프랑스군의 전설로 불리는 명장 몽클라르 장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자신의 계급을 중장에서 스스로 중령으로 강등시키고 대대장 직함으로 프랑스 군을

이끌고 미군에 예속해 참전했다, 우리에게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이런 국민들이 있기에 오늘의 프랑스가 있는게 아닐까?

- 사진은 ↓ 화살머리고지전투 참전용사들의 증언 국방부 영상-

화살머리 고지에서 남북 비무장 지대 전경을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통문으로 돌아왔다,

통문으로 들어갈때는 비무장지대 안으로 들어간다는 두려움과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군사적 극한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분단의 아픔과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곳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다 돌아보고 나오니 조국을 위해 자유를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산화한 현장이라 보이는 것 모두가 숙연해 지는 그런 느낌이였다,


이제 들어갔든 통문으로 다시 돌아 나왔다, 신분확인을 위해 보관했든 신분증과 휴대폰을

반납받고 백마고지 전적지까지 버스로 약 10여분 정도 걸려서 돌아왔다, 백마고지 전적지로 돌아오면서

오늘 일정은 이제 끝이 났다, 그러나 우리가 찾아온 화살머리고지 일대는 가슴으로 느끼고 눈으로 보는 것 외에는

일반국민이 직접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남길수도 없고 남겨서도 안되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에


눈에 담아온 마음속의 영상을 언제까지고 가슴에 새겨야 할것 같다,

다행히 자료 사진들이 있어 훗날 기억을 위해 캡처해서 붙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본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없는 것 보다야 더 나을것 같아서 붙였다, 때로는 기억속의 추억도 아름다운 것이니까,

이것으로 2019년 6월 12일 DMZ 평화의길 철원의 일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 사진의 소형버스와 승합차는 오늘 우리를 민통선 안으로

그리고 통문안 화살머리고지 GP로 오가는 발이되여 준 철원군에서 제공해준 교통편이다,


전쟁은 끝나야한다, 전쟁이 끝나는것은 휴전이 아닌 종전이다,

종전 당사국은  UN과 북한으로, UN의 대표국가인 미국과 북한이 종전 협정을 하게 되면

지금의 이 휴전선은 남과 북의 국경이 된다, 이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각기 독립된 국가체제로

서울에는 조선대사관이 평양에는 대한민국 대사관이 생길수도 있다, 일반국민들은

여권을 발급받아 여행을 할수도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6ㆍ25전쟁의 포화가 멎은지 70년,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는 이 같은 전쟁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조국을 수호하기위해 장열하게

산화한 호국영령들과 이름도 모르든 나라에서 자유를 위해 목숩을 바친 UN용사들, 그리고 영문도 모른채

전쟁으로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 위해, 영구한 평화의 길을 찾는

답을 찾아야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풀어가야 할 우리의 몫이다.